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성형외과와 비만 클리닉을 찾는 10대 청소년들이 부쩍 늘고 있다. 성형을 좋지않게 여기던 부모들조차 이젠 자식의 성형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8일 방송될 EBS (오후 9시20분)는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기 힘든 성형과 다이어트의 늪속으로 걸어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외모지상주의 열풍을 집중 취재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송희(18세)양의 하루는 물 한모금부터 시작한다. 간단한 밥한끼와 3-4시간의 긴 산행. 틈만 나면 하는 스트레칭. 이것이 송희의 하루 일과다.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다 경험했다는 송희의 최대 관심사는 오로지 다이어트뿐.
송희가 이처럼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중2 겨울 방학때 11㎏ 감량에 성공하면서부터. 주위의 부러움과 본인 스스로도 달라진 외모에 자신감까지 생겼다.
그러나 방학이 지나고 새학년이 되면서 송희양은 요요현상으로 더 살찐 몸을 갖게 됐다. 친구들의 놀림이 이어지고, 교복은 작아서 수선을 맡겨야 했다.
그래서 송희는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올 여름에 수영장 한번 가는게 그녀의 목표다. 오늘도 그녀는 적은 밥과 물 몇모금으로 힘겹게 하루를 버티고 있다.
명문대 여대생인 이모씨. 다섯번의 성형수술로 얻은건 바뀐 외모보다 심한 자괴감이다. 소위 잘나가는 학벌에, 집안도 상류층인 그녀가 선택한 길은 현재 이태원에서 몸을 파는일. 자신의 외모가 자신의 처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런 길을 택하게 됐고 생활하면서 더욱 더 빠져드는 자괴감으로 자살까지 시도하게 된다.
겉으로 봤을 때 남부럽지 않은 그녀가 그렇게까지 몰락한 이유는 바로 외모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었던 것.
이들은 외모가 사람의 평가 기준이 되고 서양의 미 기준으로 우리를 몰아넣는, 한국 사회에 만연된 잘못된 가치관의 희생자가 아닐까.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