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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은 어때여?

순간의 선... |2006.04.08 18:15
조회 1,179 |추천 0

 

 

 

담 안에 목련두 탐스런 봉우리를 마악 터트리고

길 건너 윤중로엔 낼 부터 벚꽃 축제라고 요기 조기 걸려 있는

간판 땜에 활짝 피지 않았음에도 맘 설레는 요즈음이랍니다

 

이 나이까지

아직 남편 품을 떠나선 혼자 1박 2일 놀러 가 본적 없는, 전직두 현직두 주부이구여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땐

사람 하나는 쓸만 한데( 성격, 외모, 직장)  가진게 너무 없어서

저희집에

처음 인사 오던날 엄마랑 짜고 저는(집에서 보이는) 친구집으로 도망을 갔었답니다

 

그런데 2시간이 지날 즈음

동생이 오라고 손짓을 하기에 집에 가 보니

지가 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안방에서 꼼짝두 안하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여  

 

엄마 왈,

지금은 가진게 없어두 사람 하나 보구 (착하고 외모 반듯하고 지 맘에도 들었으니까여)

가서 살으라고 하시더군여

 

그 후로

남편 직장이 서울인 관계로 한번 올라 오라는 편지를 받고 엄마랑 둘이 올라 왔다가 지는 그냥

붙잡히가(내복 두벌 사가지고 와서는 장모님만 내려 가시라고 ) 주저 앉은게

지금은 이렇게 뒤돌아 보며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순수한 사랑 보다는 물질이 우선시 되어지는 세상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순수했던 사랑을 택했기에 지금은 남 부럽지 않은

행복을 두루 두루 만끽하며 매일을 하루같이

 

예나 지금이나

쉬는 날이면 멀 도와 줄게 없을까? 허리 구부리고 다니는 남편 보셨나여?

집안 구석 구석 마눌이 쓰기 편하고 이쁘게 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집들이 때. 남편 친구들 왈.자기는 그렇게 못해 준다고여 ^^)

고맙고 감사하는 맘으로 화면을 메워 본답니다

 

하나를 보믄 열을 안다 하지여?  

얘들 작은 방(8년 전에) 도배를 하려는데 지 보구 나가서 놀다 들어 오래여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도배를 하려면 먼지두 많이 날텐디 나가서 놀다가 다 해 놓으면

들어 오라구여

이런 남편 있음 나와 보라구여

 

글구 아직두 사랑인지 질투인지 함 들어 보실래여?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나갈라 하면 친구들은 설악산으로 가기로 했다고 하면

얘들 아빤 지랑 둘이서 그 방향이 아닌 곳으로

하지만 신간이 편한게 좋을거 같애서 둘만의 여행을 하곤 한답니다

 

친구들과 얘길 하다 보믄

지는 일상적인 얘길 하는데도 너는 어디에 그런 복이(남편) 붙어 있냐고 부러워 하는

친구들이 많기에

역시 순간의 선택을 잘 한거 같애서 요즘 젊은 사람들 돈으로 저울질 하지 말고

그 사람 됨됨이를 먼저 보는 사고를 가졌음 하는 바램으로 짧은 지 생각을 요기에...

 

아직도

출근 할때면

현관 앞에서 서방님 히프 톡톡 치며 소곤 소곤 " 잘 다녀와" 험서

귀잡구 붕어 뽀뽀를 하면 것 만으로도 흐뭇해서 출근하는 뒷 모습을 보며

행복은 바로 이런게 아닌가 미루어 본답니다

 

구체적으로 하고픈 말 넘 많지만 생략.

오늘 저녁 남편은 이슬이를 지는 포도주를...

새콤 달콤 도토리 묵 무침 한접시로 하루의 피로를 마셔 보렵니다

그럼 여기서 안녕을...

 

 

   Ps 

       ㅎㅎ 오해 없으시길 ^^

        부러워 하라고 올린 글이 아니랍니다 ^^

        계산없이 순수했던 사랑의 댓가가 아직까지도 행복을 안겨 주는거 같애

        물질도 중요하지만 그보단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마음이 더 우선이 아닌가 해서

        뒤돌아 보며 지 경험담을 올린 것 뿐이랍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늘 건강하시고

        마음 먹은거 모두다 이루어 지는 매일이시길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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