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그사람의 의도적인 외면이였던것 같아요 ...
우리가 만난건 ..어렵게 돈벌어서 야간대에 입학했을때..얼굴만 알던 사이였답니다..
본격적으로 알고 지낸것은 우리가 .. 일학년 이학기를 마치고 이학년 올라 갈때 쯤이죠..
이년쯤 됐네요... 야간에 다니다 보면 주간에는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그중에
하나였죠..그러다 직장을 옮기고 싶었죠.. 그러다 그사람 회사에서 사람을 구한다길레 ...
면접을 보기로 했죠..그사람은 나보다 두살정도 많은데 능력이 좋아서인지 ..벌써 ..대리더군요 ..
아직 어린 나인데 .... 그사람은 참 웃겨요 면접을 소주 먹으면서 ....밥먹으면서 봤거든요 .
이력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말이죠 ... 그러다 친하게 지내자라고 하대요 ...
그러자고 했어요 ..실은 저도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였거든요 ...
그 후로 전화도 자주 하고 .. 자주 만났어요 ....
그러다가 크리스 마스에 만나기로 했는데 ... 연락이 않되는거 있죠....
화가 나데요 ... 그래서 속상했죠..바람 맞은거니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그담날 밤 12시가
되어서 전화 왔어요 "집앞인데 잠시만 나와줄래?" 자다가 일어나서 나갔죠..눈을 부릎뜨면서 ..
그때... 나가지 말걸 그랬어요 ....그때부터 잘못된거죠 ...
나갔더니 ..차에 타래요 ..탔죠.. 그러더니 성탄절 양말을 주데요 ..거기에 구찌 향수랑
몇일전에 나랑 같이 산 ..크리스마스 카드를 함께 주데요 ..그리고 ... 그가 부들부들 떨면서 ...
나에게 키스를 했어요 ... 하루종일 양치도 않했는데 ㅋㅋㅋㅋ 그때 처음 그사람의 향기를
맡았어요..그리고 잊어먹지 못하게 세겨버렸어요.....케빈클라인...그게 그가 주로 쓰던 향수죠....
그렇게 .. 나의 마음이 흠뻑 ..넘어가 버렸어요... 그래서 우리 집에 어머니에게 인사드리게 하고
싶었어요 .. 그럴때 마다 "나중에 ..."그러더군요 ..기다렸어요 ..좋아하니까 ...언제든지 소개
시키면 되니까..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어요 ....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 그가 의심이
되기 시작했어요 .. 그래서 물어 봤어요 "유부남이니? 혹시 바람피는거야?" 라고 했더니 아니래요 ..
딱잘라 그런일 없다라고 .... 믿은내가 바보죠....믿었어요..
아세요? 아니란걸 알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믿어주고 싶은 맘....
그러다 우리나라에 큰 명절중 하나인 설이죠 3일 내내 연락이 않되는거예요..그뒤로도 계속요 ...
미칠것 같았어요... 그렇게 쉽사리 맘을 열지 않는 나였지만.. .이미 주어버린 마음을 되돌려
받을수도 물을수도 없자나요... 그렇게 애타게 그를 기다리다 ... 수소문 끝에 알아 버렸어요 ...
유부남은 아니였어요 ... 그런데 .. 몇년간을 사귄 여자 가 있다더군요 ...결혼할거란 이야기도 ..
그소식을 듣고 허탈하데요 ... 택시안에서 그 말을들었거든요 ... 눈물이 막 나데요..소리내서 울수도
없어서 입술을 꽉 꺠물면서 .. 도착지 까지 가서 울었어요 .. 젠장....바보같이 ...울긴 왜 울었을까요 ..
그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우면서 .. 문자를 팍팍 날렸답니다..그랬더니 만나자고 하더군요 ...
미안하다고 .. 저를 좋아한거는 거짓이 아니였다고 ..그여자는 회사 동료고 연상이라더군요 ..
그래서 전화를 않받은것도 가끔씩 연락이 되지 않는것도 크리스마스에 나를 바람 맞힌것도..
다 다 이해가 가더군요 ... 더러웠어요 ... 나의 입술에 키스하던 입술로 ..그녀를..나를 만지던 손
으로 그녀를 .. 나를 바라 보던 눈으로 그녀를 ...다다다 더러웠어요 ...어지러웠어요 ..현기증이
나더군요 .. 그 생각들만으로도 나는 미칠것 같은데 더 고통 스러운것은 그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를 때릴수도 망신을 줄수도 없었어요 ....
우습게도 ..나는 그를 용서했어요.. 그리고 우리 만남은 쭉 이어졌죠... 그 전과 다른 것이라면..
이제 감출것도 없다는것이죠 ... 그러다가 첫번째 그와 이별을 했습니다...
저의 생일날 그와 나 .. 둘이서 바다를 갔어요 ... 바다 구경하고 밥을 먹고 잤어요 ....
그리고 한달뒤에 저는 죽고 싶을만큼 큰 죄를 지었어요 ... 눈물이 마구마구 나더군요 ...
아파서가 아니라 .. 힘들어서 ..죄책감에 ... 그리고 그는 날 떠났어요 ..아픈날 두고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요 ..... 그리고 저는 이런저런 사유로 집과 의절했습니다....
그렇게 집떠나와 지내는 동안 자주 자주 울었어요 .. 혼자인게 서럽고 힘들었어요 ...그러다
섯달도 못되서 그가 돌아 왔어요 .....그렇게 돌아온 그를 나는 어이없이 받아 주었죠...
그리고 한달도 못되어서 또 떠났어요 ....그럴때 마다 저는 바보같이 그를 기다려요 ..
어제 올지 모를 그를 생각하면서 ... 그렇게 반년정도 지났을까요 ... 크리스 마스가 다가오기전에
연말쯤에 신원을 알수 없는 문자 한통이 왔어요 ... 보나마나 그였죠... 당연한거죠...
유치하게스리 .... 그 문자를 나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기쁘고 아프고 복합적이였어요
답장을 날렸죠.. "떠났으면 ..이러지마.... 그냥 내버려도..' 라고 ..그리고 그담날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어요 .... 또한번 바보가 되는 날이였죠.. 받아 주었어요 ..또 .....
그리고 저번달에 제 생일날 그와 함께 있었어요 ... 그가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날이죠 ... "생일 추카 합니다. 생일 추카 합니다/ ..사랑하는.....에 생일 추카 합니다."
웃기죠 .. 둘만에 생일 파티 였어요... 기뻤어요 ....하지만... 씁쓸하던데요 ... 저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나는 그동안 만나오면서 ..알아 버렸는걸요 ....
위에 거론하지 않았지만... 늘 필요에 의한 만남이였으니까요 그가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그를 받아주는... 나는 그의 놀이터이지만... 그의 약혼녀는 그의 안식처...겠죠....
나는 그의 거짓 사랑이지만..그녀는 그의 진실한 사랑이엤죠....
그가 제게 이런 약속을 했어요 " 늘 지켜 줄께... 옆에 있게 해죠... 도망가지마." 라고 .
나쁜...놈... 그녀를 곁에 두고 내게 할말인가요 .....내게 얼마나 상처를 주어야 만족할런지...
그래서 일주일 전쯤에 제가 그를 떠났어요 ....힘이 들어요 ... 기다리는것도 ...
연락하는 쪽은 늘 그였어요 ...왜냐면 내가 할때면 전화를 받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하지 않아요 그에게 전화를....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터... 그의 전화만 기다리게 되던데요 ..
주말이면..문자도 날려 봐요 " 오빠 나한가해..놀자 ..영화보자 밥사줘 등등" 그러면 무엇해요
답장이 없는날이 수두룩한걸 ..ㅋㅋㅋ 같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말하면 봤데요 ..
그때마다 느껴지는 어리석은 내 마음... 나도 나쁜년이죠...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녀를 질투하고
시기하니까요 ..나 미쳤나 봐요 ... 그를 떠난 지금.. 숨쉬는것도 힘들어요 ..가슴이 저릿저릿한
걸요 ...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나요 ..그래서 일에 매달려 봅니다... 매일 밤늦게 까지 일해 본들..
제길... 그와 나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 ... 내가 하는 이일 그사람도 하고 있으려나 .
이따위로 그를 생각하니 .. 한숨이 절로 나요 .....보고싶네요... 헤지나고 말했더니 ..
내가 원한다면 떠나 놓아 준데요 ... 몇일뒤에 미안하다고 다시 돌아 오랬더니 ..
씹네요 ...이제 정말 이별이가 보네요 ...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마음으로 일요일날 ...바다에 다녀
왔어요 그와 같이 갔던 바다에 ...그날처럼 초저녁에 가서 자정넘어 왔죠... 훌훌 털어버리고
왔는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어제도 그저께도 오늘도 제몸에 피가 마르는것 같아요 ....
먹은것 족족히 토해내는 이 상황이 어쩜 서글픈지 .. 일하는것도 이제 지쳐요 .,...
보고싶어요 .... 그사람이.. 욕좀해줄래요 ...정신차리라고 .......넌 장낭감이였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