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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두돌난 아들, 임신4주째인 나...

해피데이 |2006.03.23 23:35
조회 4,999 |추천 0

제 남친은 절 만나기 전 5년동안 곁에 있어준 어느 여자와

힘든 상황과 술기운에 임신을 시켜 결혼을 했었던 남자입니다.

그 여자 혼자라도 낳아서 아이 키우겠다고 해서

제 남친 임신 8개월째에 식을 올렸죠

 

한 때 외제승용차에 삐까뻔쩍한 회사를 단숨에 만든 제 남친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순간 흔들거리다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전 무너진 후 그를 만났고

그와 함께 다시 새출발 하려고 밤낮 휴일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 전부인은 삐까뻔쩍한 시절에 만났던 여자고(사실 그 시절 따라다니던 여자 줄줄이 있었답니다)

워낙 능력있는 사람이라 곧 일어서겠지... 하여 힘들 때 그 여자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그 여자집도 부유층이라 사업자금도 좀 대주고 했던 모양이네요

어쨋든... 하룻밤의 실수(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일이 크네요)로 결혼까지 해버린 남친

 

그러나 사업이 무너지고 바닥에 주저앉자

그 여자 본색(?)이 드러났습니다.

매일 바가지는 기본에다 돈 벌어오라고 제 남친의 온 몸을 손톱으로 뜯었다 하더군요

제 남친 아직도 온 몸에 그 흉터가 남아있는데 정말 못봐줍니다.

애 고아원에 보내라고, 화나면 갓난애기를 집에 혼자 놔둔채 술마시러 나간답니다.

글쎄... 두 사람의 하나하나 사연을 제가 어찌 다 알겠냐만은

물론 그 여자도 힘들었겠거니 이해는 하지만

어쨋든 전 남친편이라 그 여자가 미운건 사실입니다.

회사 사무실에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서 직원들한테 이상한 소리 해대고

주변 인맥들(형님, 동생 하는 의형제 수준. 제 남친이 주변에 인맥이 좋습니다)한테 전화해서

이상한 소리 해대고...

매일 잘 때 핸드폰, 지갑, 차 안, 다이어리 모조리 뒤지며

누구랑 밥을 어디서 먹었으며, 몇시에서 몇시까지 뭘 했으며 꼬치꼬치 캐묻고

지방 출장가면 그 지방 전화번호가 찍히도록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게 시켰다 합디다

어쨋든....

결국 사랑 없이 한 결혼, 살면서도 고통이라 이혼을 했지요

 

제 남친 어머니 일찍 여의고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며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저한테 가끔 어머니 얘기하면서 그 강한 사람이 눈물을 보이곤 하죠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특별히 애착이 많아요, 사랑도 많고

 

애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에게 살짝 얘기했습니다.

난 괜찮으니까 자기가 기르고 싶으면 우리가 기르자

애 엄마만 괜찮다고 하면 내가 이쁘게 잘 기를께

첨에 남친 너한테 내가 어떻게 애까지 키워달라 그러냐고... 했지만

계속 제가 설득하자 마음을 굳혔지요

 

제 상식으로는 애기 엄마가 안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 사람도 새출발 하려면 애가 많이 짐이 될 지도 모르니까 말이라도 꺼내보라고 했는데

그 여자 다시는 찾지도 않을테니 데리고 가라 했답니다.

솔직히 좀 당황하긴 했습니다.

물론 애기는 넘 이뿌고, 전 정말 내 아기인양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현재는 일 때문에 좀 바빠서 서로 겨를이 없었고

4월 중순 쯤 아기 데리고 오려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어요

결혼은 내년봄에 생각했는데.. 아기를 데리고 오면서 좀 빨리 진행해야 겠다 마음만 먹었죠

얼마 전 자궁쪽이 좀 아프고, 가슴도 팽창되며 아프고... 좀 몸이 이상하다 싶었더니

임신이었습니다.

사실 2년 정도 후에 둘째 생각하고 있었는데..

꾸준히 피임약을 먹어서 별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4주정도 되었습니다.

너무 일찍이기도 하고...

 

혹시 남친 아기가 크면서 상처받지 않을까... 내가 얼마나 엄마역할을 제대로 할까... 걱정되서

정말 제 온 정성을 그 아이에게 쏟고 싶었습니다.

커서 제가 친엄마가 아니란 사실을 알아도 전혀 슬퍼하지 않게 말이에요

그래도 사랑받으며 커서 올바르게 클 수 있게 그러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피를 나눈 형제라도 둘째낳으면 첫째가 많이 소외감 느끼는게 사실인데

그 소외감이 이복형제라는 사실때문에 아이에게 나중에 큰 상처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사실 일도 아직 당분간 제가 많이 신경써야 하구요...

남친에게 얘기했더니 낳자고 하는군요

그래도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는 걸 그이도 얘길 하긴 합니다.

 

전 고민이네요

일, 남친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 너무 시기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생명을 지우자니... 그것도 못할짓이고....

혹시 불임되면 어떻게 되나 걱정도 되고...

이 상태로 낳는것도 제 일이나, 현실상 힘들 것 같고...

 

요즘 너무 고민을 많이해서 그런지

자꾸 자궁쪽이 아프고, 계속 피가 비칩니다.

원래 임신하면 핏기가 비치는건지??

아님 제가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안좋은 건지??

 

아이를 낳는게 좋을까요...  우선 좀 미루는게 좋을까요.....

 

여러분의 관심어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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