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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평정 ‘대망’의 대망은 언제?

임정익 |2002.11.06 09:25
조회 127 |추천 0


‘조선시대 삶 속에 투영시킨 만인의 행복을 위한 경제이야기.’ ‘와호장룡을 연상케하는 무협영상의 시.’

매주 토·일요일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대망’이 지난달 19일 첫 전파를 타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경제이야기’와 ‘무협영상’이라는,서로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이야기를 조화시키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대망’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으로 역량을 보여준 송지나 작가-김종학 프로듀서가 8년 만에 손을 잡고 만드는 작품으로 조선시대 중기 상권을 장악한 박휘찬(박상원)과 두 아들 재영(장혁) 시영(한재석),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야심을 통해 부의 가치와 인간의 욕망을 아우르는 드라마다. 대중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며 명콤비로 이름을 날린 송작가-김PD가 ‘대망’을 통해 시도한 성과는 현재까지 어떤 정도 이뤄졌을까?

이를 평가하는 외연은 우선 시청률이다. 시청률 조사분석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와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대망’은 각각 20.6%와 23.1%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튿날 각각 22.4%와 26.4%로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였지만 3일 3주차 방송분까지 20% 안팎으로 시청률이 다소 떨어지거나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는 ‘대망’이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경쟁사 프로그램들과 시청률을 나눠 갖는 형국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일의 경우 KBS 1TV가 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으로 전통적인 사극을 선호하는 시청자층을 끌어들이고 있고 2TV에는 ‘토요명화’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 MBC에는 ‘느낌표’가 포진하고 있다. ‘대망’은 일요일엔 ‘제국의 아침‘,2TV ‘개그콘서트’와 MBC ‘시사매거진 2580’ ‘타임머신’ 등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청률의 ‘평준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대망’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대망’은 기존의 사극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저 조선시대 중기라고 설정했을 뿐,구체적인 시대를 알 수 없는 색다른 배경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의 대사 등을 통해 젊은층에 다가가고 있다. 아울러 재영과 시영 형제,여진(이요원)과 동희(손예진)라는 젊은이들의 운명적인 멜로 코드 역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사극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현란한 와이어액션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다만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각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키는 관계,지나친 복선 등은 ‘대망’이 차분히 풀어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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