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5년전 재혼을 했습니다..
저는 딸아이 하나..남편에겐 딸만 셋이었죠..
당시 갓난아이였던 막내때문에 길게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그이의 딸아이 셋과 살게 되었습니다..
제 딸아이는 아이아빠가 키우고 있구여..
어렸을적 한동네에서 살던 남편과 저는 7년전쯤 같은회사에서 다시 만나게 됐었죠...
네...그떄 저희는 불륜이었습니다..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만...
남편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동생의 죽음과..그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던 어머님도 한달뒤 돌아가시고...그로인해 남자들밖에 없던 집안살림을 꾸려나가야 했기에 부랴부랴 남편고모님께서 결혼을 시키셨었죠...당시 남편의 전처또한 홀어머니를 잃게되었고, 동변상련이었는지 몇번의 만남끝에 살림을 차렸었습니다..
당시 한동네 살았던터라...자세히는 몰라도...어느정도는 들어 알고있었죠...
그렇게 외롭게...힘들게 살아온 남편이...주제넘게도 무척이나 안쓰러웠었습니다...
더구나 당시..회사의 자금난에 힘들어하던 남편이 서글플만큼 가여웠었죠....
선배와 동업을 하다 홈쇼핑시장이 갑작스레 급상승하면서 점점 어렵게 되다가...결국은 부도가 나고 말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빚쟁이들이 들락거리기 시작했고...그로인한 부부싸움이 잦아져 남편은 더욱 밖으로 돌았고...그러다 들키고...
내머리채를 잡고 뒤흔들며 다시는 만나지말라고 으름장을 낼줄알았던 전처는....들킨지 며칠뒤..."니들이 벌인것 니들이 책임져라.."며 11살..6살..생후2개월 된 세 아이를 제게 떠 넘기고는...빚쟁이들때문에 집에서 살수 없으니 위자료로 집을얻어달라 하고는 이혼을 요구하더군요...
빚쟁이들에게 쫒기던 남편에게 무슨돈이 있었겠습니까?
어쨋든 가정있는 사람과 불륜을 저지른죄로 적금깨고..대출받아 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셋째 임신하면서부터 채팅에 빠져 살았던 전처는...막내를 낳은지 한달도 되지않아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고...남편과 저의 불륜을 핑계삼아 이혼을 요구했던것입니다..
이혼하자마자 만나던 남자가 있는 대전으로 잠수를 탔었던거죠....
막말로..."이때다..."싶었던 전처의 계산을 저희 부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겁니다...
큰애가 "친엄마는 컴퓨터하고만 놀았었어..." "맨날 음악방송같은거 하면서 어떤 아저씨들한테 전화가 많이 왔었어..."라는 말을 해도..
집안에서 애들하고만 있으니 심심해서 그랬겠거니...했었지..살면서도 그런 상상을 해본적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변변한 직장하나 구하지 못했던 남편은 집에서 살림을 했었고...그나마 제가 작은 가게를 차려 근근히 먹고 살았었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었지만...책임감이라면 책임감으로 정말 이 악물고 살았습니다...
애초부터 저에대한 반항이 많았던 큰애를...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쳐 저도 체념하고 살았었습니다...
"나중에 크면....내맘 알아주겠지...."하고 말입니다..
그러던중 몰래 저금통을 털어오다 나중엔 지폐에까지 손을댄 큰애에게 더이상 타일러선 안되겠다 싶어...매를든게 화근이었습니다..
저...살면서 아이들에게 매를 들어본적 거의 없을만큼 속으로 억누르며 살았었습니다...
제 아이라면 따끔한 혼이라도 수백번..수천번 했겠지만...새엄마라는 자책감이앞서 그럴수 없었습니다..
많이도 때리지 않았습니다....엉덩이 두대...피하다가 팔뚝한대...
그러더니 도망가버리더군요....그런데...도망간곳이 파출소 였습니다...준비물살돈 안줘서 돈을가져갔는데...새엄마가 이유도 묻지않고 때리더라..." 했답니다...ㅎㅎㅎㅎㅎ
더구나 새엄마라고 했으니...새엄마라는 선익견으로 저를 팥쥐엄마 취급했던 파출소사람들....."어른이 거짓말하지..애들은 거짓말 안한다..."하더군요...
저....말한마디 재대로 하지못하고 죄인취급 받아야했습니다..
그러고나니...정말 못살겠더군요...
아이가...무서웠습니다....또...작은아이들도 크면 큰애처럼 될까봐...공은 몰라줄망정...가슴에 대못을 또 박을까봐....두렵기까지하더군요...
결국은 남편과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9개월이란 시간이 흘렀고...
얼씨구?
남편의 전처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남편이 저와 헤어지고 혼자 아이들 챙겨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막내 놀이방 선생님과 살림을 차렸었는데...그여자 몇달 살지못하고 그간 살았던게 억울했던지 살던집 보증금과 남편월급과 집안에 돈되는 가전제품을 몽땅 팔아치우고 날랐다는겁니다...ㅋㅋㅋㅋ
당장 쫒겨날 처지가 된 남편은 애들문제로 애 엄마를 만났고..그문제로 싸우다가 홧김에 전처가 애들을 다 데리고 갔는데...지금 살고 있는 남편또한 이혼하자 했더랍니다...
당장 오갈데 없다며 연락할데가 없어 저에게 연락을 했고....갈데 생길때까지 제가 살고 있는집에 같이 살면안되겠냐는 부탁을...거절하지 못했던 저는...전처와...애들셋과...또 황당하게 엮이게 되었죠..
그렇게 한 6개월쯤 흘렀을까....전처의 남편이 애들아빠에게 양육비를 받는조건으로 같이 키우자고 했답니다..
6개월동안 한달에 두세번씩 그 남편이란 사람 들락거렸고...또 애들아빠도 그랬었고.....
어쨌든...이래저래 해서...양육비 100만원씩 주고...애들아빠와 제가 같이 사는 조건으로 애들을 다 데리고 갔습니다...
이 바보가........그래도 남편과 바람핀 저를...외려 남편과 둘이 잘 살라고 애들까지 다 데리고 가는구나.....하고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저도 아이들때문에 갈등을 겪다 헤어진거지....남편이 싫어서 헤어진건 아니니까요...
어차피 저랑 살때도 돈한푼 벌어다주지 못한 남편.....월급으로 양육비 보내는거...당연하다 생각했고...오히려 이젠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것으로 만족했었습니다...
그렇게 1년 4개월이란 시간이 또 흘렀죠...
100만원이라는 양육비.....쉬운게 아니더군요...
더구나 세아이 생일때마다....또 새학기마다...찾아가 쓰는돈또한 만만치 않았구요...
또 방학때마다 저희집에 와서 지내곤 했습니다...
30~40일씩 데리고 있으면서 들어가는돈 역시 작은게 아닙니다...
어차피 방학때 우리집 와있는데....양육비 한달 걸러도 되지 않겠나 싶어 전처에게 얘기했다가 돈가지고 장난치냐며...그딴식으로 할거면 셋 다 데리고 가라고 방방 뜨고...
학교 안다니는 막내....방학만 되면 두세달은 기본으로 제가 데리고 있었습니다...1년 4개월동안...따지고 보니 반 이상은 제가 키웠더군요...;;;
양육비...가끔씩 아이들에게 쓰는돈..거의 매달주던 용돈...
아빠만 만나면 "MP3사줘...핸드폰사줘..."하는 큰아이...
덕분에 몇달에 한번씩은 거금을 써야했고..
양육비 외로 아이들에게 큰돈이 들어갈때면 죽는소리 해댑니다..
우리도 어렵다고 안해주면 "니들이 해준게 뭐있냐...니들이 나한테 준 상처가 얼만큼인데 고작 돈 몇푼에 사람 기분상하게 하냐..그따구로 할거면 애들 델고가라..."등등..
그렇게 전처와 부딪힐때마다 "당신이 뭔데 울엄마 힘들게 하냐..평생 저주할거다...신경끄고 댁일이나 잘하시죠..."라는 전화에 문자에...모녀가 쌍으로 제 뒤통수를 후려갈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네....그래도 참았습니다....
그래도...제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남편에게 다 퍼붓는걸 위안으로 삼고...꾹 참았었습니다.....
그런데...참을수록....전처는 더더욱 요구조건이 늘어나더군요...
더구나...항상 요구조건을 내세울때마다 당연하다는듯..상의가 아닌 통보였었습니다..
그렇게..양육비다 뭐다...거기에 다달이 나가던 월세에..등골이 휘어 안되겠다 싶었던 저희부부는..친정오빠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월세에 세금들 아껴..차라리 그돈을 적금들자 싶어서 말이죠..
사건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어느날 아침일찍 전화가 오더군요...
대뜸..."나 임신해서 너무 힘드니까..막내 니들이 키워라..."
이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거기다..애 양육문제까지 상의가 아닌 통보로...그것도 당연히 받아줘야하는것처럼 얘길 하더군요...
더이상은 못참겠다 싶었습니다.....정말이지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것도..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 임신했던 아이 지운지 며칠 되지도 않았을때 입니다...
그걸 모르지 않았던 전처에게...너무나 화가나더군요...
"너도 임신해봐서 알잖아...얼마나 예민해지는지...아주 지아빠 꼭 닮아서 하는행동까지 똑같아 꼴베기 싫어죽겠어...더구나 얘 지금 유치원 다니는데..나 애낳으면 얘 유치원은 누가 보내냐?"하더군요..
그럼 그것도 계산 안하고 임신했냐고 하니까...임신하면 막내 보내려 맘먹고 있었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던 저는..
"임신하면 물론 얘민해지지만...자식 버릴만큼은 아니다..뱃속에 있는 애때문에..배밖으로 꺼낸아이..아무렇지 않은듯 보낸다는게 이해가 안된다..."했더니..."나 이렇게 힘들어하다 유산되면 그 보복을 어떻게 받으려고 니들이 이런식으로 나오냐..."하더군요..
무슨말을 들어보려고도...이해를 하려고도 하지 않은채...무조건 자기 입장만 내세우던 전처는..."야..애들 다 델고가...애들 키우는거 자신없음 당장 00아빠랑 헤어져!!" 하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옆에서 보고있던 저희 친정오빠...난리도 아니였습니다...당장 내려가자고...가만 안두겠다고...
친정으로 들어온이상...아이를 키운다해도 친정식구들의 동의가 있어야 했기에...이런식으로 안좋게 끌고나가면 더 험한꼴 보겠다 싶어 조용히 전처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쪽 남편과..술한잔 하면서 네 사람 있는곳에서 조용히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그쪽남편...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겁니다...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그래도 아빠노릇하겠다고 함께 키워왔던 남편에게..어떤 상의도 없이 애를 보내려 했다니....정말..어이가 없더군요...
그쪽남편...이런저런 이야길 듣다보니 전처에게 들었던 말들과 틀렸었는지..밖으로 조용히 나가자 하더군요...
저에게 할말이 있다면서......
근처 호프집가서 이야기하던끝에...깨닫게 되었습니다...
불륜을 들키자마자 왜 그리 서둘러 이혼을 했던건지...
또 애들 셋 데리고가면서까지 저와 제 남편이 함께 살게끔 했었던건지..
지금의 전처 남편에게 떳떳히 갈수있는 절호의 찬스를 제가 만들어 줬더군요....
더구나 남편 혼자 산다면 100만원이란 양육비를 어찌 받을까 싶어 저와 다시 사는걸 조건으로 내세웠다는겁니다...
그말듣고 폭발한 저는...막말로 눈에 뵈는게 없더군요..
키우기 싫음 고아원 갔다주던지...다시 니 뱃속으로 집어넣던지..니 맘대로 하라고 하고 그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2틀뒤 금욜...
큰애에게서 오는전화.....남편도 바짝 약이 올라있는 상태라 그런지 애 전화도 받지 않더군요..
"아빠..나 지금 00랑 아빠한테 가고있어.."란 문자가 오고..
또다시 오는전화를 받지않자...
"아빠..나 집에 갈 차비도 없단말야..."라는 두번째 문자..
"아빠가 전화 안받으면 나 00델고 경찰서 가야해..아빠 찾으러.."
-_-;;;;;;;
남편...바로 애한테 전화하더군요..
얘기인즉슨..
엄마가 막내 꼴베기 싫다고 방에 가둬두고 유치원도 안보냈답니다..
밥도 안먹이고..그지꼴로 있는거 너무 안쓰러워 도저히 지가봐도 엄마랑 사는것보단 아빠랑 사는게 낫게다 싶어 쪽지하나 달랑 써놓고 애 짐챙겨서 데리고 왔다는겁니다..
죽어도..지엄마가 시켜서 한게 아니라고...
곧바로 전처에게 전화해 애한테 이런거까지 시켜야겠냐니까 지가 시킨거 아니라며 방방 뜨더군요..
어쨋든 큰애가 벌인 일이니까 큰애더러 알아서 하라고 하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더군요...ㅎㅎㅎ
어쨋든 올라온 애들...지엄마처럼 똑같은 행동하기 싫어 데리러 갔습니다...저녁을 먹이고...집에 데려와 씻기고...
그러던중 그쪽 남편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00씨...정말 미안합니다.....집사람이 막내때문에 너무 힘들어해요..저또한 자기자식 어쩜 저리 미워할까 이해가 안되지만...매일같이 구박하는 막내가 안쓰러워 막내 달래주다 싸우기도 이젠 지쳐가네요..00씨 힘들겠지만...막내 부탁드릴께요...대신 두아이 제가 더 열심히 키우겠습니다..지금껏 보내줬던 양육비 보내지 않으셔도 되요..그돈으로 막내..예쁘게 키우시고..저도 나름대로 두 아이 열심히 키워보겠습니다..."
전처의 남편의 말에...한참동안 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전처남편이 이렇게까지 나오는데....솔직히 싫다...라는 말은 할수가 없더군요...
"네...생각좀 해보겠습니다..."라는 말밖에는......할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막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전처의 꼴통짓은 또 이어질테고..
차라리...이번을 계기로 완전히 인연을 끊어야겠다 싶었습니다..
남편도...세아이중 하나라도 옆에 있음 든든해 하며 더 열심히 살겠지...생각했고...어차피 이렇게 된거....좋은맘만 먹자...다짐하며 다음날 큰애만 버스를 태워 보냈습니다...
막내 짐챙겨 택배로 보내라는 말과 함께.....
이틀뒤 두개의 박스가 왔더군여...
"착불 만원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신발.....역시..너답다...;;;;싶었습니다...
새끼 보내는판에 뭐라도 챙겨 보내지 못할망정.....4계절 합친옷들과 용품들이 고작 착불로 보낸 박스 두개였습니다....
새학기 시작할때...(불과 2달도안됨) 유치원 교제비가 40만원이 들어간다며 온갖 책들이 다 있어 많이 들어가는것같다고 해서 따로 책값을 보내줬건만....
염병할....공책하나 없더군요....
그속에 친절(?)하게 적혀있는 전처의 쪽지...
"애 못입는것들은 다 정리해서 입힐것들만 보냈어..평소에 옷한벌 안사줬다고 욕하지마라...."
고작 한다는말이.....애 잘 키워라...도 아니고...욕하지마라...?
입힐옷만 보냈다더니 내복이란 내복은 다 늘어나있고..구멍나 있고..7부바지가 된 긴 바지들...얼룩과 소매가 늘어진 윗도리들...
그나마 멀쩡하고 입힐만 한것들은...죄다 제가 사줬던 옷들이었습니다....
진짜...욕나오더군요...
그렇게 막내가 온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친엄마에게 온갖 구박에 미움만 받다 내곁으로 온 녀석...
어떻게든 전처처럼 키우지는 말아야지....수없이 다짐을 했었고...
그렇게 정성스레 오냐오냐하며 다 받아줘도....아빠만 오면 언제 나랑 친했었냐는듯...아빠하고만 지내려 합니다..
워낙 아이들에겐 끔찍한 아빠인지라....24시간 성가시게 해도 다 받아주는 관대한 아빠죠...
이제는...잠시 데리고 있는게 아니라...자식으로 받아들이고 키워야하는 내 입장 생각해서...조금만 한걸음 물러나 있어달라 했건만...아이가 오는데 어떻게 못오게 하냐며 정색을 합니다...
아빠 없을땐 말썽부리고 야단맞아도 제 눈을 말뚱말뚱 쳐다만 보던 아이가...아빠 있을떈 작은 잔소리마져 서러운지 엉엉 울어버리기 일쑤죠..
네...아이입니다.....5살 먹은.....어린 아이입니다...
더구나 친엄마에게 구박만 받다 온 가여운 아이입니다....
그런데...속상한맘 생길때마다....왜그리....아이들 엄마가 미운지....
덩달아......아이까지 미워집니다....
친정식구들과 사는 집이라...아이와 한방에서 자는데...문단속하고..잠자리 누우려 들어오면 벌써 아이는 아빠와 침대에 누워있고....
셋이 더블침대에서 자는게 불편해 답답한 제가 바닥에서 잡니다..
며칠전에는...잠든것같아 바닥에 눕혀놓고...오랜만에 분위기를 잡으며 일을 치루는 순간....잠든척 하던 녀석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모해?"-_-;;;;;;
아이들과 살았을때...느꼈던....이방인이 된듯한 기분....
또 다시 반복되어가고 있네요...
머리속으론 내가 잘해야지.....내가 참아야지.....하면서도....늘 마음과 따로국밥입니다....
내가 이렇게 그릇이 작았던 여자였던가.....
스스로를 질책하며 꾸짖어보지만...
그동안.....지칠때로 지쳤나봅니다....
요 며칠....무표정한 얼굴로....우울해했더니...
무슨 불만있냐 하더군요...
"당신이 있어야 아이들도 있는거야....내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만큼...당신이 아이들에게 줄 사랑을 내게줘....."
처음에 아이들 키울때부터 수없이 했던 말들입니다...
이젠....또 다시 반복해서 이런말 한다는것조차....치사한 생각이 들더군요...
또....수없이 반복했던 말들인데도 불구하고...늘 그때뿐인 남편...차라리 벽을보고 얘기하는게 낫지싶어 "불만없어....."했습니다...
한참을 담배만 피던 남편...
헤어지자 하더군요...
예전처럼 반복될것같다고.......악순환만 될뿐이라구요...
이젠...전처와 큰딸이 한게 부족해 남편까지 제 뒷통수를 후려갈기나봅니다..
막말로...친엄마가 미워하고 구박할정도면....새엄마는 오죽하겠습니까?
더구나 늘 아이편인 아빠가 있는데....더했음 더했지 덜하지 않을텐데요...
아이에게서 한걸음 물러나있지 못한다면....제게 반걸음이라도 아이에게 다가갈 시간은 줘야하는거 아닐까요?
예전에 그리 힘들게 살았으니....반복되게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은 안하냐 했더니....자신없답니다...
홧김에 당신이 그런식으로 생각하는데....내가 노력한들 무슨 소용있겠냐며 헤어짐에 동의는 했습니다만.......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힘이듭니다......
남편과 살았던 지난 세월이 아깝고 억울해서라도.....저...못헤어질것같습니다...
짧게 쓴다고 썼는데.....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아무리 짧게 쓴다한들....7년의 시간을 적어내려간건데...짧을수는 없겠죠...
악플 감수하고 썼습니다....
열개...백개의 악플을 감수하면서도....단 한개라도 도움될수 있는 글을 보고싶어 올립니다...
또 백개의 악플가운데서도 제게 도움될수 있는 글도 있겠죠...
참고살아라....내지는...헤어져라....둘중 하나겠지만...
헤어지더라도...또 살더라도....지금보다는 덜 힘들게 살고싶은마음에 실오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너무 긴 글....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