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국회사무처합격수기
25살, 이제정
* 합격수기에 앞서 국회시험 후기
헌법, 행정법이 정말 어렵게 나왔다. 국회법을 꼭 보고 갔어야 했는데, 국회법 관련해서 나온 문제에서 모조리 틀린 것이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아쉽다. 내년에 혹시 국회사무처 시험을 보는 분이 있다면 국회법, 헌법은 꼼꼼히 보고 가길 권한다.
1. 과목별 학습 Tip
1) 국어
한 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는 말자. 국어에는 정도가 사실 없다. 국어 공부는 꾸준히 하되, 잘 나오는 부분, 예로 외래어표기법, 띄어쓰기, 로마자표기법 등은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절대 틀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연습을 해두자. 지문을 읽어 나갈 때, 동그라미, 네모, 별표 등을 활용하여 강조표시를 해두면 나중에 문제를 읽고 한번에 문제를 풀 수 없을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문을 읽을 때 항상 중심내용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긴 국어지문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직의 경우 기출문제가 반복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지방직응시를 하시는 분들이면 기출문제 풀이를 꼼꼼이 하라고 권해본다. 지방직과 국가직에서 각각 국어시험 스타일이 많이 다르므로 어느 시험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출문제를 통해 공부수준과 깊이를 구분해서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2) 영어
공무원 단어가 생소해서 여러 권의 단어집을 공부했고 불안한 마음에 문법도 수험서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에 수험서로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다른 정리집 같은 책을 본 것이 조금은 후회스럽다. 영어에서는 팁을 말하기보다 난 영어를 현재 수험생의 입장에서 자신이 얼마나 하는지 먼저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자신이 어느 정도 하는지에 맞추어서 공부시간을 투자하는 것이고, 영어가 아예 바닥인데 6개월 내, 1년 내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기출문제를 통해 진단해보고 그에 맞게 시간투자를 해서 꾸준히 공부해나가는 것이 수험영어를 정복해 나가는데 있어 정석이라고 믿는다.
3) 국사
통합한국사 위주로 강의를 여러 번 들었고 암기법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근현대사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니 그쪽에 신경을 써서 자세히 본다면 생각보다 더 고득점을 쉽게 할 수 있는 과목이 국사이다. 국사는 꾸준히 하는 것이 최선의 학습법이다. 숫자나 시대사 암기에 게을리 하지 말고 강사가 제시해주는 암기법을 믿고서 꾸준히 암기해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 헌법
헌법은 처음 하면 참 접하기 어려운 과목인데 채한태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재미도 붙일 수 있었고, 표를 통한 정리된 강의는 나중에 복습할 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헌법은 판례나 조문을 시간 날 때 틈틈이 보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채한태 교수님 기본서와 대학교수님들 문제집을 병행하길 권해본다.
5) 행정법
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법에 어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처음에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강의 듣고 읽어나가는 것이 행정법 정복의 길이 아닌가 싶다. 이론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문제를 통해서 복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국가직시험은 각론부분이 늘상 까다롭게 나오는데 시험 다가오기 한 달 전부터는 각론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6) 행정학
처음에 알파플러스 행정학을 선택해서 줄곧 그 책과 위계점 교수님 강의만을 보았다. 좀 긴 강의이지만 어느 정도 내용에 익숙해진다면 강의만을 통해서도 행정학의 기반을 잡을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기본서의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에 문제집을 따로 구입하는 무리수보다는 기본서 위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생각한다. 물론 기본서의 문제를 거의 외울 정도로 이해를 했다면, 그때에 열린 행정학을 풀이하는 것을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 학습전략과 학습계획
버려야 한다. 경제학에 기회비용이란 게 있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들은 버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나 역시 잘 버리지 못했지만 그 버리지 못한 부분만을 빼고는 난 다 버리고 살았다. 친구, 내 자유시간, 내 사고시간, 거의 모든 것을 버리고 공부에만 전념하려 노력했다. 공부시간만큼은 공부에 미쳐서 사는 것이 최고의 학습전략이자 계획이다.
1) 학습계획
하루 단위로 자세히 짠다. 1년 단위는 권하지 않는다. 일주일 단위를 최대로 차곡차곡 계획에 맞게 생활해 보려 노력한다. 처음 3개월은 쉬는 기간을 잡지 않는다. 일주일에 하루 쉬어라, 그러한 말은 합격자가 불합격자에게 던지는 독이나 마찬가지이다. 쉬지 않고 버틸 수 있다면 버티고 공부하도록 하자. 물론 체력에 부담이 간다면 그건 어느순간 아파버려서 시간을 버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자신이 버틸 수 있을 만큼만 최대한 공부를 해나가자.
2) 서브노트
불필요하다. 교수님들이 만든 서브노트를 구입하는 게 차라리 낫다. 거기에 추가로 적어나가는 것이 좋지, 아예 백지부터 자신이 채운 서브노트, 보기에는 참 좋고 뿌듯하고 그럴지 몰라도 매우 비효율적이다. 몇 천원 돈을 주고 서브노트를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3) 잠과 운동
나 같은 경우는 운동은 포기했다. 운동은 사치라 생각했고 합격 후에 운동을 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다만 운동을 조금씩 시간을 내서 하는 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문제이다. 잠 역시 멀쩡하게 버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자 주되 너무 많이 자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4) 암기 or 이해 ?
행정학, 국사는 반드시 암기한다. 최대한 암기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어느 수준까지 암기를 하는지는 강의를 통해서 들으면서 스스로 분별해 나간다.
5) 전략과목
100점짜리가 있는 것이 확실히 도움은 된다. 하지만 전략과목이라고 해서 너무 우선시해서 그 과목만을 공부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최선의 방법으로는 전 과목을 전략과목화하여 빠져나갈 수 없는 합격의 그물망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3. 합격수기를 마치며
나를 행운으로 이끌어주신 주님에게 감사드리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노력하는 수험생에게는 그 보답이 반드시 돌아온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무더운 날, 합격을 위해 정진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