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은 준 공무원입니다.
사실, 며칠전 완전히 깨졌기 때문에 남친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그냥 편의상 남친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남친을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친구로 지내다
연인관계로 급전환을 하게 되었죠. 물론 요즘추세처럼 깊은 관계까지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깊은관계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기에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귄지 3년되어갈때 이 사람 마음이 떠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죠.
중간에 헤어지네 다시 만나네를 반복하면서
커플링을 다시 줬지만, 마음을 추스릴 수 없어 계속 연락했습니다.
남친도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 동침을 하기도 여러번 했습니다.
저는 이사람 마음을 되돌리려고 노력을 했죠.
하지만, 마음이 자꾸 되돌아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물어봤습니다. 만나는 여자가 있냐고....
그럼 또 없다고 합니다.
이상한 것은
핸드폰에 잠금장치가 항상 되어 있고
항상 문자로만 연락을 해옵니다.
주중에는 바쁘다고 하고 주말에는 교회 행사 및 과외가 있어서
시간이 없다고 하네요.
어느날은 양재동에서 과외를 하고
집에 온다길래
장도 볼겸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양재동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렸다면
제가 기다리는 곳에서 올텐데
제가 기대했던 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에서 오는 것이었어요.
조금 이상하다고는 했지만
자꾸 캐물으면 의부증이 어쩌구 저쩌구
마음이 더 떠날거 같아 일단 믿어주기로 했죠.
작년 8월쯤 그는 차를 샀습니다.
란도리를 샀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좀 씀씀이가 쪼잔한 사람이었어서 처음엔 마*즈살까 하고 고민하던데
결국은 란도리를 샀습니다.
그리고 한달만에 아버지가 폐암 말기라 수술을 받으신다고해서
차를 판다고 하더군요.
이때 병원비가 모지라다고 저한테 줬던 물건들 다시 달랍디다.
가져다 팔게.....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상황이 이렇다니 제가 뭐라 할 수 있겠어요?
집안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저는 없는 살림에 (솔직히 아직 정규직 편입이 안되어 있는 상태고, 잡을 찾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실직상태죠) 쪼개서 장봐다가 밥해주곤 했습니다.
이 사람 돈 모아야 한다고 회사에서 밥 안 먹고 빵으로 배 채운다고 하더군요.
집에서도 아버지는 실직상태라 항상 돈을 달라고 하신다고...
게다가 일을 잘 저질르셔서 그거 메꾸느라 돈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가 일을 하시는데 과거 아버지가 바람피고 돈을 못벌어 온 이유로
아버지와 사이가 굉장히 안좋고,
벌어 온 돈으로 먹을 거리만 책임지고 나머지는 본인 노후를 위해 쌓아놓기 때문에
돈을 안 내어 놓으신다고 하더군요.
여튼, 집안 상황은 이런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본인 말에 의하면 말이죠)
그런데 일은 며칠전에 터졌습니다.
집에 왔다가 월욜에 출근해야하니 집에 돌아간다고 나간 사람이
다급하게 전화를 해 왔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로부터 전화가 오면 받지 말아라' 라는 이상한 말을 하면서
지금 다시 되돌아 오고 있으니 만나서 상황설명을 하겠다고 하네요.
이사람 들어오더니 제가 운영하던 악세서리 쇼핑몰을 열어보라고 하네요.
거기 전화번호와 책임자를 확인하더니.. (사정상 제 동생번호를 적어놨습니다.)
안심하고는 동생한테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받지 말라고 하라고 시켰습니다.
일단 시키는 대로 해 놓고 상황설명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한숨을 길게 쉬더니
"니가 의심해 왔던 대로 여자가 있는데,
내가 돈에 미쳤었나봐....."
요지는 마음이 나한테 돌아오고 있고, 그 여자가 돈때문에 자신을 무시해서 며칠전에 대판 싸웠다.
그래서 헤어지려고 한다. 그런데 그여자가 이 상황을 모르게 하고 헤어지고 싶답니다.
이유는 그 여자가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할 여지가 있다는거죠. 상당히 겁을 먹은 눈치더라구요.
사실, 그런 이유로 고소할 여자가 그리 많지는 않잖아요. 단순히 바람피웠다는 이유로...
그래서 그럴리 없다. 일단 내가 전화해보겠다 했어요.
그랬더니 절대 나를 계속 만나왔단 사실을 말하면 안된다네요.
기가 막혔습니다.
결국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고
그는 쩔쩔매면서 전화를 받더라구요. 그리고 그쪽으로 간다고...
전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상황 설명하려면 여기서 밤을 지새고 낮에 가서 해라.
그랬더니 꼭 가야 한댑니다. 가서 끝내고 다시 돌아오겠답니다.
끝까지 안된다고 했죠. 다시 전화 옵니다.
또 쩔쩔 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그 여자의 전화번호를 대라고 했습니다.
시간 줄테니까 일단 여자 번호를 대라고 했죠. 끝까지 안가르쳐주는데
마침 동생에게서 이상한 번호로부터 전화 왔다고
전화번호를 알려왔습니다.
다급해진 그 사람..
울면서 그럽니다. 마지막으로 얼굴보게 해 달라고. 그 사람 사랑한다고
이런 사실 알지 않고 헤어지게 해달라고 합니다.
하.....너무 기막히지 않나요?
그래서 너 가면 나 전화한다 했고 실갱이가 벌어지면서
제가 그 여자한테 그냥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완력을 써서 전화기를 뺐으려고 하더군요.
전화기 뺐는 것을 실패하자, 그는 제게 말하더라구요.
그 여자를 사귀기 시작한 것은 분명히 내가 커플링을 돌려준 이후다...라구요.
결국 연결이 됐습니다.
김**씨의 여자친구라고 하면서 말을 시작했습니다.
사귄지 5년되었고, 깊은 관계로 인한 불미스런 일도 있었다.
최근 며칠 전까지 관계를 했고 계속 만나왔다.
당신이 만나는 남자가 이런 남자라는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화했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여자 이쪽으로 오겠답니다.
그래서 위치를 알려줬고,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삼자대면의 시작....
이 여자 오자마자 남친, 무릎꿇고 앉더이다.
그리고 여자는 차분한 톤으로 무슨 일인지 들어보자고 해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다 얘기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여자 앞에서 또 다른 말을 하는거예요.
처음에 말을 뗄땐 저한테 다시 마음이 돌아오고 있다고 했는데
역시나 여자 앞에 있으니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고...
이 여자분 사귄지는 2년째 되어간다고 합니다.
남친이 좋아서 쫓아다녔고, 자신이 연수갔다 돌아올때 17시간을 공항에서 지새워 기다려주는
정성에 감복했다고 하네요. 그 시기가 바로 2004년 10월. 제가 커플링을 돌려준 것은 그 해 11월이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은
제가 잠시 지방에 있다가 시험이 있어서 올라갈 때가 바로 10월 마지막 주..
10월 말쯤 아버지 손님을 맞이하러 인천국제공항에 앉아 있다고 한 것이 기억이 나는데 그게 바로 이 여자를 기다리는 거였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더 가관입니다. 사귀기 시작한 것은 8월이라고 하는데....
9월달에 남친이 예전에 좋은 감정이 있던 누나가 있는데
미국으로 시집갔다가 이혼하고 돌아와서 자기하고 사귀자고 했대요.
엄연히 커플링을 끼고 있는데도 말이죠. 자신은 그대로 나와서 연락도 안 받고 했더니
2주뒤에 그 누나가 자살을 했댑니다. 기가 막힌 뻥같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누나가 바로 이 여자분이랍니다. 하하....
살아있는 사람 죽었다고 뻥치고...
자기 아버지 폐암말기라 은행대출받고, 차도 팔아서 돈없다고 뻥치고
그 돈으로 이 여자 모시고 호텔 드나들고, 제주도 여행다녀오고...
좋습니다. 이 여자분 사랑했다면. 이해갑니다.
그리고 저는 과거지사로 인해 이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매달렸기때문에
측은한 마음에 저를 만나왔다 칩시다. 억울하지만, 그정도라면 이해 가능해요.
하지만, 왜 자꾸 만나는 여자가 없다고 부인을 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얼토당토 안한 거짓말을 해서
저는 정말 남친의 상황이 너무 안좋구나...라는 측은지심에
얼마나 더 잘하려고 했는지 모릅니다.
여하튼, 열받은 두 여자가 한 남자를 앉혀놓고
잘못에 대해 글을 쓰라고 했습니다. 이남자 방에 들어가서 쓰겠답니다.
그러라고 하고 약 10분뒤에 들어가보니 창문이 열려 있고 사람이 없어졌어요.
신발, 지갑, 핸드폰, 겉옷 다 두고 도망갔더라구요.
때는 새벽 3시 반 정도였고,
창문 밖을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높이가 약 3미터 가량 되는데 여길 넘어서 내려갔다니
어지간히 급했나보죠.
여자분과 저는 소지품을 가지고 일단 여자분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사실, 둘다 결혼할 의향이 있었고, 깊은 관계까지 갔기 때문에
열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나이도 어느정도 있는 터라...더 그랬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열받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서 자살이라도 했을까봐
119에 전화해서 자살자현황을 알아보기도 했죠.
얼마뒤에 흑석동 *대병원 응급실서 전화왔습니다.
제 전화로 온 것이 기가 막혔습니다. 어떤상태냐고 물었더니
놀이터에 쓰러져 있는 것을 제보받고 실어왔는데
울면서 아무말도 안하더랩니다.
그냥 번호만 따서 연락하는거랩니다.
일단 택시타고 가봤습니다.
말끔했던 인상이
흙에 버무려지고, 천장을 응시하면서 뻣뻣하게 누워있었고
숨을 거칠고 크게 내쉬면서 '도망쳤어요, 살려주세요" 하는것 아니겠어요.
기가 막혔습니다. 칼을 들이댄 것도 아니고 멀쩡히 글쓰겠다고 들어간 사람이...누굴 몰려고 해도..
간호사에게 저사람 의식 없는거냐고 물어보니
의식이 있답니다.
그리고 손에는 그은 자국이 있었습니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부모가 도착했죠.
손목 그은 자국 보고 난리를 칠까봐
의사에게 또박또박 물어봤습니다.
"이거 절단 가능성있는 물체로 그은건가요?"
"아뇨. 그냥 찰과상이네요"
부모 난리치려다가 암말 못합니다.
그 아버지..... 아들에 의하면 무식하고 맨날 일만 저지르고, 허풍만 떨줄 아는
그 아버지가 자기 아들 이렇게 만든데에 원인을 찾아서 책임을 묻겠답니다.
하하...기가 막히고 웃겨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정신과 상담의가 저더러 인터뷰좀 하자길래 잠시 응해주고
그 어머니랑 얘기를 좀 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집에 오니 그가 버려두고 간 핸드폰에 전화가 와 있었습니다.
잠긴상태였지만, 부재중 수신전화는 남아 있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여자가 받더군요.
김**씨와 어떻게 되세요? 전 여자친군데요. 하고 물으니
그여자 기가 막히다는 듯이 웃습니다.
저도 사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보니 여자가 셋.
저더러 이럽니다. 혹시 그 오피스텔 사시는 분인가요?
오피스텔은 저 말고 다른 여자분이예요. 왜요? 그랬더니..
남친이 그랬답니다.
강서구쪽에 자기 오피스텔이 있는데
불시에 어머니가 들락거려서 못보여준다고 미안하다고...
요 며칠간은 그쪽에 안 가길래 물어봤대요. 왜 자기껀데 안가냐고...
대답이 6월이 만기기 때문에 조금씩 짐을 빼고 있다네요.
사실 그 오피스텔은 다른 여자분꺼 맞습니다. 저도 그날이지만 가봤구요.
이래저래 모든 것이 거짓말 투성이더군요. 이 남자.
근데, 접근하는 방법이 기가 막힙니다.
일단 자신은 상처가 있는냥 어필을 합니다.
첫번째 여자분께는 학교에서 만났는데
어느날 잔디에 멍하니 앉아 있더랩니다.
뭐하냐고 물었더니, 자기 첫사랑이 죽어서 뼈를 뿌려주고 왔다면서
잠시 같이 있어달라고 하더군요.
저의 경우, 2학년때 이눔이 좋아하던 교회 누나가 거절을 하면서
나름 상처받았다구 여행하러 떠났던 걸 알고 있습니다. 불쌍했죠.
그리고 1학년때는 꽃뱀한테 엮였대나...
게다가 불우한 가정환경...훤칠한 외모...순수한 듯한 말투...
완전 컨셉인데....그래도 나름 어필이 되었는지
제가 힘들때 이녀석 함께 있어주니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요.
여튼...이런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거짓말로 드러나니
이 눔이 예전에 했던 말들이 다 거짓말같습니다.
설정을 위한 거짓말인거죠.
여하튼,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이 놈 병원에 누워 있는데
저더러 핸드폰 비번 푼 것과 MSN 아이디 도용한 것이 저냐고
물어봅니다. 첫번째 여자가 하도 더티하게 나와서
자기도 지금 변호사 선임했으니 솔직히 말하면
옛정을 생각해서 봐주겠답니다.
기가 막혀서 그냥 끊어 버렸는데
자꾸 전화해서는 물어보고, 대답을 회피하니까 왜 무덤을 스스로 파냐고
안하무인격으로 들이댑니다.
저 솔직히 법적 대응 하지 않겠다고 이놈한테 말했고
조용히 배상하라고만 했습니다. (물론 법적 근거는 없지만, 끝까지 이놈을 믿었던 내 믿음에 대해 양심적으로 하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러겠다고 하고서는)
하지만, 이젠 법적으로 다 묶어서 해결하답니다.
저 궁금해서 첫번째 여자한테 전화했습니다.
무슨 조취취한게 있냐고... 하나도 없답니다. 그놈한테 으름장만 놓았는데
지레 겁먹어서 날뛰는 거 같다고 하네요. 그런데 자기한텐 연락 한 번도 안 왔댑니다.
저만 물로 보고 족치고 있는거죠. 정말 인간이 이렇게 지를 신뢰하고 믿어준 사람 뒤통수를 치다니
말종입니다. 인간말종.
저 솔직히 열받습니다. 하지만 법적 근거로서 이놈 처단할 수 없다는 거 압니다.
단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하지만, 소모전이라 저도 이 카드는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놈 준 공무원입니다.
윤리위원회(여러가지가 있죠)라는 곳에 소속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심의하는 놈입니다.
도대체 이런 정신상태로 뭘 윤리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드러나니 스스로 그 직장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하는 짓을 보니 직장 그만두겠다는 말 조차 다 뻥입니다.
첫번째 여자분이 그러더군요.
저더러 멍청하답니다. 네 저 멍청합니다. 사람을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 멍청하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이렇게 믿어주는 사람의 뒤통수를 쳐서
농락하고 다니는 이런 악마같은 놈들이 사회에서 버젓이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솔직히 저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그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런 더러운 놈들이 어떻게 공직에 있을 수 있을까요.
이래저래 수를 써보고 싶지만, 부모님께서는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시네요.
결혼하기 전에 이런놈인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입다물고 있으랍니다.
입다물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상처도 아물겠지만,
이런놈으로 인해 또 새로운 여자들이 피해를 많이 입을 겁니다.
세 명의 여자...이건 확정된거고, 그 외에도 있을것이라 추정되지만,
여하튼, 이런 놈 처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너무 분하고 억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