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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술을 마실수있다

능력없는나 |2006.03.25 14:36
조회 750 |추천 0

우리집 한달 공적으로 나가는 돈만해도 사백오십만원입니다.(세금류,보험료,대출료 기타등등)

남편 능력있지요.

키도 작고 학벌없지만 타고난 건강에 타고난 외모 타고난 성깔 타고난 근면성으로 매달 다 메꾸어나가고 집도두채 공장도 있고 차도 세대나 됩니다.

저희 돈한푼없이 시작해 결혼 15년 만에 이렇게 성장했어요.

남편 술 잘마시고 일 열심히하고 신경거슬리면 앞뒤안가리고 성질대로 말 막하지만 옳은소리 많이 하고 돈관계확실하고 유머감각있는 사람이죠.물론 밖에서요.

저 그 사람의 아내입니다.

불행합니다.

오늘도 혼자 눈물 뚝뚝 흘립니다.

넘 외로워서요.

가족 모두 육체적으론 건강하고 돈도 어느정도 쓸수있고 시간도 있고 사회적으로 남편사장도 되었고 남들보면 육갑을 떤다 그럴지도 모르죠.

근데 사는게 넘 힘드네요.

운전을 하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눈에 자꾸 눈물이 고이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죽음을 생각합니다.

단칸방 사글세 살던 그 시절이 그나마 제게 행복한 날이였던것같습니다.

그때도 언제나 술과 폭력으로 가슴에 못질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그떄가 행복했나봅니다.

이젠 욕도 안하고 성질도 잘 부리지않고 아이들에게도 잘해줄려고 노력하는 남편이지만 남편은 이제 착한 사람으로 행동하지만 이제 제가 나쁜 사람이 되어가나봅니다.

남편의 외도는 내 15년 결혼생활을 온통 뒤흔들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했습니다.

보잘것없는 내가 여기 서있네요.

한 사람에게 사랑한번 받어보려고 정말 그 사람허락없인 숨도 못쉴정도로 사랑에 굶주렸지만 결국 남은것은 배신과 초라한 나뿐입니다.

아무리 일어서려고 마음먹어도 자꾸만 현실앞에 무너져내리는 나는 이제 이집안의 무용지물이요 이 세상의 이방인같습니다.

술한잔 못하는 저 이제 싸구려 포도주 한병 사놓고 한잔씩 마십니다.

소주한잔이면 몸이 견뎌내질못해서 포도주 한잔이라도 대낮에 마셔봅니다.

맨정신으론 살어갈 자신이 없거든요.

위로받고싶어 나보다 못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 유심히 보기도 하지만 이기적이게도 오히려 한쪽 몸 불구인것이 더 낫겠다싶은 이 오만함은 아직 없어지질 않습니다.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누구든 사랑하는 이들에겐 상처주지말고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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