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우리 아빠를 살려주세요...

유은미2002.12.31
조회178

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오라 도움의 손길을 얻고져 몇자 올립니다.
거짓글이 아니니 꼭한번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아빠의 얘기예요.
아빠는 2년전부터 급성췌장염을 앓아 투병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네식구로 엄마.아빠.저(24).여동생(22)이 함께 살고 있었구요.
지금 현재 저는 결혼을 해서 출가외인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도봉산에서 500원짜리커피를 파시며 대학생인 제 동생과 아빠의 병원비 및 생활비를
하루하루 벌어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전 가까운 곳(의정부)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은 친정에 아기를 데리고
놀러도 가고했었어요. 갈때마다 생각한거지만 병원에 입원까지 해보았는데도 아빠의 병세는 나날이
악화되어가기만 했습니다. 췌장염 어떤병인지 잘은 모르지만, 
아빠는 뵐때마다 야위어져가갔고 심신이 지친 아빠는 한시를 살기가
무섭다고 매번 저를보시고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2002년 12월 21일 토요일 그날도 아기를 데리고 집에 갔었습니다. 너무도 힘들고 아픈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지만 병원에 다니시니 어느정도 병세의 차도가 있을줄로만 알고 저는
웃으며 아빠를 대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저녁식사를 하시고 바람을 쐬고 오시겠다며 절보고 그러시더군요.
" 왜 이렇게 말랐니. 밥 많이 먹고 살좀쪄라. 그리고 아기 잘 키우고..."
 그렇게 나가신 아빠는 다음날...또 다음날이 되어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걱정스런 마음에 가출신고도 했구요. 엄마와 산에 올라가 눈물로 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
3일이 되던날 호원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인근 사람이 다니지도 않는 철도길에서 달리는 화물열차에
몸을 맞기셨더랍니다. (도봉산과 망월사역 사이.)
운동복차림으로 신분증도없이 천원짜리 달랑 두장을 가지고 나가신겁니다.
어두컴컴한 길을 생애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시며 눈물을 머금고 혼자 걸어가신 아빠의 심정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빠의 갈기갈기 찢어진 옷가지며 신발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울었습니다.
주머니에는 담배 한갑.백원짜리 동전 몇 개가 있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노원 을지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웃으며 나가시던 아빠의 모습을 생각하며 제발 살려만 달라고...맘속으로 얼마나 외쳐댔는지 모릅니다.
지금 아빠는 노원 을지병원 제1중환자실에 일주일째 입원중이십니다....아무것도 못듣고 못보고
그리 고통스러워하시던 모습도 없이 그져 눈을 감고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병원에선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차도가 있다하더라도 보통사람으로는 돌아갈수 없을꺼라구요....
엄마께는 죽어도 당신한테 빚지면 안된다시며 몇날 며칠을 엄마의 흰머리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시던
아빠였는데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그날 밤8시 20분쯤 나가신 아빠는 9시 45분에 사고를 당하신 겁니다.
처음간 곳은 수술중이었기 때문에 한참을 구급차에 누워계시다 을지병원에서 6시간이나 되는
뇌수술을 받았습니다....외상으로 입은 뇌출혈이라더군요...엑스레이를 보니 한쪽은 깨어지고....
공기가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정말 치명적인 상태였습니다..
병원검사 결과로 췌장염으로 인한 당뇨도 있고 또 심부전증이 있어서 콩팥기능마져 거의 손상되었다고 했습니다...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하기에 보고만 있을수는 없었습니다....
엄마랑 동생이 할수 있는한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해서 어떻게 살아보려고 발보둥 치고는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는 우리가족에게 아빠가 저렇게 혼수상태에 이르기까지
누워계신 것을 보는 충격보다 더큰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디에 가도 의료보험혜택은 받을수 없다구하구요...오히려 벌금을 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불쌍한 우리 엄마.제동생이... 집도 절도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은 너무도 큰 시련입니다....
작은 성의라도 좋으니 이런글을 올린 저의 성의라도 생각을 해주셔서 사랑의 손길을 베풀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빕니다...

(유은미 : 016-871-6829 ) 집 : 02)3491-1851
노원을지병원 제1중환자실 "유무웅" 만60세 12/21입원-현재입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