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리통이 심한편입니다..
토하고 기절할정도는 아니지만( 제친구는 백화점서 쓰러짐;;;) 약 안먹으면 못 버티는 사람입니다.
그 기준에서 아주 편파적으로 생리통이 왜 힘든지.. 왜 남자분들이 이해해주셔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볼까 합니당.
1.찝찝함..
고통을 떠나서.. 아래에서 뭔가 흘러나오는 느낌..
아주아주찝찝합니다.. 앉으면 뒤로 새어나가서 속옷을 버릴꺼 같은 느낌..
특히 잘때.. 생리 기간중 신경 안쓰시고 푹 주무시는 여성분들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제 친구는 생리기간중에는 옆으로만 누워잡니다..
뒤로 흐를꺼 같고 이불을 버릴꺼 같고.. 그 기간중에 여행, 학교 에서의 행사..
걸리는 날엔.. 참담합니다;;;
마음껏 활동적으로 움직이기 왜 그리 찝찝하고 힘든지..
엠티 같은거라도 가서.. 놀면... 그 찝찝함은.. 꼭 화장실 가서 큰일보고 안닦은거 같습니다..
2.통증
먼저 아랫배가 아픕니다 아랫배 안쪽에서.. 묵직하게 뭔가 아려옵니다.
어떤 느낌이냐 하면.. 배가 고픈지... 부른지 모르는 상태 입니다..
밥을 먹어도 배가 부른지 고픈지 알수가 없이.. 멍멍.. 합니다..
또한 허리가 아픕니다.. 허리 아파 보신 분들은 아실껍니다. 그거랑 똑같이 허리가 아픕니다.
또.. 아래가 아픕니다.. 여자분들끼리 표현으로는 "밑이 빠질꺼 같아.."라고 하지만..
느껴보시지 못하면 공감못하는 느낌..
앉아있으면 너무 아파서 못 앉아있습니다. 전.. 정말 이런날은. 손 번쩍 들고..
"교수님~ 뒤에가서 서서 수업들으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하고 싶습니다..
약을 안먹으면 아파서 허리를 바로 펼수가 없지만.. 앉아있는 고통보다 낫습니다..
3.짓무름
생리대를 하고 있는거 자체가 여성에겐 힘든일입니다
옷을 입었을때 밖에서 보면 티나지 않을까.. 혹시 세지 않았을까..
거기다.. 요즘엔 면소재로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일단 그 민감한 곳을
4일씩 .. 심하면 일주일씩 까지.. 무언가를(애기기저귀차듯;;) 하고 통풍이 되는것을 막고 있는데
짓물러 버립니다.. 물혹도 생깁니다.. 가렵고 아픕니다.. (생리후.. )
생리혈이.. 나와서.. 몇시간이면 따뜻하고 축축하고 영양분 많은 그곳에서
몇시간 후면 금방 곰팡이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청결히 노력해도 ... 닦고 또 닦아도 그럴수록 연약한 그곳은 짓물러버리는
겁니다.
4.생리전 식욕.. 과 여드름
생리전.. 식욕이 엄청나게 당긴다는분들 많으실껍니다.
엄청나게 먹지요..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지요.. 살.. 찝니다.. 생리전.. 1~2킬로 찝니다..
여성분들.. 살찌는거 아주아주 민감하시죠.. 자기가 먹어놓고 자기가 스트레스 받습니다;;
(참으면 되지.. 라고 하시는분.. 거의 불가항력입니다;;; )
또한 여드름 납니다
한번 나면.. 흉지고.. 오래오래 자국 남아서 잘 없어지지도 않을 빨간 여드름이 돋아납니다.
피부는 거칠고 화장은 들뜨고.. 온갖 뾰루지는 돋아있고..
이 기간에 아침마다 화장하면서 짜증안내시는 분들 없으실껍니다.
피부 역시 여성분들의 초미의 관심사니깐요..;;
얼굴에 다크 써클 생기고 탄력 잃은 피부에 주름이 쓰윽.. 생겨버린.. 그날.
ㅠㅠ
5.감정 조절 불가..
생리 며칠전이면 이상하게 밤마다 우울하기 시작합니다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결국 울어버리고 우울해서 난리입니다;; 우울증 증상과 비슷합니다.
생리가 시작되면.. 예민해집니다 .
내 몸 하나도 신경쓰여 죽겠는데 옆에서 쬐끔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신경질 빡빡 납니다. 누구한테 자세히 말은 못하겠지
몸도 힘든데 몸 힘든거랑 또 별개로 이상하게 짜증이 나고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호르몬의 작용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자세히 설명 안하겠습니다;;;
6. 변비
생리기간중 여성분들이 자주 고생하시는게 변비 입니다.
수분이 생리혈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변비가 생깁니다.
말 그대로 변이 되어지기때문에 변비가 생겨버리는겁니다;;
그거 밀어내는거.. 심히 고통 스럽습니다.. (.. 아 .. 드럽군요;;;; )
7.냄새
생리 기간중에 늘.. 냄새가 날까.. 여성분들 끙끙 거립니다.
청결제, 물티슈, 이것저것 노력하지만. 여성분들.. 혹여나
옆에 계신분께.. 냄새 날까봐 신경쓰입니다. 남한텐 안나도 자기한텐 나거든요
특히 남자분들이 여성의 생리 냄새에 민감하다는 걸 아시는 분들은
더 고민하십니다..
8. 건강
생리가 왜.. 주기적이지 않은지.. 왜 이번달엔 할때가 넘었는데 하지 않는지
왜 나는 냉이 많은지 왜 생리혈이 검은지.. 왜 이렇게 짧게끊나버리는지
진통제 먹고 4시간도 안됐는데 왜 또 아픈지.. 약을 또 먹으면 안좋다는데.. 어쩌지..
(이번달에 약 먹으면 다음달엔 더 아파서.. 약 또 먹어야 합니다.. )
예민한 변화이고 생경한 변화이기에.. 여성분들은 정말 사소한 변화에도
내 몸에 이상이 있는건지.. 뭔가 잘못된건지.. 불안할수 밖에 없습니다.
9. 이 모든게 번갈아 가면서 한달에 2주를 괴롭힙니다..
생리 시작 며칠전부터 식욕 당기구요 여드름 나구요 이유없이 우울하거나
감정이 조절이 안됩니다. 살찌고 여드름 솟고 피부는 거칠고 화장은 들뜨고 엉망입니다.
그러면 여성분들 준비합니다 조마조마 합니다.
오늘 시작할까? 내일 시작할까? 오늘 아침에 시작해버린거 아닐까? 오늘 남친 만나는 중간에
시작해버려서 옷에 뭍어있음 어쩌지?..
긴장과 불안 속에서.. 어느날.. 속옷을.. 버려가며.. 시작합니다.
남친은 만나자지요.. 얼굴에 다크써클 생겼지요 탄력 잃은 피부는 쓰윽 주름 생겨서
나이들어 보이지요 그거 가릴려면 화장을 두껍게 해야겠는데 화장은 하나도 안 먹히고
들뜨고 엉망이지요.. 기분 잡쳐서 밖으로 나갑니다.
허리는 아프지요.. 앉으나 서나.. 세지 않았나 불안 하지요 찝찝하지요
가만 있어도 짜증날라 그러는데 옆에서 눈치 없는 남친이 .. 오바를 합니다.
평소엔 그렇게 귀엽던 오바가 오늘따라 왜 이리 재수없습니까...
아프다. 그러면.. 눈치꽝인 내 남친.. "어디가? 왜? 많이 아파?... " "아아~~ 그날이구나~~~"
라고 큰소리로 얘기합니다...;;;
그러곤.. 더 눈치 없이 굽니다.. 그냥 살짝 살짝 배려만 해줘도 좋을껄.
"정확히 어디가 아파? 얼마나 아파? 다른 여자들 .. 다 하는데 너만 너무 예민한거 아냐?
병있는거 아냐? 왜그렇게 심해? 설마 엄살은 아니지? "
심지어 기분 전환하잡시고.. 놀이공원가잡니다.. .. 오우. 지저쓰으~~~
저를 배려한거일수도 있지만 저는 압니다.. 남친이 며칠전부터
놀이 공원 할인 티켓 파는 포스터를 유심히 들여다 봤다는것을요.. ;;
아. 글이 길어졌지만. 어쨋든 생리는 여성에게 있어 고통 스러운 일입니다.
전 조금 예민한편입니다.. 제글을 보고 공감못하시는 여성분들 있으시겠지요..
그렇지만 생리통이 있는 여성분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무덤덤하시거나.. 대범하신 여성분들..
크게 신경 안쓰고 더 활동적으로 노시는 여성분들. 있습니다.. 분명히..
그렇지만.. 이렇게 고생하고 신경 쓰고 있는 여성분들도 생각보다 많다는것..
염두에 둬주세요..
남성분들..
군대 가는거랑은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자체가 될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그냥.. 내 여자가.. 내 여동생이.. 우리 엄마가.. 저렇게 스트레스 받는구나..
그날 짜증내면.. 그냥 듣고 넘겨줘야겠다.. 잘해줘야겠다.. 라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이유 없이 남자한테 짜증 벅벅 내곤..
여성분들.. 틀림없이 속으론 곧 미안해 합니다..
그럴때 마음 넓게 웃어주는 남자분들을 보면 한번 더 반하게 되지 않을까요?
여성분들이 고통스럽다는걸 막연히.. 말고 세세하게 알고 이해해달라는 뜻으로 글은
썼습니다만. 여성분들 그렇다고 엄한 분들께 짜증내고 화풀이 하는건 자제 합시당..
정말.. 나만 특별히 힘든건 아니니깐요.. 모든 여성들이 겪는 일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