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장문의 글을 쓰게 됐네요^^;
이런저런 얘기들 재미있게 보고있다가, 제가 예전에 겪었던 일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길어서 읽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패쓰~-_-;
재미는 없지만 도둑(?)을 때려잡은(?) 일화입니다.ㅋ
이 아이디는 저희 오빠 아뒤구요, 현 25세 여자입니다.
때는,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인 2002년 6월쯤 입니다.(수정했소..ㅜㅜ)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질 않는군용..; 당시 제 나이 21살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날도 알바를 11시에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은 유난히도 몸이 지치더라구요. 들어오자마자 씻을 기력도 없어 잠시 티비앞에 앉아
숨을 돌리고 있는데, (집에는 오빠밖에 없었고 오빠는 안방 티비 앞에서 자고있었습니다)
현관쪽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빠가 오시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평소 아빠같으시면 이미 들어와서 신발 벗으시고도 남을 시간에
그제서야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참고로 현관문이 열리면 멜로디가 울리는 기계가 달려있습니다. 문이 닫혀야 소리가 멈춤)
얼른 문이 닫히고 멜로디도 멈춰야하는데, 소리는 계속나고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것입니다.
순간.. 나도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저희집이 좀도둑이 종종들었었거든요. 이 이야기는 뒤에 하겠습니다.)
개미목소리로 오빠를 깨웠지만,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저희 오빠이기에-_-;
금방 포기를 하고, 무기가 될만한것을 찾는데.. 방에 그럴만한게 없더라구요..ㅠㅠ
그냥 눈에 보이는걸 집어들었습니다. 이.형.제... 라고 아시는지요? 그...
그.. 공구(?)같은거 사용할때 뿌리는 스프레이처럼 생긴거더군요..
그걸 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들게 없었습니다...ㅜㅜ
그걸 오른손에 쥐고.. 거실로 나갔습니다. 조용히..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가 신발을 신은채로 들어오는게 소리로 느껴지더군요.;;
집 구조상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면 바로 현관이 보이는게 아니고,
냉장고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냉장고를 지나야 현관이 보입니다.
전 냉장고 뒤에 숨죽이고 숨어있다가, 가까이 오는게 느껴지자마자
야아아!!!!!!!!!!!!!!! 라고-_-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갔습니다.
소리에 놀랬는지 왠 남자가;;; 뒤로 흠짓하더니 잽싸게 밖으로 뛰쳐나가더군요.
따라나갔습니다. 신발도 신지않고 맨발로 그대로 쫓아갔습니다.
거기서!! 라는 말은 안했습니다. 서란다고 서는것도 아니고..
너 이 개XX 잡히면 죽는다!!-_-;를 연신 외치며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저희 동네는 전형적인 주택가 입니다. 밤이되면 골목에 지나가는 사람이 정말 뜸합니다.
아무리 소리지르고 해도 누구하나 나와보지도 않더군요;;;;
하긴.. 이미 지나간 뒤니..누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골목에 골목을 뒤쫓는데 모퉁이를 꺽고나니까 이놈이 안보이는 겁니다.
헉헉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저쪽 주차되어 있는 차 뒤에서 이놈이 제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일어나더니 뛰지않고 걷는것입니다. 계속 뒤를 돌아보며...
그러다 어느순간 우뚝! 멈춰서더니, 뒤로 획~ 도는겁니다..;;;;
심장 멎는줄 알았습니다..ㅠㅠ
한손에 망치를 들고있더군요;;;;
저는 한손에 이형제-_-를 들고,
그넘과 약..2미터의 거리를두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눈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언제 덤빌지 모르니 방어하는 자세..라고해야겠죠)
한..20초??.. 짧은 시간이었지만, 눈싸움을하며 느낀건..
이놈이 정상(?)이 아닌것같다는 느낌이 드는겁니다.
지금이 기회다싶어 소리를 질렀습니다. 누구든 나와서 도와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불이야!!!'라고
외쳤습니다.ㅡㅡ;; 언젠가 제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래야 사람들이 놀래 뛰어나온다고;;;
근데;;; 아무도;; 나오지 않다가 저쪽 2층에서 아줌마가 쓱~ 나와보시더니 보고만 계신겁니다..ㅠㅠ
아무튼, 그렇게 대치를 하다 이놈이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더니
돌아서서 빠른걸음으로 걷기 시작하는겁니다.뒤는 계속 돌아보면서..
마음같아서는 확 덮쳐서 흠신 패고싶지만, 연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자인지라..ㅠㅠ
따라는가지만 그럴용기까지는 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한바퀴를 돌고 다시 저희 집쪽이더군요.
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반대 방향으로 꺽더군요.
저두 따라서 막 꺽자마자, 누군가가 저를 부르더라구요.
오빠입니다..ㅠㅠㅠㅠㅠㅠ
아아........ 오빠 얼굴이 이리 반가운적이 없었던-_-것 같았습니다..ㅠㅠ
그놈 놀랬는지 뛰어가는겁니다. 오빠와 저도 뛰었지만 이미 거리가 어느정도 벌어져있었습니다.
그놈, 도로쪽으로 뛰어가더라구요 마침 그놈앞을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가 보이길래
아저씨!! 그놈 잡아주세요~~!! 라고 소리쳤더니
그아저씨 눈치를 휙휙 보시더니 몇걸음 달려가 그놈 팔을 훽! 꺽는겁니다!! ㅠㅁㅠ드디어..!
그렇게 길면 길다고할 수 있는 추격전-_-이 끝났고 때마침(어쩜 그렇게 굳 타이밍인지~)지나던
경찰차를 쫓아가서 잡았습니다 여기요~ 여기요~ 손흔들면서..
그자리에서 그놈 수갑채우고 파출소로 갔습니다.
오빠가 동행했고 전 신발을 신으러-_-집에 갔다가 다시 파출소로 갔지요.
발바닥이.. 아주..;;; 아스팔트 색이더군요;;
저희집.. 길만 띡 건너면 바로 파출소 입니다;; 간도 크죠 그놈.
파출소가서 상황설명하고 양천경찰서로 옮겨졌습니다.
그시간이 벌써 새벽.. 정말;; 그시간에 경찰서.. 가관이더군요;
술취해서 행패부리는 인간, 소리소리 지르며 싸우는 두 여자, 억울함을 호소하는 음주운전자..;
나와 같이온 그놈은 조서를 꾸미러 경찰이 델꼬갔고.. 전 그사이 어디에 앉아야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다
그;; 붙잡혀온 사람들 있는 틈바구니에;; 슬쩍 앉았는데,
경찰아저씨曰,
'아가씨~ 아가씨는 이쪽에 앉아계세요 아가씨 왜 저놈들 사이에 있어요~'이러시는..^^;;;
암튼 그렇게 그놈 조서꾸미는걸 뒤에서 듣고있는데, 그놈 말하는걸 듣자하니 어 처 구 니 가 없더군요;;
왜 들어갔냐는 경찰아저씨의 질문에,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갔댑니다.-_-;;
그놈이 들어오기 직전 제가 들어왔고, 저는 분명 문을 잠궜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열쇠로 문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넘 끝까지 문이 열려있었다고 우기더군요..!
저희 가족들이 종종 열쇠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열쇠 하나는 비상용으로 보일러 위 구석에 숨겨놓습니다.
그걸 꺼내는걸 어디서 지켜봤는지 그걸로 열고 들어온것같더군요.
물론 그뒤론 열쇠 안두고 다니고, 열쇠랑 문도 바꿨습니다.
시종일관 말도안되는 말로 대꾸를 합니다. 그넘.. 예상대로 정신이 성치 않았습니다.
10년전 공사판에서 일을하다 떨어지는 뭔가에 맞아서 뇌를 다쳤다고하더군요.
말하는것도 어눌하고 눈도 풀렸습니다. 순간.. 나도모르게 않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허나.. 그런 생각드는것도 잠시.
제가 듣는데서 말하기가 머했는지,
경찰이 그넘을 데리고 저쪽 구석으로 가더니 머라머라 대화를 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오더니 저쪽에서 했던 얘기를 재차 확인하는데,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왜 남에 집에 들어갔냐는 말에,, '딸X이 치러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숨이 턱! 막히더군요......
(앞에 잠깐 말했듯이 전에도 집에 좀도둑이 들어서 비디오비젼과
오디오셋트 등등을 도난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일이 있을 즈음,
제 장롱 서랍장에 속옷만 따로 넣어두는 칸이 두칸 있는데, 늘 열어보는 칸 말고
다른 한칸을 열어보았더니, 다 세탁해놓은 새 속옷인데 무언가 얼룩이 져있는것입니다.
예상도 못했습니다.... 맞습니다. 대충 상상하시는 그대로 그것;;;이더군요.
머리카락 비롯 손등에 솜털까지 삐쭉서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렇죠. 누군가가 몰래 들어와서 속옷장에다 그짓......을 하고 간겁니다.....
누군가가 들어왔었다는 섬뜻함과...... 그 흔적들을보니......
정말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날저녁.. 아빠에게 이사가자고 했습니다.
설명을 하면서도.... 차마 그것이 그리 되있었다 말은 못했습니다.
말하는것 자채가 수치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누가 내 방에 들어오는것 같다. 확실하다. 무섭다. 이게 전부였죠.
아빠는 생각해보자 하셨지만, 저희 아빠..아니 아버지.. 솔직히 우유부단하시고,
손수 나서서 뭔가를 해결해 나가시는 성격이 아니십니다.
집 문과 열쇠도 이 일이 있고 바로 바꾼것도 아니고
끝내는 제가 경찰서 까지 갔다와서야 바꾼것입니다.
또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안 형편상 이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걸 잘 알기에 재촉을 할 수 도 없었습니다...
이 말을 하는건, 조서를 꾸미는 그넘 입에서 저 말을 듣고...
순간 이때 일이 생각이나면서 왠지 동일범인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기 때문입니다...
아닐 수 도 있지만, 여자의 육감이라는게 무시할게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다시 묻자 또 그리 대답하더군요.
왜 하필 그 집이었냐는 질문에 '그냥이요'
너 저 아가씨 들어가는거 보고 쫓아들어간거지 라고 묻자,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더군요.
아.. 조회해보니까 그넘 전과(?)가 있더군요.
그또한 이번과 마찬가지로 남에집에 몰래 들어갔나보더라구요. 거기선 물건도 훔쳤나봐요.
근데 초범이이고, 지능이 떨어진다하여 훈방처리되었답니다.
그럼 이번엔 어찌 처리되냐 물었더니,
아무리 엄하게 해도 어쨌든 단순한 주거침입이라 형이 가벼울거라 했습니다.
교도소 수감자를 늘리길 원하는것 아닙니다.
정신도 온전치 않은데, 교도소에서 더 않좋은것만 배울수 있다는생각에
엄한 처벌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훈방처리가 되든, 집행유예가 되던, 그걸로 장땡이 아니라,
추후 정신과 치료라던가 보호감찰(?)이라던가 그런게 있어야하지 않나요?
우리나라 공권인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말인가요..ㅜㅜ?
또 그러지 말라는 보장도 없고, 더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장또한 없습니다.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따로 연락을 준다 하셨는데, 끝내는 연락없이 넘어갔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들어가자마자 골아떨어 졌다면........?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소름이 돋는군요.
요즘은 성범죄 기사가 하루 한건 이상은 나오더군요.
그 방법또한 다양해서 벌건 대낮에 슈퍼갔다 들어가는 여자를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기사를 보고는..
이제 해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는것도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들어갑니다.
밤엔 말할것도 없구요.
문을 여는 순간도. 들어가서 문을 잠그는 순간까지.. 안전불감증이 따로없습니다.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요즘 이쪽 일대에 일고있는
연쇄 살인사건또한 제게 무서움을 더하는것 같습니다.
아... 도둑(?) 쫓아 잡은 일화만 없는 글솜씨로 재미있게 써볼라고 시작한건데
어찌 내용이 삼천포로 퐁당~이네요..ㅠ_-
아무튼,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은 사람 있을려나..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