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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마 신고하고 싶어요 제가 나쁜년인가요?

친딸맞거든여 |2006.05.01 00:13
조회 1,810 |추천 0

예전엔가 울 언니가 엄마에 대해 글을 올린적 있었죠

몇몇분이 이런 엄마가 어딨냐며 너무 조작한거 아니냐며 리플을 다셨던데요

그분들한테 섭하기보다 이런 엄마가 참 보기 드문게 맞다는걸 실감했더랬어요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시집가기 전에 너무도 괴롭던 기억들이 다시 살아나는 요즘입니다

결혼하면 절대로 엄마 근처엔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또 얽혀서 맘 고생중입니다

두서없이 말을 꺼냈네요

이런 엄마 도대체 어찌 대처하면 좋을지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가 말도 못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전 딸아이 하나를 보물로 알고  근근히 살아가는 결혼 14년된 보통 주부입니다

제가 너무 운이 없었던지 없는 살림에 겨우 대출받아 마련한 전셋집이 경매처분을 받게됐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도 공부방하나 마련해줄 수가 없는 좁은 집인데도 이사도 못나갈뿐더러 그만 전셋돈도 빼지 못하고 쫓겨날 형편이었습니다

나가라는 통지를 받은지 이제 2년이 거의 되가네요

앞이 캄캄해서 울며 불며 나갈 집을 알아보다 엄마의 집이 떠올랐습니다

엄마는 집을 한채 갖고 있는데 반지하 포함해서 3가구의 전세를 놓고 있었거든요

물론 전셋돈은 모두 지불하고 들어가 사는거지만 당장 급한데로 여기 저기서 돈을 빌어 엄마네 반지하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엄마는 그 집에서 멀리에 거처했고 그 집으로 들어올 계획은 없었던지라 크게 신경쓰지않고 아이 공부방이라도 마련해줄 생각에 반지하지만 좀 넓은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사하는 과정에도 물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다 생략하고...눈물좀 흘렸죠^^

이사해서 몇 개월 아이가 전학한 학교에 잘 적응해서 한숨돌리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작년 초에 엄마가 우리가 사는집으로 다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 집에 살던 전세입자를 내보내고 엄마가 우리 바로 윗층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이해안가시겠지만 너무 불안했습니다

엄마와 한 집에서 지낼 일이 까마득했습니다

그 불안함은 금세 현실로 나타났죠

엄마가 이사오면서 2개월된 진도개 한마리를 데리고 오셨더군요

며칠동안은 밤에 잘때 집안으로 들여놓고 재우더니 불편했던지 며칠뒤부턴 밖에 내놓고 재우더군요

이 개가 새벽녘이 되면 거의 잡아 죽이는 소리를 내더군요

아직 새끼여서 그런건지 매일같이 울어대는데 잠을 잘 수가 없어 엄마에게 말했더랬죠

낮엔 울어도 아무말 안할테니 제발 잠좀자게 해달라고...

잠잘때만이라도 현관안에도 들여놔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개가 현관안에서 오줌싸고 그래서 냄새나니까 내놔야한다고...

그러면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아무말 안하는데 유난스럽게 군다고요

며칠 울다가 말테니 참고 지내라더군요

어쩌겠나요 힘없는 내가 며칠 참아야죠

참고로 우리집은 반지하라서 창문이 바로 개 있는쪽가 가까이 있거든요

이웃집은 작게 들려도 우리 집은 바로 귓가에서 들리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도 또 며칠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잠못자는 고통 아시나요

저도 저지만 아침마다 출근해야되는 남편은 밤을 지새다 운전대를 잡아야 했습니다

아무리 말해봐도 아랑곳도 안하고 참을 수가 없어서 엄마와 마주쳤을때 말했습니다

개좀 잠잘때만이라도 집안에 들여놔달라고...애아빠가 매일 잠도 못자고 나가서 살 수가 없다고...

절대 그럴 수 없다더군요

너무 화가 치밀어 한마디 했죠

"엄만 왜그리 이기적이야. 엄마만 알아? 다른 사람 못자는건 아무래도 상관없구. 잘때만이라도 들여놔달라는데 그게 그리 힘들어? 애아빠 너무 잠못자서 못참고 어쩔지 모르겠대"

"내가  내집안에서 내맘대로 개를 키우겠다는데 누가 뭐래. 난 죽어도 키울거니까. 다른 사람들은 말안하는데 니들만 유난 벌떡스러워서는... 개를 죽이던말던 니 맘대로 해."

그렇게 대답하고는 팽 돌아서 가버리더군요

난 정말 너무 화가나고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

울엄마 본인은 잠 하루만 못자도 신경안정제 먹는 사람입니다

좀만 못자면 신경정신과 달려가고 죽는소리 엄청하죠

나 어린시절엔 엄마 잘때 발뒤꿈치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안그랬다간 엄마한테 죽음이었죠

이런 엄마가 누구보다 잠못자면 죽는줄 아는 사람이 이럴 수가 있는건지...

그래도 딸이고 이 집에 들어와 사는 죄로 아무말 못하고 있었죠

그 담날 저녁 절 부르더군요

맘 단단히 먹고 올라갔지만 끝내 눈물이 나오더군요

절 불러놓고는

"난 도저히 너랑은 못살겠다. 나더러 이기적이라고?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서두 내가 얼마나 인정받는데 날 이기적이라고해? 난 내집에서 내맘대로 개를 키울거니까..넌 다른집 알아봐라. 나두 집내놓고 팔거니까 다른집 알아봐서 나가라"

그러고는 아주 생각해주는 것처럼 지금부터 천천히 알아봐서 나가라고 덧붙이더군요

어찌나 기가막히던지...

"그래 그렇지. 엄마가 할 수 있는말이 그렇지. 그런말 할줄 알았지. 집 팔아. 집 팔면 새 주인하고 계약을 하던 나가던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상관말고. 난 돈주고 들어와서 계약되있는거니까 못빼줘"

너무 화가나서 이말을 겨우 던져놓고는 내려와서 아이를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결혼한 뒤에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엄마는 역시 변한게 없더군요

좀만 맘에 안들면 쌀도 아깝다고 밥도 먹지말라고 했던 엄마였는데 한동안 잊었었거든요

엄마 얼굴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며칠뒤 마치 아무일 없었던듯 집안으로 불쑥 들어와서는 말시키는데...어쩜 저럴수있나

다행인지 불행인지...그 개는 며칠 몹시도 죽일 듯이 울다가 잠잠해졌습니다

간혹가다 또 울어대긴 했지만 말해도 통하지 않는 엄마여서 그냥 참고 지내길 일년이 되었네요

거기다 개냄새가 어찌나 창문으로 들어오는지 우린 더워져도 창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전 둘째치고 딸아이가 창문만 열면 냄새땜에 죽으려고 하니...

개냄새 아시죠?

그러던 얼마전부터 엄마가 매점을 한다고 새벽같이 나가시더군요

새벽 4시쯤 나가는데 문제는 개가 다시 울기 시작했거든요

엄마만 나가면 바로 울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꽤 큰 진도개이다보니 소리도 장난 아니죠

4시 좀 넘어서 울기 시작하는게 아이가 학교갈때까지도 울고 그 이후로도 우는거에요

거의 곡소리를 내는데 미칠 지경이거든요

그러던중 몸에 발진이 생겨서 피부과를 찾았더니 대상포진이라는 병이라더군요

대상포진은 극심한 피곤함과 스트레스 수면부족에서 온다고...

피곤한일은 하지말고 많이 자라고요

내 신세가 처량하더군요

낮에라도 자면 좋겠지만 저두 일을 갖고있고 아이도 봐야하기 때문에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남편은 잠귀가 어두운 사람이라 왠만하면 자는데 요즘은 매일 수면부족입니다

어젠가 참다못해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얼굴 마주치기도 싫어서...)

"개가 울어대서 살 수가 없는데 도대체 어쩌면 엄만 아는척도 안해. 내가 개때문에 아프다는것도 알면서(언니가 내가 개때문에 대상포진걸렸다고 했다네요). 서방은 새벽부터 앉아있다 일나가는데 어쩜 사람이 그래.어떻게 살라는 거야 도대체. 1년전부터 말했는데...엄마성격에 엄마가 내 입장이었으면 벌써 멱살잡이해서 사단을 냈을거야.난 이제 집을 나가야겠어"

"나더러 어쩌라는거야.개 사가겠다는 사람이 있어야줄거아냐. 장사하느라 시간없어서 처리못하니까 사람 있을때까지 기다려. 알았어"

그러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끊었습니다

나혼자 끊긴 전화들고 씩씩대고...

오늘 장사안나가고 쉬는 일요일이라 혹시나 했습니다

역시나 개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군요

미칠거같네요

저 개도 주인 잘못만나 개끈에 비좁은 구석에 묶인채 꼼짝도 못하고 하루 한두번 사료나 먹고사는것도 불쌍한 신세죠

그래서 전 개보다 저렇게도 이기적인 엄마가 너무 미워 어찌할 줄을 모르겠어요

글을 올리다보니 넘 늦었네요

새벽이면 일어나 앉아있어야할지도 모르는데...

엄마만 아니면 경찰서에 민원이라도 넣고싶네요

너무 화나고 답답해서 장문의 글이 되버렸네요

넘 밉다...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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