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과 처남....

레오2006.05.09
조회2,058

안녕하세요.....

돈없어 고민고민을 하다가....결국은 카드 왕창긋고 울고있는 레오입니다..........ㅜ.ㅜ

별다른 얘기는 아니예요....그냥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울셤니 별로 안좋아합니다.......울셤니도 뭐 저를 며느리가 아니라 아주 일꾼 취급 하시구요.....

주말마다 시댁가서 청소하는건 기본이구요...빨래나 밥은 옵션입니다....농번기에는 농사일도 많이 거들구요....모내기나 씨뿌리는 날에는 참이며 점심 해다나르는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입덧심해서 그리 고생할때도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빈말이라도 물어봐주신적 없구요....

"허이구야...별나다....임신 두번만 했다가는 남편 굶겨 죽일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댔죠...(ㅋㅋ지금이 그 두번째 임신이구만~)

암튼....12월달이 결혼 3주년이건만.....30주년은 되는것마냥 재미없게 살고있는 레오지요.....

 

지난주말에 도련님이 오셨습니다.......울도련님은 멀리 삽니다......일년에 두세번 올까말까죠.....

7일날 결혼식이 있어 주말에 잠깐 짬내서 오신다더군요....

오시기 몇주전에 미리 전화가 왔었습니다.....

"형수님~ 임신이라 힘드신건 아는데...제가 친구랑 같이 가는데 하룻밤 재워주실수 있어요?" 합니다.

저렇게 예쁘게 말씀하시는데 어케 안된다그러나요~

"되죠~ 저는 상관없어요....그친구만 안불편해한다면 괜찮아요....넓은집도 아닌데...친구가 괜찮을까요??" 그랬죠....

상관없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하고...전화를 끊을려는 찰나....."그럼 밥은 꼭 해주실꺼죠???"하시는게 아닙니까???  헉~~ 원래 요리도 못하지만...입덧도 하는데....밥이라.....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후 덧붙였습니다.....반찬은 기대 마세요......ㅡ.ㅡ

암튼~ 그러기로 한후....오실날짜가 다 되어 가도록 도련님은 언제쯤 온다 전화한통이 없으시고...시댁식구들만 번갈아 전화가 오네요.....

울어머님 전화와서 준비 잘되가냐시고....(뭔 준비가 필요한지~) 을형님(손윗시누예요)전화와서...**가는데....니 뭐 잘해먹이라시고....참나~

첨엔 그런가보다 했는데...자꾸 전화와서 저러시니 짜증이 좀 났습니다.....그래도 뭐 제동생들 여기와서 자고 할때 인상한번 안쓴 남편 생각하며 그냥 넘어갔죠~

그런데....당일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여자친구랑 오는거였습니다......저만 모르고 어머님이나 형님을 알고 계셨던거죠.....ㅡ.ㅡ

서두가 길었네요....할말은 이게 아닌데.....ㅋㅋ

암튼 도련님은 잘 다녀 가셨고....문제는 올해 결혼을 하고 싶다는 거였습니다......(그 여자분도 같은생각인지는 몰겠습니다..)

그러면서 남편한테 그랬답니다.....울결혼식때 자기가 50만원 줬으니 100만원 달라고....원래 두배로 주는거라고....(근데 이거 원래 두배로 주는거 맞나요???)

우리 결혼식끝나고 신행갈때 도련님이 저에게 50만원이든  봉투를 주셨거든요....그때 받으면서도 나중에 갚아야 되는건데~~생각은 했었지만....막상 100만원 달라고 하니....기가 탁 막히데요....

우리 남편연봉 2000도 안되는걸로 뱃속에든 애까지 4식구 먹고사는데.....적금이라고는 10원도 없는데...당장 날잡은건 아니지만....걱적은 태산이더군요.....

그렇게 도련님은 긴 여운~을 남기고 떠나시고...시댁에 시부모님과 우리들만 남았습니다....

그때 남편이 시부모님께 얘기 하더군요.....**가 백만원 달랬다고....까짔거 동생이 둘이 있는것도 아니고 하나있는데...그거 주고 치우지뭐~ 빨리 날이나 잡았았음 좋겠다고.....**장가 보내고 나면 엄마아빠도 속 시원할꺼 아니냐고.....

이말 딱 끝나자 마자....울어머님 난리를 칩니다.....

니가 지금 정신이 있냐고.....느거형편에 돈백만원이 장난인줄 아냐고....왜 니가 동생이 하나냐고...쟈(도련님)보내고 나면 그밑으로 처제 처남 없냐고....앞으로 줄줄줄 일텐데...그 감당 어케 할꺼냐고...(제 동생이 셋입니다...여동생(28)과 남동생(27,25)이렇게..)

하나앞에 백만원이면 다해서 400이라고...니동생이 하나라고 하나가 끝인줄 아냐고...니가 처제 처남 안챙기면 누가 챙기냐고....이렇게 소리를 버럭 지르시네요....

옆에서 듣고 있던 저 깜짝 놀랐습니다......그냥 빈말이 아니라....진심이신거 같았거든요.....속에서 우러나온말~~

그간 서운했던게 눈녹듯 사라지는거 같았습니다.....

하긴...그러고 보니...울어머님 저한테는 그렇게 했어도....집에 처제나 처남 있다면 항상 저에게 밥 잘챙겨 먹여서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울어머님이 저에게 그러시는거 제가 미워서가 아니라.....제가 딸이 아니고 며느리여서가 아니라...그냥 어머님 사고방식이 그런걸 제가 그걸 못받아들이고....뒤에서 궁시렁대고...혼자 울고 그랬던거 같더군요....

암튼....저 말이...저는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어제는 남편이 월차내고 시부모님들이랑 가까운 절에 다녀왔습니다.....점심먹으면서 쓴 카드값....나름대로 거액이지만...별로 아깝지 않더군요.....

부처님께 절하면서 "니 순산 빌었다"그러시며 순박하게 웃으시는 아버님이 정말 친밀하게 느껴 졌습니다...

이제는 제가 변해 볼려구요....그간 저도 청소하며...농사일 거들며...기쁜맘으로 한적 거의 없었는데...내가 남에집 와서 무슨 고생이냐며 투덜댄적 많았는데.....

그거 어차피 내집이다....내농사다 생각 할려구요.......

뭐 그래도 성격차이로 좁혀질수 없는 부분도 많겠만.....역시 시부모님이군...역시 시자군...역시~~ 이러기보다......나라도 해야지....나라도 도와야지....그래...일 많은데 시집와서 내가 도움되면 다행이지~ 이렇게 생갈할려구요....ㅋㅋ

 

근데....그래도 그래도...안되는 부분있음 또 여기와서 시부모님 욕하고 있을지도 몰겠네요~ㅎㅎ

그때도 많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