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박영규
"선배님, 흥행 안 돼도 정말 눈물 납니다."(차인표)
박영규와 차인표가 영화 <보리울의 여름>(감독 이민용·제작 MP엔터테인먼트) 촬영장에서 나눈 '눈물나는' 대화 한토막. 두 배우의 우정의 연기대결이 초가을 전북 시골마을 화율리를 후끈 달구고 있다.
두 주연배우가 이번 영화에 대해 갖는 각오는 각별하다. 먼저 박영규의 경우는 첫 주연작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주유소습격사건> <라이터를 켜라>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그는 '흥행 성공의 진한 맛'이 뭔지 이미 알고 있다. 주연으로 나선 이상 각오와 기대가 더욱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차인표는 극적인 역전을 노린다. 드라마에서는 최고의 스타지만 이상하게도 '영화 흥행운'은 지금껏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따뜻한 코미디라는 점에서 왠지 '대박의 기쁨'을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화에 거는 기대는 동일하지만 두 배우는 영화 속에서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박영규는 시골마을의 주지스님 역을, 차인표는 보리울마을에 새로 부임한 주임신부 역을 각각 맡았다. '실전은 약하지만 이론만은 차범근 뺨치는 축구박사(박영규)와 '실제 축구선수 출신의 신부(차인표)'라는 설정도 두 사람의 사이를 별로 좋게 만들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키포인트는 상반된 종교의 지도자인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힘을 모아 단일 유소년 축구팀을 만드는가에 있다.
요즘 박영규와 차인표는 '좋은 영화'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보리울의 여름>은 내년 1월 초에 개봉될 예정이다.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