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에게 올 크리스마스 이브는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그녀는 만으로 서른살이 된다. 생일날 준비되는 것이라고는 자신이 손수 끓인 미역국과 아버지 황종우씨의 덕담뿐이다. 어머니는 얼마 전 미국에서 결혼한 남동생 집에 머물고 있다. 딸 생일상을 손수 차려주지 못한 게 못내 미안했던지 며칠 전부터 국제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지금도 가끔 휴대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팬클럽 ‘크리스티나’ 회원들 몇몇이 당초 생일을 축하해주러 24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집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수정은 다음 생일을 기약했다. 팬들을 편하게 마주하기에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서른번째 생일이라 해서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그저 평범한 딸로서 어머니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을 뿐이다. 귀빠진 이날도 황수정은 청소하고, 빨래하고, 장보는 일을 여느 날처럼 반복한다.
황수정은 지난해 생일을 수원구치소에서 보냈다. 잔인하게도 지난해 바로 이날,그녀는 수원지법에서 열렸던 히로뽕 투약혐의에 대한 2차공판에 섰었다. 이날 아침 구치소에서 나눠주는 ‘관식’은 당연히 미역국이 아니었다. 2차공판 당시 피고인석 바로 옆에 앉아 있었던 강모씨와도 최근 결별해 이젠 정말 혼자다.
황수정은 요즘 도예 공부에 열정을 쏟고 있다. 경원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미술학도 출신답게 빠른 속도로 도자기 굽는 일을 익히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귀띔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직접 차를 몰고 경기도 이천 인근의 도예학교에 가서 개인수업을 받고 있다. 황수정은 도자기를 빚으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고 있다.
서른을 갖 넘기는 사람들은 종종 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를 떠올리며 그 의미를 곱씹는다. 황수정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은 이번 생일 이후로 또다시 ‘그녀의 잔치’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국 공포영화 '폰'
상영중 전원 나가고…일부는 건강 해쳐
한국영화 '폰'의 일본개봉을 앞두고 '공포 소동'이 일어났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3일 '한국공포영화의 시사회 이후 괴기스런 일이 끊이질 않아 영화사측이 대책마련에 고심이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23면 예능면 톱기사로 영화 '폰(일본개봉명, 보이스)'에 얽힌 에피소드를 다뤘다.
'폰'은 영화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재팬이 내년 봄 '보이스'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인데, 지난 10월 하순 영화 시사회 부터 소름끼치는 일이 계속됐다고 배급사측은 전했다. 당시 시사회 클라이막스에서 전원이 나가 모두가 어리둥절했고, 이후 시사실 주변에선 '기분 나쁜 그림자가 있다', '공중에서 작은 파열음이 들린다'는 등의 얘기가 줄을 이었다. 특히 시사회 당시 뒤에 앉았던 사람들중 여러명이 건강이 나빠지기도 했다는 것.
이에 배급사측은 지난 18일 도쿄도 메구로구에 있는 큰 신사의 제주를 불러 불제 의식을 가졌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영화개봉을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의미에서였다. 한편 '산케이스포츠'는 '폰'이 한국공포영화 사상 23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것과 줄거리까지 자세하게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