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댓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만일 상대가 그 부부만이었으면 저도 끝까지 갔을 거에요.
하지만 중간에 아이가 있어서 전 놓았습니다.
아무리 그 부부가 미워도 아이는 무슨 죄에요...
전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아이가 바뀔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또 그쪽에서 딴 얘길 할거라고 걱정해 주셨는데,
명예훼손 공소시효 7년, 협박죄 공소시효 3년이라고 합니다.
모든 증거가 확보되어 있고 만일 그쪽에서 다른 소리 한마디라도 하면...
그땐 저도 제 명예를 위해 가만 있지 않을겁니다.
댓글에서 돈받았네...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조심해주세요.
아무리 댓글이라도 그렇게 다시면 그걸 보신 분들이 돈받았나...생각하게 되고...
말이 이상하게 퍼질수 있으니까요.
이 일 겪으면서 혈압이 너무 높아져서(200/120) 남편도 걱정이 많아 그만 하길 원했어요.
제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님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면 죄송합니다...
조금이라도 제 입장을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어요.
모든 분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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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가해자 엄마의 사과 아닌 사과 글이 페이스북에 잠깐 등장한 이후 6일이 지났습니다.
사과글을 빙자한 변명글은 못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아래 첨부할까 했는데 기사를 검색하시면 찾아 보실수 있으니 그마저도 안하겠습니다.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엄마, 보고 있지? 라고 했을때 전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캡처해서 보내주셨어요. 전화도 주셨고.
읽었을때 기분은 정말...아...사람이 이럴수도 있구나...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뭐, 사과했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사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학교에 부탁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대면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해달라는 뜻을 전해달라고요.
다시는 우리 아이를 가해자로 부르지 말 것도 부탁했습니다.
교감선생님이 전화를 하셔서,
어머님, 그쪽에서는 사과할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시더군요.
생각 같아서는 재심 청구를 해서 전학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이미 가해아동의 행동은 맘 속에서 용서가 되었지만,
그 부모의 행동과 말들에 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방송에서 제 아이를 가해자로 만들고 절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잠시 후에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하고...
몇시간 후에 제가 카페에 비공개로 올린 글을 교묘하게 퍼와서 조롱글을 올리고...
(그 글을 왜 통채로 퍼오지 않았을까요? 전 떳떳해서 지금이라도 올릴수 있는데요.)
그들이 쓴 글 밑에 저 엄마 돈바라고 저러지..란 댓글 달려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치료비를 대셨다고 했는데 학교 체험학습에서 일어난 일이라 학교에서 다 커버됩니다.
상처에 낫는 약을 사 놓으셨다는데 구경이라도 하고 싶네요.
왜 그 사과 문자 이후 연락 한번 없으셨는지?
무호흡증으로 기억을 잘 잃으시는 분이 1년반도 더된 지나가다 인사 했던 것은 잘도 기억하시고.
여전히 학폭위를 함께 꾸린 다른 두 엄마들에게는 사과는 커녕 자기 아이의 행동이라는 것도
인정 안하고 계시고!!!
(심지어 다른 아이들 이름을 올리며 그 애들이 그랬다고...그러지 마세요.
그 엄마들 피토하며 울어요...)
내일이 재심 청구할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제가 오늘까지 사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고 저를 비롯한 세 엄마들은 이 싸움을 끝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재심청구해서 강제전학이 나오면 그건 어른이 될때까지 기록이 삭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교체 결정도 기록을 지울수 있으면 지워주고 싶었는데,
이미 결정난 사항은 저희가 원해도 지울수 없지만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없어진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0월 16일 금요일에 그 부부가 수업중 다른 아이 머리채를 잡고 교실 뒤쪽으로 끌고 가 목을 할퀸 사건 이후 자신의 아이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만 했어도,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그 아이가 학교에 안나오기 전날까지 폭력이 계속되지만 않았어도...
학폭위는 열리지 않았을 겁니다.
10월 29일 학폭위 열리는 날, 차라리 전학을 가고 학폭위에 나오지 않으셨으면 저희는 처벌이 아닌 재발 방지를 원했으니 조용히 끝날 수가 있었을 겁니다.
하다못해, 11월 3일 그분이 시청을 찾아가서 피해자/가해자 얘기만 안하셨어도 반교체에서 조용히 끝날 일이었어요.
저라고 제 아이 다친 얼굴이 세상에 다 드러나는게 좋겠습니까?
지금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오죽하면 그랬겠어요?
세상에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결국 저보다 가진 것도 지킬 것도 많은 분들이 더 많이 잃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제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원망스럽습니다.
왜 그러셨어요? 하찮은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 지는 것이 그리 싫으셨나요?
제 귀와 마음에, 핸드폰에 저장되고 담긴 많은 이야기들...
또다른 풍파를 몰고 올수 있는 얘기들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지난 몇주간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제 평화로운 생활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다른 피해자 엄마들 뜻이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특별해서가 아닌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지의 말씀, 따끔한 말씀 다 마음에 새기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해아동이라 불렀지만 가장 큰 피해자일수 있는 그 아이가 마음 속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금의 저를 부끄럽게 할 만큼 멋진 사람으로 자랄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추가합니다)
아침에 댓글 확인하려 들어왔다가 갑자기 생각나서요.
그분 사건 다음날 학교에서 저 보셨어요.
왜 자기 애가 안했는데 했다고 했냐고 학교에 따지러 오셨을때,
아마 교장실에서 얘기 끝나고 교실에 오셨는가 본데,
선생님과 저 면담하는거 뒷문으로 빼꼼 보시는거 저 봤거든요.
제게 사과하고 싶었으면 그때 기다리셨다가 얼마든지 할수 있었을텐데
나오니까 안계시더군요.
불과 20분? 15분? 진짜 사과하고 싶었으면...충분히 할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 멍사진...아마 담임선생님이 찍으셨을거에요.
제가 쌍방 얘기 나오겠구나 싶어서 문자로 부탁드렸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멍 부위 눌러가며 아프니? 묻고 옷섶 들춰서 사진찍었다고...
그분이 어디 여자선생님이 남학생 가슴을 더듬고 성적수치심을 주냐고 성추행이라고 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 사진 보고 더 기가 막혔습니다.
사건 다음날 학교에 갔을때 선생님이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부들부들 떨면서 우셨어요.
그리고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저를 비롯한 엄마들이에요.
벌써 이 작은 동네에 저 엄마들 유난하다면서 지 애들은 얼마나 다른 애들 안때리고 잘 키우나 두고 보자는 얘기도 귀에 들어옵니다.
어딜 가나 그렇듯이 양비론자도 있고 심지어 그쪽 옹호하는 분들도 심심찮게 있어요.
그러니 제3자를 통한 고소 협박도 가능했겠죠.
이 동네에서 계속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재심청구로 그 아이에게 강제전학까지 시킨다면...
그것은 제 아이한테까지 상처를 주는 일일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상처받은 아이가 더...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사족을 달아 죄송합니다.
부디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