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하기 한달전부터 이곳에서 여러사람들의 출산기를 읽어보며,,무지 두려워 했었답니다...^^;;
친구들 얘기를 들어도 그렇고,,, 상상도 못할만큼 아프다,,, 하늘이 노래져야 애가 나온다.. 등등..
더구나 늦은 결혼으로 33나이로 첫애를 출산하게 되어서,, 더더욱 걱정이 앞섰습니당..
지금 애 낳은지 열흘 넘어가고 있는데요,,, 저의 출산의 느낌은,.. 자연분만 ...생각보단 덜 아팠고(?) 애기 낳고 나니까 몸도 개운해 지고,,, 두려워했던거에 비해서..견딜만한 통증이었답니다..
분만방법: 유도분만+자연분만
임신기간:41주
출산일:2006년 4월8일
아기체중: 남자아기, 2.95kg
예정일 일주일을 넘기고도 암 소식이 없어서.. 결국 유도분만 결정
4월7일 오후 5시 병원 입원,,5시30분 질속에 유도분만촉진제(?)라는걸 넣음
원래는 병실에 입원해야 하는뎅,,, 그날따라 애기낳은 산모가 많아서,, 입원못하고,.
분만대기실과 남편이 있는 휴게실을 왔다 갔다 하며 시간 보냄
30분에 한번씩 태아 심음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휴게실에 있다가도 30분마다 분만대기실 들어감,,
분만대기실엔 나 외에도 3명의 산모가 더 있었는데,, 그중 한명의 신음 소리는 장난 아니었슴,,
얼마나 진행되면 저런 신음소리를 낼까 궁금하면서 무서웠음...
알고 보니 그 산모는 집에서,, 진통을 참고 참다가 애기 머리 나올라고 해서,, 119불러서 왔다고 함...
병원온지 1시간 안되어서 애기 낳은거 같음..
분만대기실 옆에 바로 분만실 있어서,, 대기실에서 분만하는 소리 들림,,,
비명지르는,.. 산모,,, "어머니 소리 지르면 안돼요...그렇게 힘빼면 애기 못나와''"소리 지르는 간호사..
암튼 힘들게 출산하는 느낌 이었는데,, 아기가 4.2kg 라 함,,,(자연분만 했다는게 믿어 지지 않았음)
암튼...새벽2시까지 나는 별느낌이 안들다가.. 2시넘으면서,,, 배가 싸르르..하면서 생리통같은 약한 진통이 들기 시작함..진통이라 하기엔 사실 무지 약했음,,
간호사한테,.이제 배가 아파온다고 얘기 하자 내진 하더니 10퍼센트 진행 되었다함,,
그리고 새벽3시... 갑자기,,, 배가 아픈게 아니라 엉덩이 쪽 골반뼈가 아프기 시작함,,
한 5분간격으로.. 뼈속깊이 파고 드는 짧은통증,, 더이상 남편이랑 휴게실에 있기 힘들었음
이게 바로 진통이라는 거구나 하고 느낌..
새벽3시30분부터,,침대에 누워서,, 통증을 견뎌야만 했음...
새벽 5시...질속에 넣었던,, 촉진제 뺌.. 간호사 내진하더니 20프로 진행 되었다 함..
(우띠,,,고작 20프로 진행이라니,,, 암담했슴... 아무래도 오늘 저녁은 돼야 애 낳겠구나 싶었음)
질식 촉진제 뺀 다음엔 링겔로 된 촉진제를 달음,...
헉,,,근데 이 링겔 촉진제(옥시토신 인가 뭔가??) 꽂은지 얼마되지 않아,.. 참을수 없는 통증 시작됨,,
(약발이 잘 받아서인가...)
이때부턴 시계를 안봐서,, 몇시에 몇프로 진행된진 모르겠음...
40프로 진행됐을때 관장함,, 진통은 짧은 간격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관장약 넣고 10분 참다가 볼일보기 무지 힘들었음,, 화장실에서도 넘 아파서 엉엉 소리냄
너무 아파서 간호사 붙들고 무통주사 놔달라고,, 소리 질렀음,,,
근데,, 이미,.6~70프로 진행되서,, 안된다고 함,, ㅡ,ㅡ
암튼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만에 자궁문 완전히 열렸음...
8시부터 힘주기 연습하고 힘주기 돌입
그치만 힘주기가 넘 약해서... 결국 흡입분만,,,시도.. 다행히 1번만에 아기 나옴
의사 샘이 이건 한번만에 성공해야 합니다 아니면 아기 위험해요 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들어서,,, 정말 젖먹던 힘까지 쥐어 짜냄...지금까지 고생했는데... 내가 힘 못줘서,,울 아기 머리 다칠까바.....
의사 샘께서 진행은 빨랐지만 분만시간(힘주기 하는것)이 길었다고 함,,
것도 그럴것이,,, 애 낳기 며칠전부터 변비로 무지 고생해서 먹은것도 별로 없었고,, 예정일 지나도록 애가 안 나오니깐,,, 불면증으로 잠도 못자서,, 무지 기운이 없었음
몸상태만 좋았다면 아마 8시30전에는 낳지 않았을까 ^^;;
그리고 3.2~3.5kg까지 예상했던 울 아기 2.95kg 밖에 안되었음,,
내 배가 하도 남산만해서,,, 내심 애 넘 클까봐 걱정했었는데,, 생각 보다 넘 작아서 놀람,,
대체 뭣때문에 내 배는 컸던 것인지,,,,(쌍둥이 들어 있다 해도 믿을 정도 였음)
무엇보다 신기 했던건.. 그렇게 견디기 힘든 통증도... 아기가 나오는 순간 정말 한순간에 사라진다는것.... 그리고 애기 울음소리 들릴때,,그 ,,,미묘한 기분,,,탯줄 자르고 내 가슴에 올려준 울 아기...
뻘건 피부에.. 한쪽눈은 감고 있었지만...넘넘 이뻤음
꼼지락 거리는 손가락 발가락,,, 오물 거리는 작은 입,,,내 뱃속에 생명체가 자라나고 있었구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음!!
병원에서 퇴원후 친정엄마께서 산후조리 해주셔서,, 집에 있답니다..
울 아들... 정말 귀엽고 예쁘지만,,, 악쓰고 울때는 정말,,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
아직 몸 회복도 덜되었는데,, 모유수유 때문에 넘넘 고생 하고 있답니다..
병원에서 벌써 젖병에 길들여 졌는지,,, 젖꼭지를 잘 물려고 하지도 않고,,, 울다가 지치면 젖꼭지를 빨긴 하는데... 며칠 지나니까,.. 젖꼭지가 헐어서 살이 뜯겨 나가고 피나고 딱지 앉고... 반복이에요..
넘넘 아프니까..애기 밥달라고 빽뺵 울때는 정말 두렵답니다.
양쪽다 살이 뜯기고 쓰라려서,.. 오늘은 유두보호기를 샀어요,,한번 착용하고 물려 보니까,,
이녀석 전혀 거부감없이 한번에 물고는 쭉쭉 빠네요... 참,. 나
그냥 젖꼭지 물릴려고 하면 한번에 안물어서,, 10분 20분씩 씨름하다가 물고 하더니만....
유두보호기도 장기적으로 쓰면 안좋다고 하는데,, 정말 모유수유의 길은 어렵네요
내일이면 이제 2주되는데...아직 완전모유수유는 못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젖양은 유축기랑 아기직접수유 병행 하다 보니 점점 늘고 있는데,,,
모유수유 성공하신 분들 얘기좀 해주시면,..정말..많은 도움 될것 같아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