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해보면 다 나오겠지만 아뒤는 빌린겁니다. 직장 동료 언니의 톡 리플전용 아이디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아이디 좀 빌려달라고 생때를 부렸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저 통통합니다. 165정도 키에 남들이 보면 좀 통통하구나 싶을정도이구요.
그래도 꾸미는 걸 좋아해서 잘 꾸미고 다니는 편입니다.
하지만, 원래 사귀던 애인이 제가 꾸미는 걸 싫어하고 보수적이기도 하고 맞지 않아 헤어지고
솔로로 지낸지 근 2년도 넘었습니다. 저 지금 서른입니다. 많이 외로웠습니다.
이런 시기를 지내다 제목 처럼 ...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와 저는 2년 전쯤 인터넷 모 채팅사이트에서 조건 만남으로 만났습니다.
처음엔 만날 생각도 없었고 심심하기도하고
시간이나 때울까 채팅만하며 놀다가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조건 만남을 집요하게 요구하였고,
저도 해본지 좀 오래되기도하고 하고싶기도하고
그럼 조건 만남이 아닌 그냥 원나잇으로 즐기자라는 제안을 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런거에 솔직하고 즐기는 주위긴하지만 돈받고 하는건 싫었거든요.
사생활이 지랄이라는 둥 문란하다는 둥 하셔도 할말 없지만
그땐 그 남자가 무척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 남자를 만나고 보니 그 남자는 저와 친한 언니의 애인의 친구였습니다.
술도 한잔 하고 밥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남자도 저도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날은 그냥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주일정도 전화통화도 하고
중간에 그 사람이 회사 앞에 올일이 있다고 해서 같이 술도 한잔하고-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고나니 저는 그 사람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처음만나고 2주후, 세번째 만남에서 저희 관계를 갖고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물론 회사언니에겐 비밀로 하고요.
그 사람이 부담되고 너도 참 난감할거다라면서 비밀로 하자고 하더군요.
처음부터 사귀려고 했던건 아니었습니다. 헤어지려고 냉정하게도 대해보았지만
그 사람 저에게 사랑한다 보고 싶다 너밖에 없다 울며불며 매달리고 참 잘하더군요.
결국엔 그 사람의 정성과 배려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그를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정도 만나다보니...상황이 역전되어 제가 그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 버릇 개 못준다고 다시 채팅으로 온갖 여자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음주운전으로 입건 된것도 모잘라 원조교제, 조건만남, 유부녀와의 내연.
유부녀와의 내연으로 인해 고소까지 당했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화가 나더군요. 하지만 참았습니다.
제가 화를 내면 그가 떠날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참아주고..그 남자의 집안 환경을 보면 안타깝기도하고 불쌍하기도해서
이 사람...나 아니면 누가 알아줄까, 사람 만들어 줄까, 싶어 그냥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이 사람 구속되어 있을때 이 사람 아버지와 처음 만났습니다.
그 사람을 면회하고 난 후, 고소인과 합의를 하고 둘이서 식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고소인이 부른 합의금이 만만치 않았는데(유부녀의 남편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한꺼번에 해결해주는거 보니 오빠가 지네 집이 정말 잘산다고 한게 거짓말은 아니구나.
부모님에 관한것도 거짓이 아니구나. 직업도 거짓이 아니구나 싶은게
나한테 그래도 거짓말은 안했구나 싶어서 순간 너무 고마웠었습니다.
그 사람 아버지 그러시더군요. 잘 좀 잡아달라고. 내 자식이지만 부끄럽다고.
그때 새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빠네짐 정말 어마어마하게 부자더군요.
그리고 생각한것보다 자라온 환경이 건조하더군요.
돈이 많으면 뭐하나 사랑을 못받아서 저렇게 헤매는데 더욱 불쌍했습니다.
구치소에서 나오고 함께 여행을 갔을때 오빠가 제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후회한다고, 이런 나쁜 나를 만나줘서 고맙다고 울면서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아주 잠시 뿐이었습니다.
그 남자...알고보니 나말고 숨겨둔 여자...나만큼이나 감언이설로 진지하게 만났던 여자 있더군요.
그 여자한테도 저한테 하듯이 했더군요.
친한 언니...의 애인과 우연히 식사를 할 자리가있었는데
그 오빠가 그 놈 어린 여자애 인생하나 조져놔서 지금 엄청 불안해한다고.
그 여자애가 애까지 생겨서 그 사람한테 들이민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그 자리에서 막 울었습니다.
제가 우는걸 보고 너무 놀란 언니의 다그침에 사실은 그 사람과 사귄다.
너무 사랑한다 고백을 했습니다. 같이 산지 3개월 정도 된다고.
(아버지를 만난 후 그 사람 아버지가 마련해준 아파트에서 같이 살고있습니다.)
언니랑 오빠 저보고 당장에 헤어지랍니다. 개자식이라고. 만나면 너만 힘들다고.
저 다 압니다. 다 알지만 너무너무 잡고싶습니다.
지금도 그 사람 다른 여자 만납니다.
그 어린 여자애 잘 달래서 띠어놓았더니
이젠 다른 여자한테 제대로 꽂혀서 저보고 헤어지잡니다.
저한테 막말합니다.
너랑 자고싶지도 않다. 너랑하면 돼지랑 하는것 같아. 얼굴 안보고 해야 오른다.
살 좀 빼라. 너 내 등쳐먹냐? (저 그 사람한테 땡전한푼 받은적없습니다.)
그 순간들 너무나 죽고 싶도록 미웠지만 저 아직 이 집에서 그 사람 기다립니다.
그 사람이 너무 불쌍합니다.
혹시 내가 아이라도 가졌다고 하면 다시 돌아올까 싶어 아이를 가졌다고 말해보았지만
이젠...저에게 아이 안지우면 가만안둔다고 협박까지 하더랍니다.
저는 아빠같은거 안되고 싶다. 아무것도 책임지기 싫은데 너 왜 들러붙어있냐고.
저 비참하고 아팠지만 그 사람이 돌아온다면 무슨 짓이든 할거 같습니다.
그 사람이 왜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너무 잘 아니까요.
출근은 매일 하지만 일도 잘 되지 않고 그 사람이 너무 불쌍하고 안되고
이런 나도 너무 못나보여서 거의 한달째...아무것도 먹지도 생각하지도 못한채 눈물만 흘립니다.
제가 미친거 저도 아는데... 이 사람 너무 잡고싶습니다.
이 사람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악플 사양합니다. 지금 너무 아픕니다.
악플말고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