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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넘 못된걸까요?

앙큼상큼새댁 |2006.03.15 01:15
조회 894 |추천 0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입니다..

 

2년전에 시댁에서 하도 갈등이 많아 여기서 많은 위안 받았고

한동안 눈팅만 하다

이제 다시 문을 두드립니다..

 

..........................먼저 시댁의 상황................

울신랑은 4형제중 막내이구요

1.3번째 아주버님들은 미혼이고 2,4번째 아들만 결혼했답니다...

물론 저희가 4번째구요 ...

 

1,2,3번째 아주버님들은 다들 멀리 사시구요

저희만 시댁하고 가까워요..

거기다 결혼하신 2번째 아주버님네 아직 아기 없으시구요..

 

저 결혼하고 10개월만에 아기 가져서

이제 7개월된 아들 있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바로 옆집에 동생분도 사십니다..

그러니까 아침 드시면 하루 종일 시이모님과 시어머님 두분이 같이 생활하시죠..

 

 

.....................친정의 상황.............................................

저 막내 며눌이지만

울집에선 딸 셋에 첫째딸입니다..

 

친정도 같은 지역이고 동생도 바로 옆집이구요

친정엄마는 직장다니시는데

동생이랑 저랑 아기 엄마라  운동도 하고 바람도 좀 쐬라고

퇴근하고서 바쁘신 몸 이끌고 저희들 집 오셔서 아기도 봐주십니다...

그니까 엄마 오시면 저희 바로 운동하러 나가니까

엄마랑 거의 대화도 못하죠...

엄마도 가서 저녁하셔야 하니까 2시간 정도 있다 가시구요..

 

 

.......................본 론..........................................................................

 

울시댁 저 아기 없을땐 시집살이 시키려고 (시댁에 자주 전화하라고,주말에 다녀가라고..)

하시더니만

임신하고나서 지금까지는 아기 때문에 많이 터치 안하십니다..

 

제가 또 일부러 전화 안하는 것도 있구요..

옛날에 겪던 갈등 때문에 지금도 많이 상처가 남아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울 신랑입니다..

 

신혼때는 시댁과 문제 있어도  제편을 곧장 잘 들어주곤 했는데

아기 난 이후로

시어머니가 조금만  안쓰러운 소리

(심심하고 사는 낙 없으시다...여기저기 아프시다...여행가신다..등등) 하시면  그걸 못참고 자꾸 시댁에 가려고 합니다...

 

지금 울 아들 5개월이나 되었구요

전에 저 산부인과에서 퇴원할때도  시댁 들렀다 집에 가자고 하대요..신랑이...

그리고 울아들 백일되기 전까지도 시댁에 안간다고 몇번 싸웠네요..

매번 그전에 시어머님이 '아기 보고싶다'..고 자꾸 불쌍하게(?)  아들을 부추기셨구요..

 

물론 어머님한테 울아들 귀한손자인거 압니다..

그렇지만 몸조리도 안끝난 며눌을 그리고 핏덩이 손주를

당신 집에서 보셔야 하는 걸까요?

 

울시댁 여기서 20-30분이면 되는 거립니다..

차도 2대나 있고..

직접 오셔도 됩니다...

 

이렇게 신랑한테 말하면

'아버지랑 어머니랑 사이가 안좋아서 차 있어서도 소용 없다'하고

'울 엄마가 집에 오라고 한게 아니라 내가 그냥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하는 거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술 더 떠서

'우리 xx가 처가집 아이냐' ,

'장모님은 맨날 와서 xx보시지 않냐'하면서...

 

암튼 울아들 백일때까지 시댁에 가네 안가네로 계속 싸우다가

제가  몇일 동안 아무말 안하자 사과하고 넘어가더군요..

물론 백일 전까지 시댁에 몇번 갔었습니다..

 

저 울아들 데리고 친정에 한번도 못갔습니다..

신랑이 주말까지 일할때도 많고

추울때 아이가 태어나니까 밖에 나가기가 어렵더라구요..

 

근데 요샌 또 아이데리고 시댁에 가자고는 안하는데

시어머님이 마음약한 소리 하시고 그러면 대번에 시댁 가자고 하네요..

 

어머님이 어제 저희 집에 전화하셨나봐요..

제가 마트 나간 사이 신랑이 받으니까

'자식 키워봐야 심심하다''..그런식으로 말씀하셨다내요..

그래서 요번주에 한번 가자고...

 

첨엔 자기 혼자 다녀온다더니

저한테 같이 가서 자고 오자고 하길래 담에 가자고 했어요..

 

그것도 웃긴게

바로 담주에 시어머님 친정식구들하고 다 모이는 모임이 있거든요..

근데도 요번주에 가자고 하니 전 싫을 수 밖에요...

 

그리고 저희가 지금까지 시댁에 안간것도 아니고

못가도 1달에 한번.. 아니면 3주에 한번은 가거든요..

 

암튼 아들이 생겨서 그런지

신랑이 자꾸 더 시어머님을 어린애 보듯 안쓰럽게 봐서 자꾸 신경이 쓰여요..

 

거기다 시댁가자고 말은 하면서

처가집 가자고는 한번도 안하는게  괘씸하기만 하구요..

 

갈수록 효자가 되어가는 신랑..

제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까요?

 

신랑 입장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아주버님들이 신랑한테

'우리들이 멀리 있으니까 가까이 있는 너네들이 부모님 잘 좀 챙겨라' 하는 것도 있고

근데 넘 정도가 지나친거 같아요..

 

큰사위의 역할은 잊은 거 같아요..

시댁일에 넘 신경쓰다 보니까...

 

암튼 저혼자 이런생각 저런생각 몇달동안 하다가

갈피를 잡지 못해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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