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의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마법의 나라 아일랜드에 진짜 마술사 가족이 있다. 이들은 마법의 성에 살며 세계 마법사들을 초대해 세미나와 축제를 열기도 한다. 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이를 보도했다. 다음은 그 내용.
아일랜드 남서쪽 도너래일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는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연상시키는 '푹(pook)성'이 마법사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에 살고 있는 베브 리처드슨씨(사진)는 '진짜 마법사'다. 그는 텁수룩하게 수염을 길렀고, 큰 '모자'와 넓은 소매가 달린 옷을 입고 있다. 마술사 표시가 새겨진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며 마법약과 부적을 만드는 것이 그의 일이다.
리처드슨씨와 그의 아내는 7년 전 자신들만의 '마법의 성'을 짓고 푹성이라 이름붙였다. 12세기에 지어진 진짜 푹성이 바로 옆에 서 있는 곳이다. 이 푹성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전설의 배경이 되기도 한 유서깊은 곳이다.
리처드슨씨 일가의 푹성은 위풍당당한 진짜 푹성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최근에는 국제적 마법 명소가 됐다. 매년 8월 이곳에서 세계 각국 마법사들이 모여 워크숍 행사를 갖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호그와트 마법학교처럼 마법 지팡이를 쓰거나 빗자루 타고 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은 없지만 이곳을 찾은 마법사들은 진지하기만 하다. 지난달에는 50명 이상의 마법사와 마녀가 모여 1주일 동안 리처드슨씨로부터 '발산하는 기를 더 신성하게 만드는 법'에 관한 강연을 듣기도 했다.
리처드슨씨는 조만간 정규 마법학교를 만들 꿈에 부풀어 있다. 그는 "남들이 보면 미치광이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곳을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7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최근 섹스 스캔들 등으로 카톨릭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교도로서의 삶을 택하고 있다"며 "내 아이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정신적 근원을 찾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라면 푹성은 곧 이교도들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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