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동지,한국에선 적.
다음달 13,19일 각각 국내 개봉되는 블록버스터(거대 제작비를 들인 흥행대작) ‘해리포터’ 시리즈 2편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 시리즈 2편인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의 흥행대결은 일반 관객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들의 전쟁은 올해 속편 경쟁에서도 예외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이 두 영화가 라이벌의 관계지만 제작사인 미국에서는 ‘어깨동무’라는 점이다. 두 영화 모두 마법을 소재로 한 팬터지 장르이고, 3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어 이래저래 비교된다.
미국은 두 작품 모두 워너브러더스픽처스라는 메이저 회사가 배급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미국을 비롯해 북유럽에서는 지난 15일 ‘해리 포터~’를 먼저 개봉했고 ‘반지의 제왕~’은 전세계에서 다음달 셋째주 목요일 개봉한다.
그러나 한국은 다르다. ‘해리 포터~’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라는 직배사에서, ‘반지의 제왕’은 한국의 메이저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에서 각각 배급한다. 사전조율을 거쳤지만 미국 본사의 개봉날짜 요구사항을 따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서 흥행대결을 하게 됐다.
지난해 대결에서는 겉으로는 ‘해리 포터~’가 이겼다. ‘해리 포터~’의 전국 관객동원수는 450만명이었고 ‘반지의 제왕~’은 350만명이었다. 그러나 ‘해리 포터~’가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아끌고 동반하는 분위기였다면 ‘반지의 제왕~’은 대부분 자율적인 관객이었기에 실질적으로는 어느 작품이 흥행에서 이겼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J.K. 롤링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해리 포터~’는 전편처럼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했다. 1편에서 마법학교에 입학해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영웅이 된 해리 포터가 이번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몇가지 사건의 범인으로 친구들의 의심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활약을 그렸다.
J.R.R. 톨킨의 원작소설에 기초한 ‘반지의 제왕~’은 이미 피터 잭슨 감독이 한꺼번에 3편까지 완성한 작품으로 이번에 개봉되는 2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러닝타임이 3시간에 이른다. 이미 전작을 통해 그 거대한 스케일에 반한 관객들이 많았던 만큼 개봉을 기다리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인터넷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