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친/결 상주 멤버 아스피린입니다.
요근래 봄이 왔는데 기분이 나아지지 않네요.
점점 더 기분은 우울을 치닫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경정신과를 한번 가야할 것 같아요. 완전 노이로제 입니다.
한동안 꼬마가 아파서 징징거리면서 잠 보채고 해서 피곤이 쌓인 것도 한 몫 하는 듯 합니다.
#1, 며칠동안 남편이 너무 미워 보였어요. 입만 열어도 밉고 보기만 해도 밉고...-_-;;;
그런데 원인을 분석해보니 제가 이렇게 우중충한 삶을 살게 한 원흉이 남편이라고 생각하더군요.
강요해도 선택 안 하면 그만인데...라고 마음 돌리려고 애써서 그 위기를 모면하긴 했습니다.
#2, 어제 대책회의(?) 한다고 성당가야 하는 행사를 농땡이 쳤습니다.
힘드시지만 애 봐준다고 성당 가라고 한건데 농땡이 친 셈이죠...남편이랑 둘이...
성당 가자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밥 먹네 어쩌네 하다가 안 갔는데 딱 걸렸습니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서럽고 마구 눈물이 나더군요.
히스테리컬하게 울어버렸습니다. 솔직히 혼날 것도 걱정이 되구요.
울 시어머님 무섭습니다...-_-;;; 저번에 좀 감정적이 된 날 물건 집어던지고 욕 바가지로 먹고...
잘못 크게 해서 혼난다지만 정말 서럽더라구요. 사실 친정엄마한테도 그 정도 욕은 먹었는데...
왠지 또 그러실 것 같아서...(늦게까지 애 보면 넘 힘들어하셔서 하여간 그러습니다..)
하여간 제가 생긴것과 다르게 소심해서요...
한참 울다가 남편이 "울 엄마 무서워? 그럼 나는?"
"어머님은 무섭고 당신은 왠수같애~"
바로 남편...빈정상해하더군요...(미안...-_-;;;;)
#3. 무사히 집에 들어와서 큰 소리 없이 밤에 빨래 개고 할 일 하고...
꼬마가 엄마 왔다고 옆에서 잘 생각도 안 하고 노네요...불도 제대로 안 켰음에도...
그러다가 제 팔을 꽉 깨물더군요
엉겹결에 애 따귀를 때렸습니다...T.T 시친결 님들의 조언을 받고 조심하려고 맘 먹은게 무색해지는
무조건 반사작용이었습니다. 핑게 같지만 신변의 위협을 느꼈어요. 살점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긴팔옷임에도....-_-;;;)
두돌도 안 된 애가 무슨 힘이 좋냐고 하지만 애가 심히 우량하고 힘이 좋아서 가끔 무섭습니다..-_-;;;
저번에 손가락 물렸을 때 잘리는 것 아닌가 했어요. 이빨자국이 1mm 가까이 나서 멍 든...-_-;;;
이번에 물린 자국에도 직경 15mm에 높이 0.5mm의 멍자국에 통증이 상당하더군요...-_-;;;
이 녀석...따귀 맞은 것에 충격 받았나봅니다. 완전 삐쳐서 엄마가 미안하다고 빌고 난리쳐도
쳐다도 보지 않고 돌아눕더군요...T.T(평소에 체벌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칠 때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4. 며칠 전 WBC 일본전때...
가뜩이나 지고 있어서 상태도 안 좋고 몸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오죽하면 아프다고 울었어요.)
이 녀석이 잠이 왔음에도 잠 잘 생각도 안 하고 업어줘도 내려달라고 땡깡이고...
거짓말 한마디 안 보태고 계속 징징징징거리면서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데...
나중에는 그 징징거리는 소리만 들으면 머리 속이 이상해지는 일시적 정신장애가 나타나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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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이네요.
몸이 안 좋아서 더 그런가 봅니다.
남편은 항상 원칙적인 발언만 하고 행동은 취하지 않네요.
힘든 것 안다고 위로해줘도 뭐합니다...그냥 말만 그러니....속 터지고...
3월부터 잔인한 달입니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