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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마의 천박함이 처절하게 싫어요...

너만 믿었... |2006.04.16 01:02
조회 3,716 |추천 0

결혼한지 12년째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만 놓고 보면 사이가 좋은편이예요.
아이 친정 엄마께 맡기고 둘만 나가서 영화 보고 맛난거 먹고
가끔 재미로 사주도 보면서 깔깔거리기도 하는......
근데 그런 우리 부부가 가끔 크게 싸움을 할땐 그 이유는 바로 혼자 사는 시모..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그 시모 때문이랍니다.

죽는 날까지 우리를 힘들게 할 사람....
자식 둘을 낳아서 딸은 내팽겨치고 집 나가서 아들은 자기 노후 보험으로 생각했는지
나중에 데려가서 고등학교까지 겨우 학비만 대주고 그나마 똑똑한 아들이 자기힘으로
유학도 가고 대학원도 나오고 외국의 유명기업에 겨우 취직하니 그때부턴 자기 먹여 살리라고
배째라고 나오는 그런 사람...
첨엔 순진했던 전 여자 혼자 힘으로 자식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여느 부모님들 같으리라 생각하고 내 친정 엄마처럼 잘해드리리라 했었죠.
유학 시절 한국에선 해보지도 않았던 식당 써빙, 가라오케 종업원,주말엔 개인교습등등으로
열심히 살면서 저에겐 로션 하나 제대로된거 못쓰지만 시모한텐 그 좋아하는 외제 화장품을
셋트로 보내면서도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했던 어리석은 시절도 있었네요.

근데 자식들 위해 희생하시는 여느 부모님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시모의 실체를
알게 되었어요.
시모는요.
지금 나이가 67세입니다. 그런데도 어디 나가면 50대후반예요~해요.
것두 야시런 웃음을 흘려가면서 말이죠.
그 긴 손톱이라도 부러지는 날엔 얼마나 호들갑을 떠는지...
아마도 하루에 손톱에 들이는 시간이 꽤 될꺼예요. 하루도 매니큐어가 벗겨진걸 못보았으니까요.
튀김이라도 할라치면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다시 고무장갑, 또 그위에 손수 만든 팔꿈치까지
오는 토시로 마무리를 하고 혹여라도 기름이 튈까봐 기~인 젓가락으로 저만치 떨어져서
튀김을 하드군요.
그 정성으로 공부 잘하는 아들 학원 하나라도 보낼만큼 일을 했었으면 지금 며느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몹쓸 사람은 안되어 있었을텐데...
학원 문턱은 커녕 그 앞에도 못가보게 한 사람이 시험 봐서 틀린 갯수대로 따귀는 때려대고..
그나마 효자인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 과외를 해서 번 돈은 반땅을 하고...
뭐,,,위에 적은 사항들은 참 어이없고 철 없는 인간이다 라고 이해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내 자식...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손녀를 자기 몸 힘들다는 핑계로 외면하는걸 보니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지드라구요.
자기 목숨 보다 소중하다는 아들의 유일한 핏줄인데도 말이죠.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살아서 자주 보지도 못하는 손녀딸을 말로는 너무 너무 사랑해~~
하면서 봐줄수는 없다는데 너무나 화가 나드라구요.
것두 매일 봐주는것도 아니고 2주정도인데도요.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가 하나만 있으면 둘째 낳으라고 성화라죠?
근데 시모는 아이는 하나면 되었다고 더 낳지말라네요.
이제 저희가 한국에 살게 되니까 혹시라도 봐달라고 할까봐 미리 선수치는게
뻔히 보여서 웃음이 나더군요.
하긴 첫애도 아기 가졌다고 하니까 니네 공부도 안끝났는데 괜찮겠냐고...
우리 아들이 힘들겠다고...기쁜 내색은 전혀 없었던 사람이었죠.
결국 그 아이 태어나기 얼마전에 하늘 나라로 갔답니다.
사실 시모 탓은 아닌거 알지만 가슴 한쪽엔 뭔가 모를 응어리가 생기드라구요.
그렇게 그 후에 어렵게 태어난 손녀인데도 지몸 편하자고 외면하다니...
사람으로 안보입디다. 거기다가 신생아들에겐 긴 손톱이 건강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글을 보고서 말씀을 드리니 아기를 안고 얼르는척 흥얼거리면서
"에고에고~~금쪽 같은 니 아빠 키울때도 안깍은 손톱이예요~~그죠~~
그니깐 괜찮아요~~~그죠~~" 아기들은 코에 이물질이 잘 생기잖아요.
그걸 자기 손톱으로 파주면서 보란듯이 또 흥얼거립니다.
"에고에고~~요렇게 써먹네~요렇게 써먹네~~까꿍~"
그동안 어떻게 제 남편을 키웠는지가 제 머릿속에 펼쳐지드라구요.
자기딴엔 그러겠죠.
정말 금쪽 같이 귀하게 키웠다고...허허....
본인 스스로가 결손 가정 만들고 아들래미 학원이 뭔지도 모르게 키우면서도
돈이 아까워서 참존 같은 싸구려 화장품을 바른다네요. 헐~
랑콤이나 에스티 정도는 되야 괜찮은 화장품으로 알아요.
완전 말로만 자식 귀하다는게 보여서 얼마나 뻔뻔해보이는지..
전 남편에게 떨구고 나온 딸은 그 이후로 한번도 찾아보지 않아서(어디 사는지도
알면서) 얼굴도 모르네요. 그래도 제 남편은 아들이라고 고기 해먹이고(그나마 아버지랑 살때죠)
그 시누는 딸이고 못생겼다고 엄청 박대를 했었나 봅니다.
아들 먹이려고 해둔 장조림을 딸이 먹었다고 그 어린애를 두드려 팼다고 하대요.
시누는 당시에 5,6세였는데도 기억을 생생하게 하고 있어서 지금도 엄마를 증오해요.
이 대목에서 제가 직장을 가질테니 아이를 봐달라고 했을때 시모가 거절하면서 한말이 생각나네요.
"너 정말 독하다..어떻게 애를 떼어놓고 일을 나간다고 하니? 니가 미쳤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저 속으로 웃었어요. 자기 딸은 내팽겨친 주제에 누구한테 쓴소린지...

근데요.
이런 저런 정황과 제가 본 시모의 실체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후부터
시모가 정말 징그럽게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은 존재가 되면서 제가 더 괴롭답니다.
저런 사람이 나와 가족으로 엮였다는 사실이...
저런 사람이 나의 남편의 엄마라는 사실이...
저런 사람이 나의 사랑하는 딸아이의 할머니란 사실이...
시모가 죽을때까지 끌려가야만 하는, 내 힘으론 어쩔수 없는 굴레라는 사실이 말예요.
자식을 낳기만 한다고 부모인가요?
부모로써의 책임은 하지 못하고 부모라고 봉양은 당연히 하라는 저 심보가 정말
몸서리치게 싫습니다.
거기다가 저희 결혼 당시만 해도 55세 젊은 나이였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않하고 우리만 바라보고
있었다는게 지금은 정말 뻔뻔하게 생각이 됩니다.

3년째 다달이 보내고 있는 생활비도 너무나 아깝지만 앞으로 병치레라도 해서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할까봐 겁이 납니다.
제 맘을 풀어줄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시모가 너무 밉고 가증스럽답니다.
지금으로썬 그나마 돌아가실때라도 곱게 가주면 그걸로 그동안 미움을 풀고
제사라도 정성스럽게 지내줄 용의가 있습니다.
근데 그것마저 저버리고 가는 그날까지 우릴 힘들게 한다면 저두 죽어 귀신이 되서라도
복수하렵니다. 머리채라도 잡아채서 흔들어주고 싶어요.
어쩌다 이런 상상까지 하는지 저두 참 독한 사람이 되었군요....

티비가 고장났다고 하대요...
바꿔주기 싫습니다...21인치 평면 티비는 14만원정도 하더군요.
그 정도는 해줄 용의가 있어서 전화를 하니 자기가 알아본건 50만원이래요.
지금 있는 티비 크기인가봐요. 중고 알아보랬더니 중고를 어케 사냐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50만원짜린 절대 못사준다 했습니다.
21인치는 말도 못꺼내보고...전화를 끊으면서 저 자신에게 말했답니다.
너두 참 모질다....그래도 시모한텐 모질게 하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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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강미숙|2006.04.16 16:04
시모가 얼마나 미우면 이 정도일까요? 근데 웬지 전 이해가 갑니다. 꼭 사랑하는 내 남편을 낳아준 엄마라는 이유 때문에 대접 받아야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내놓은 대로 거두는것 아닐까요? 남편한테는 생모일지 몰라도 며늘한테는 시모가 남인데... 어떻게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모에 대해서 모든걸 이해하고 좋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미운건 미운거지... 제가 볼땐 그냥 님 마음가는데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본 도리선에서 아주 최소한 할건만 하고 아니다 싶은건 모두 무시하고 해야지 님의 시모같은 사람은 해줘도 당근 고마운줄 모르고 더 바랄 사람이 충분하네요. 오죽 했으면 님이 사랑하는 남편의 친모인 시엄니를 그렇게 미워할까?? 정말 충분히 이해갑니다. 힘 내시고 악착같이 시모버릇 고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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