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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안방 "누구 결혼식 가지?"

임정익 |2002.08.02 20:29
조회 166 |추천 1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말드라마 KBS 2TV <내사랑 누굴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와 MBC <그대를 알고부터>(극본 정성주·연출 박종)가 같은 날인 3일 '결혼식'을 방영, 불꽃 튀는 경쟁에 화력을 가한다. 극중 윤식(윤다훈 분)·지연(이승연 분) 커플과 옥화(최진실 분)·기원(류시원 분) 커플이 결혼에 골인하는 것. 이들 커플의 결혼식 미리 보기.

#결혼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사연이 없으면 재미도 없는 법. 윤식·지연 커플과 옥화·기원 커플도 결혼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윤식과 지연은 연애하기까지는 매우 순조로웠다. 두 사람 모두 연애경험이 없는 순진무구한 캐릭터라 서로를 아끼며 '첫사랑'의 로맨스를 만끽한 것. 서로 연애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해나가며 알콩달콩 사랑을 쌓아왔다.
 
그런데 이런 순수함이 문제를 일으킬 줄이야! 레스토랑에서 윤식과 지연이 다툼을 벌이다 지연이 "결혼 못하겠다"고 소리친다. 순수의 순도가 매우 높은 윤식은 이 말에 충격을 받는다. '파혼'이라는 말을 쉽게 해버린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두 사람의 파혼선언에 할아버지(이순재 분)가 단식투쟁까지 벌이고, 두손 두발 다 든 윤식과 지연은 서로에게 '토끼뜀으로 운동장 10바퀴 돌기'라는 벌을 주고받으며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옥화와 기원에게는 집안의 반대가 가장 큰 벽이었다. 기원의 부모가 부유한 집안에서 애지중지 키운 아들을 조선족 고아인 데다 연상인 처녀에게 내줄 수 없다며 결사반대한 것. 아들이 좋은 집안의 커리어우먼과 결혼해 자랑으로 삼고 싶었던 기원의 어머니(이효춘 분)는 머리를 싸매고 누울 지경이다.
 
이에 기원이 생각해낸 것이 가짜 임신 소동. 구태의연한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 "옥화가 임신했어요"라고 말해버렸다. 겨우 결혼승낙을 받았는데 어수룩한 고모(김혜자 분)의 말실수로 들통나버린다. 기원의 부모는 땅을 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결혼식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결혼식 해프닝이 없으면 투수없는 야구다. 이들도 그냥 넘어갈 리 없다.
 
윤식과 지연의 결혼식은 영등포에 위치한 M웨딩홀에서 거행됐다. 이날 첫번째 사고는 하나(이태란 분)의 몫. 신랑이 입장하기 바로 직전 "형부, 축하해요"라며 윤식의 볼에 뽀뽀를 했는데, 그만 붉은 '키스 마크'를 남기고 만 것. 급한 마음에 손으로 지워보지만 붉은 기운이 더 번지고, 급기야 신랑의 볼에 침을 묻혀가며 닦아낸다. 이때 울리는 윤식의 휴대전화. 당황한 나머지 윤식은 그만 휴대전화기를 던져버린다.
 
그러나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식이 끝나고 사진을 촬영할 때 장난기가 발동한 작은할아버지(임채무 분)가 윤식에게 "신부를 안아올리고 찍어라"고 시킨다. 윤식은 작은할아버지의 명령에 신부를 안아올리다 넘어져 발목을 접질리고, 신부는 고운 드레스를 입고 내동댕이쳐졌다. 신랑은 신부의 부축을 받고 다리를 절뚝이며 신혼여행을 떠나야 했다.
 
옥화와 기원의 결혼식은 압구정동의 L웨딩홀에서 신부에게 하례객이 없기 때문에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의 사고뭉치는 신랑 기원. 신혼여행에 돈을 보태기 위해 축의금을 빼돌리려는 계획을 세운 것. 축의금을 접수한 삼촌(김규철 분)에게 몰래 다가가 "내 몫을 잘 챙겨놓아요"라고 슬쩍 귀띔한다. 그러나 이 계획은 아버지에게 들키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간다.
 
이날 결혼식은 신부 최진실이 촬영 중 급체해서 병원신세를 지는 바람에 하루 늦게 재개됐다. 연일 이어지는 촬영 때문에 피로가 누적돼 몸이 좋지 않았는데 김밥을 먹다가 체하고 만 것. 최진실은 링거를 맞고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웨딩 촬영에 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달콤한 허니문? Yes or No!
 
결혼식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첫날밤. 그러나 두 커플은 상반된 초야를 보내게 된다.
 
윤식과 지연은 경주로 떠난다. 소박한 것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경주로 신혼여행지를 결정한 것. 드디어 해가 저물고, 샴페인을 앞에 놓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무르익자 두 사람은 서로 최고의 신랑과 신부가 될 것을 다짐한다.
 
아차, 윤식은 그제서야 문 앞에서 신부를 안고 들어오지 않은 것을 기억해낸다. 지연은 윤식이 다리까지 부상당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고, 윤식은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입맞춤을 하고 초야에 접어든다.
 
이에 반해 옥화와 기원은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다. 제주도에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도중 삼촌의 호출을 받은 것. "지금 옥화가 없으면 사업이 망한다"며 통사정을 하는데 매정하게 돌아설 수가 없다. 신부는 회사로 향하고, 결국 두 사람은 허름한 여관방에서 초라한 첫날밤을 보내야 했다.


<goodday>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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