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 필리핀의 독립군이 좋은 이유 >
이제 저번 편에서 얘기하기로 했던 독립군에 대해서 얘기 하겠다.
독립군이란 뜻 그대로(?) 혼자서 모든 걸 하는 사람이다.
혼자서 집을 구하고,
튜터를 구하고.
힘들 것 같지만 유리한 점이 참 많다.
그래서 사실 나도 당신을 독립군으로 가라고 하고 싶지만,
영어를 할 줄 모르면 집구하는 것도 힘들다.
뭐 요새는 인터넷에 한국 하숙집을 홍보하기도 하던데,
현지 하숙집에 비해 좀 비싸도 이런 집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3식이 다 한국식이라는 게 정말 좋은 거다!
난 필리핀하숙에서 했는데 싸긴 해도 음식이 안 맞으니까 정말 힘들었다.
아무튼 한국에서 집을 구해서 가서,
그곳에서 정보를 얻어 튜터를 구해 공부하는.
그런 것도 괜찮다.
아무튼 왜 독립군이 유리한지를 얘기 하겠다.
첫째,
학원으로 가게 되면,
처음에 10만원 정도를 정착비용으로 받고,
SSP 비자라는 명목으로 또 돈을 받는다.
(SSP 비자는 필리핀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허락한 비자다.)
가보면 알겠지만 비자비용과 초기 정착비용의 약 20만원이면,
체감 물가가 우리나라의 1/3 정도 이므로.
그곳에서 느끼는 물가의 가치는 60만 원 정도다.
참고로 본인은 세계 3대 해변인가 뭔가.
아무튼 많이들 아는 보라카이 섬에서 3박 4일을 놀았는데 10만원 들었다.
가는 비용, 먹는 거, 자는 거 까지 다 포함.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아일랜드 호핑까지. -_-
딴 데로 빠졌는데,
어쨌든 그 곳 가치에 비해 엄청난 돈을 학원에 내게 된다.
그런데 독립군은 저 초기 비용을 줄여버린다.
그럼 거의 한 달 밥 먹고 잘 수 있는 방값이 된다.
정말 엄청난 돈이다.
그러다가 SSP 비자 없는 게 걸리면 어떻게 하냐고?
절대 그럴 수가 없다.
그렇게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검사하는 사람은 없을뿐더러,
내가 거기서 공부를 하는 기준이 뭔가?
집에서 내가 공부한다는데 뭐가 불법인가?
그 나라 가면 공부도 못하나?
정말 이상한 기준이 없는 비자다.
게다가 어떤 학원들은 그런 비자 없이도 학생들이 공부 한다.
독립군을 받아주는 학원이 있는 것이다.
도대체가 뭔지 모를 비자다.
아무튼 몇 만 명의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독립군으로 전향해서 공부한다.
그들은 공부 잘 하다 갔다.
이득관계가 얽히는 학원 관계자 분에겐 죄송한 질문이지만. -_-
SSP 비자, 정말 필리핀에 돈을 주고 내 꺼 발급받긴 하는지 궁금하군요.
어쨌든, 다음 두 번째 예다.
자, 당신은 학원을 다닌다.
학원을 다니면 당신이 한 시간에 내는 돈은 3000~4000원 사이다.
그런데 그 선생에게 학원이 주는 돈은 한 시간에 1200원 내지 1600원 이다.
자, 당신은 독립군이다.
선생에게 당신은 직접 2500원을 주고 공부한다.
어떤 것이 더 유리할까?
당신도 돈 절약이고 선생도 돈을 더 번다.
3500원씩 6시간 5일 한 달이면 약 50만원.
하지만 독립군은 2500원씩 6시간 5일 한 달이면 약 37만원.
약 10만원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곳에서 10만원이면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는 돈이다.
10명의 술값과 노래방과 각자 집에 가는 택시비까지도 가능.
마닐라에선 불가능. -_-
뭐 아무튼.
자꾸 돈으로만 계산하게 된 것 같은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열의다.
필리핀 사람들도 돈에 굉장히 민감하다.
우리에겐 몇 백 원 더 주는 것이지만,
이것은 그네들한테는 큰돈이 된다.
바로 열의가 틀려진다.
가르치는 자세가 틀리다.
좀 더 열심히 가르치려고 하는 게 당연하다.
또 학원선생과는 다르게 친해지기도 쉽다.
학원선생이야 워낙 한국학생들을 많이 만나고 해서,
약기도 약아지고 워낙 다른 사람들과 약속도 있고 해서.
만나기가 좀 힘든데.
독립군으로써 개인 교사를 구하면,
그 사람과 친해지기가 학원선생보다 참 쉽다.
친해진다는 건,
의미하는 바가 정말 크다.
영어를 쓸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난다는 거다.
그건 정말 큰 기회다.
자, 세 번째,
학원이 성수기라면 좋은 튜터를 쓸 수가 없다.
사람이 많은 학원은 이미 전에 있던 사람들이 좋은 선생을 데리고 수업한다.
그럼 난 약간 떨어지는 선생과 수업을 한다.
처음엔 사실 내가 못해서 못 느꼈는데,
잘 가르치는 선생한테 배우는 게 역시 좋더라. -_-
그리고 방학기간에 한국 학생이 많으면,
아무데서나 선생을 끌어온다.
선생의 친척을 데려온다거나,
아무 대학생이나 데려오는 식의.
그런 어이없는 사람이 나를 가르치면 정말 짜증난다.
뭐 선생들이 우수하다고 하는 학원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많아지는 방학기간에는 단기간 알바 뛸 필리핀 선생을 데려온다.
다 그렇다. 다아~
그렇다고 쉽게 선생이 바꿔지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정도를 해봐야 한다거나 그런 식인데.
사실 2~3일 해버리면 다 알고 그 정도 되면,
바꾸기가 미안해져버린다!
계속 학원에서 마주쳐야 하는데.
진짜 쫌 그렇다. -_-
그렇지만 독립군은 자신이 직접 구하기 때문에,
실력을 알 수 있고 끊을 때도 미련 없이 끊을 수 있다.
역시 미안한 건 좀 있더라도.
(A형이어서!!! -_-)
실력이 아니다 싶으면 바로 끊어라.
적어도 계속 마주치진 않으니 학원만큼 미안하진 않다. -_-;
아.
그래서 학원을 많이 등록하지 말고 한 달 정도만 한 후에,
학원 선생들 수준을 보고,
독립군으로 전향할 때 튜터의 기준을 정해 두는 것도 좋다.
아니면 앞서 얘기 한 것처럼 하숙집을 미리 구해서 간 후에.
그 하숙집에 먼저 있던 한국 사람에게 정보를 구해 튜터를 쓰는 것도 좋다.
네 번째,
시간이 많이 절약 된다.
학원 옆에 기숙사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는데,
아직까진 학원과 집이 꽤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근데 독립군을 하게 되면 튜터가 온다.
아 튜터는 오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 내지 3시간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독립군들끼리 사는 집엘 들어가면 그건 나눠서 하면 되니까 걱정 없다.
아무튼 그렇게 되면 당신이 학원을 가는 그 시간이 줄어든다.
아침에 분주하게 씻고 점심 도시락 챙기고.
지프니 안에서 매연과 기사에게 교통비 전해주고. -_-
이러는 것보다 집에서 편하게 씻고 기다리면서 공부도 하고 있고.
얼마나 편한가!
보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여기서 줄이고.
그래. 뭐 독립군이 다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많은 한국 학생들이 볼 때,
그리고 내가 볼 때.
학원보다는 독립군이 좀 더 장점이 많다.
그래서 많이들 독립군으로 전향하고.
아니면 독립군을 받아주는 학원을 간다.
음, 현지에는.
독립군을 안받아주는 학원이 많다.
이유는 독립군의 장점을 학원 학생들이 알아버리면,
그 학원의 학생들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버리기 때문이다.
워낙 독립군이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인 듯.
쩝.
아, 다시 얘기하는 거지만 자신을 통제 못하면 그냥 학원만 다녀라.
독립군의 단점은 역시 자유로움에 있다.
장점이자 단점.
Anyway,
첫 달은, 당신이 집을 그렇게 구해서 가지 못했다면.
아니면 당신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면.
학원을 한 달만 끊고.
내가 말 한 데로 하는 게 좋다.
(계속 얘기하지만 자신 통제 못하면 그냥 학원에 있길.)
그리고 학원의 선생과 얘기를 해봐라.
잘 가르치는 선생을 잡아서,
따로 날 가르쳐 주면 얼마 줄 테니 언제 가르쳐 달라 하면,
거의 100이면 100이 다 학원의 다른 선생들한테 얘기 하지 말라면서.
가르쳐 준다. -_-
그리고 가까운 대학을 가보면 한국 독립군들이 붙여놓은 종이 쪼가리가 많다.
‘나는 한국인인데 영어 가르쳐 주세요’
라는 짧은 영어 광고.
그런 식으로, 혹은 직접 가서 가르쳐 줄 사람을 구해봐라.
직접 당신의 영어 실력도 테스트하고,
가르칠 사람의 영어 실력도 테스트 하고.
좋은 기회다.
누누이 아래쪽에 적는 것이지만,
내 말이 정답은 아니다.
다만 많이들 그렇게 해오고 느껴온 것이다.
저마다 사람은 다르고,
당신의 인연 안에 누가 들어오게 되어서 바뀌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음. 참고로.
나 같은 경우는.
학원 튜터와 쇼부를 봐서 몇 명의 학생들과 선생 몇이 같이 학원을 나와 버렸고.
그리고 튜터와 아예 함께 살아버렸다.
(학원이 운영을 멋대로 한 것도 있고 선생들이 겨우 그 돈 받고 있는 게 불쌍해서.)
그래서 매일 영어 환경과 매일 필리핀어의 환경(?) -_-;; 에 노출되었었다.
음, 그리고 대학교에서 대학생들 말 잘하는 애들을 구해서 썼다.
아, 콜센터에서 일한 필리핀 애들이 영어를 잘한다.
그런 경험 있는 애들한테 배우면 좋다.
이어서, 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다른 근처에 있는 학원의 소식을 들었다.
튜터 몇 명이서 집을 빌려서 한국 학생들을 받는다고.
튜터들이 학원 학생을 빼내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학원은 손해가 나겠지만,
(학생한텐 그렇게 많이 받고 월급을 고만큼 주니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 -_-)
학생이나 튜터 둘 다 좋은 경우다.
특히 튜터와 같이 산다는 것은 정말 영어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런 집을 구하게 된다면,
한국 하숙집에서 한국 음식 좀 못 먹더라도.
그 쪽을 추천한다.
이렇듯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런 인연도 있고 나 같은 인연도 있다.
그럼 이번 편은 여기서 끝.
http://www.cyworld.co.kr/kimdonghwee
궁금한 게 있으신 분, 혹은 자신이 아는 노하우가 있다 하시는 분.
아니면 이건 이런데 하고 얘기하실 분.
다~ 이쪽으로 들어와서 물어봐주시고 알려주세요. ^^;
어디에다 올릴지 몰라서 그냥 많이 한다는 싸이에 올려 놉니다.
그리고 여러 군데 글을 올려놔서 어디에다 올렸는지 기억을 못합니다. -_-;
그래서 리플을 달아놓으셔도 못 볼 수도 있으니 이쪽에다 글을 올려주시거나.
제게 쪽지를 주시면. 참고, 답장 드리겠습니다.
글을 차례대로 정리해놨습니다만, 필요한 부분만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
제가 쓴 글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그리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바를 쓴 것입니다.
저마다 사람은 다르고,
어학연수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인연으로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연수 가시는 분들의 성공을 빌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