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이환경 극본·장형일 연출)의 김두한 역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재모가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야인시대’ 촬영을 위해 목포에 갔을 때의 에피소드. 매니저도 없이 홀로 촬영장으로 향하던 중 길가에서 대낮부터 술에 취한 ‘진짜 건달’과 마주쳤다. 건달은 다짜고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아야, 니가 김두한이냐. 니가 싸움을 그렇게 잘 하냐”며 시비를 걸어왔다. 자칫 말실수라도 하면 곧바로 폭력사태가 벌어질 아슬아슬한 순간. 등골에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지만 안재모는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한 뒤 “미안하지만 촬영이 있어 급히 가봐야 한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다음 순간 안재모는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의 여학생 팬에게 둘러싸여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목포에 여학교가 몇 개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목포 시내 여학생이 다 온 것 같았다”는 것이 안재모의 행복한 증언. 스케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통신호를 위반했을 때도 교통경찰이 알아보고는 “다음부터는 주의하라”고 엄중하게 경고를 한 뒤 딱지를 떼지 않고 넘어가기도 했단다.
안재모는 지난달 신마찌 패거리들과의 격투신을 찍다가 왼쪽 골반이 빠져 한달이 넘도록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발차기를 하다보면 비명이 절로 나올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만 이를 악물고 촬영을 강행하고 있다. “아직 액션신은 반도 안 찍었는데 50회를 다 찍으려면 정말 까마득하다”면서도 “욕심이 워낙 많아 성에 차지 않으면 다시 촬영해야 하는데 스태프들이 너무 피곤해하는 것 같아 차마 다시 찍자는 말을 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밝힐 정도로 그는 김두한 역에 푹 빠져 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