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버거 소녀 양미라. 코믹한 이미지가 의심될 정도로 여성스러워지고 성숙해진 미라의 변화. 이제 스무 살, 드라마나 광고 속 느낌과는 달리 수수한 것을 좋아하는 미라와의 하루를 기억해본다.
▶ 성숙해진 대학 1년생 미라
잡지 촬영할 때만 해도 미라가 그렇게 끼 있는 애인 줄 몰랐다. 항상 밝고 명랑하고 구김 없는 성격, 만나면 기분 좋은 동생 같은 느낌. 어느 날 방송계로 진출하더니 미라의 진가가 빛을 냈다. 놀란 듯 동그란 눈, 코믹한 듯한 표정, 친근한 유머에 모두 넘어갔다.
하지만 미라의 실제 성격. 별로 연예인 같지 않다. 연예계 일은 그냥 말 그대로 일이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야일 뿐이다. 딸의 끼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빠에게 뿌듯함을 안겨주는 기특한 맏딸이다.옷은 별로 안 좋아한다.
물 빠진 청바지에 슬리브리스 니트. 대신 목걸이, 귀걸이 등으로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를 준다. 미라의 평소 차림. 부평 소녀답게 평범한 게 미덕(?). 명품과 고가 브랜드 밝히는 연예계 피플과는 거리 멀다. 그래서 더욱 이웃집 소녀 같은지도 모르겠다.
모델 시절부터 깡마르고 늘씬했던 미라. 오랜만에 보니 키가 훌쩍 더 컸다. 족히 175cm가 넘는 키에 정말 늘씬한 몸매. 더 부러운 건 학처럼 긴 다리. 하지만 졸기만 해도 붓는 얼굴에 늘 얼음주머니를 옆에 차고 다닌다. 볼살 걱정하는 거 보면 아직 어린가 보다.
▶ 미라가 닮고 싶은 사람은
연예계에서 재미있었던 기억? 처음 서본 샤넬 패션쇼. 한껏 포즈 잡고 힘 줘야 하는데 소속사 식구들이 관객석에서 웃기는 바람에 패션쇼 분위기 깼던 일. 미라니까 그러려니 하고 함께 웃었던 무대였다.
또 한 가지. 방송되는 프로그램 성격과는 정반대의 촬영 분위기를 경험할 때. 아하, 이렇게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색다른 경험들. 미라를 만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시트콤 <대박가족>에서 실제로 젤 웃기는 인물은? 당근 선우용녀 선배님이다. 드라마 속 모습이 실제 모습이니까.
나이에 상관없이 때묻지 않은 솔직함과 소녀다움에 감동받는다. 미라도 닮고 싶다. 억지로 연기하는 거말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시청자들도 쉽게 공감하는 그런 캐릭터가 좋다. 미라는 그런 사람 닮고 싶어한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