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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6주5일째...지워야한단다...ㅠㅠ

미안해 |2006.03.21 08:41
조회 1,893 |추천 0

얼마전까지만 해도 뱃속에 있는 우리 애기만 생각하며 빨리 세상에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맘이였습니다...

 

속도위반으로 담달에 결혼날잡고 빨리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사람입니다..

 

미국에 계신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현재 미국에서 병원생활을 하고 계신 아버지..

 

그 일로 인해 다시 한국으로 조만간 돌아오시는데...

 

아버지 나이가 있어서 내년에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계시는데 갑자기 쓰러지시는 바람에

 

한국에 들어오시는대로 바로 퇴직을 하신답니다.

 

저희집...아빠 여동생 ...저한텐 고모가 되져...셋째,넷째 고모들의 말썽으로 인해 저희 아버지..

 

저 결혼시킬 자금으로 일처리 다 하시고..아버지 퇴직하시면 받아오시는 퇴직금 가지고

 

저 결혼시켜주실려고 하셨는데 ..셋째고모가 저희집에 며칠 지내는동안 저랑 가치 방을 썼는데

 

제 신용카드 4장을 들고 잠수를 타버렸네여..

 

전 신용카드는 아주 급한일 아니면 안쓰기때문에 항상 제방에 화장대 서랍에 안보이도록 숨겨놓는데

 

어떻게 찾았는지..조용히 잠수를 타버렸더군여...

 

제가 신용카드 없어진걸 알았을땐 저희 고모 이미 카드깡인가 먼가 그런걸루 2천만언정도 카드빚을

 

만들어놨더이다...전 월급타면 집에다 월급 다 갖다주고 용돈 타서 쓰거든여...

 

그러니 제가 무슨 돈을 모아놓은게 있겠어여...

 

저한테 너무 미안해 하는 아버지땜에 원망도,화도 내지 못하고..

 

대출받아서 저 결혼시키려고 하셨던 아버지...그런데 갑자기 쓰러지시는 바람에...

 

제 결혼...모두 물거품이 되버렸네여...ㅠㅠ

 

저야...2년정도 바짝 벌어서 그돈으로 시집을 가도 되는거지만...

 

지금 뱃속에 있는 우리 아기...엄마 잘못 만난탓에...세상 빛 보지도 못하고 하늘로 가야하는데...

 

제 몸 상하는거...그런건 상관엄는데...뱃속에서 슬퍼할 아기를 생각하니까 참고참고 참아봐도

 

자꾸 눈물만 나오고...

 

4년동안 항상 나만 바라봐준 우리 남친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남친은 아기는 다시 가져도 된다고 절 다독거려주지만...

 

처음 임신했을때..자기 똘마니 생겼다고 너무너무 기뻐하는 그 모습때문에

 

제가 너무 미안한맘,죄스런 맘이 드네여...

 

남친쪽에선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그냥 결혼올리자고 하는데도...

 

저희집에서 1남1녀중 장녀거든여...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어느 부모가 아무것도 못해준체 보낼려고 그러겠어여...

 

혼수나 예물 잘해가도 딸가진 부모는 죄인이라 항상 시댁쪽 눈치를 보는게 딸가진 부모라는데...

 

하물며...빈몸으로 누가 보내고 싶겠어여...

 

저 또한 빈몸으로 결혼을 한다해도 시댁에 떳떳하지않을것 같고...

 

그래서 내린 결정이에여...

 

너무 우울해서...그냥 주절주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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