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0월 한국 영화 흥행 부진

임정익 |2002.10.23 08:39
조회 104 |추천 0

‘일시적 부진인가,장기침체의 서곡인가.’

10월 들어 대거 개봉된 한국영화들이 흥행에서 잇달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충무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부터 22일 현재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순조롭게 관객몰이를 하는 것은 3일 개봉돼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YMCA 야구단’ 하나뿐. ‘마법의 성’ ‘남자 태어나다’ ‘2424’ ‘굳세어라 금순아’ ‘로드무비’ 등 다른 영화들은 정도의 차는 있어도 저마다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이들 영화 가운데 일부는 개봉 이튿날부터 극장측에서 부진한 예매율과 객석 점유율을 문제삼아 일찌감치 영화를 내리거나 외화와 교차상영,분할상영 등 편법을 동원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동성애가 소재인 ‘로드무비’를 제외하고는 가볍게 볼 수 있어 관객몰이를 기대했던 코미디들. 하지만 관객들은 9월부터 흥행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가문의 영광’에만 몰렸을 뿐,철저하게 코미디를 외면하고 있다.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이들은 원래 10∼11월이 전통적으로 비수기이고,지난해에도 이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이 대개 부진했다는 점을 들어 곧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분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점차 피부에 와닿는 경기침체 속에서 영화계에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곧 닥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영화 홍보사 대표는 “지난해 부진했던 ‘와이키키 브러더즈’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 등은 흥행보다 작품성을 지향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봉된 영화들은 흥행을 위해 많은 극장에 대대적으로 배급됐던 작품인데도 실패했다”며 “앞으로도 관객의 발길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연 11월 개봉되는 ‘몽정기’ ‘밀애’ ‘유아독존’ ‘광복절 특사’ 등 한국영화들의 미래가 잿빛이 될지,아니면 먹구름이 거치고 다시 화사한 장미빛 꿈을 이룰 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