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하고 오만했었나봅니다..

모질고..독하고..2006.05.10
조회1,609

여기에 글을 올리길 잘했네요.. 남친.. 처음에 이런곳에까지 글을 남기고 조언을 구하고 싶었냐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래도 내 입장만 적은거 같아 오빠가 보고 오빠의견 듣고싶다고

보라고했더니.. 어제 저녁에 봤나봅니다.. 혼자 생각도 많이 하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바라는거.. 다른게 아니라..

어머니 편도 아닌 제편도 아닌 딱 중립에 서달라고.. 제가 잘못하면 잘못했다 꾸짖고..어머니

말씀이 잘못됐다면.. 어머니 그건 아니라고 말해줄수있는 그런 중립.. 그런걸 원하는거라고..

그랬더니 너에게 신뢰를 잃어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앞으로 잘하겠다고..

 

어머니께서도 미안하다 하신다네요.. 오히려 제가 죄송스러웠습니다.. 밑에도 썼듯이..

어머니 마음 백번 천번 이해하니까요.. 결혼후에 지금 못해드린거 봉양 잘하면서

그렇게..잘하면 될줄알았던게 내 욕심이었나봅니다..^^

 

그래도 잘해야죠...그러면 저 이뻐해주시겠죠..그렇게 맘 먹기로했습니다..

시아버지 될 분께서.. 어제 전화하셨더라구요..잘해줄께..하시면서 어머니께서 미안해 하신다고..

눈물 나서 혼났습니다..

 

우리 아기 포기하지 않게 되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애기 얼굴 보면 미안해질것같네요.

리플 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남친에게 전화해서 샌드위치먹고 싶다했더니 점심시간에 밥도 안먹고

달려나가 사주더라구요..생과일쥬스랑 함께..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 시부모님께서 집으로 부르시네요.. 솔직히 조금 아니 많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무서워도 가야지.. 긍데 자꾸 눈물이 날것같어서.. 난감합니다..

남친.. 제가 엄마 무섭다 무섭다했던 말도 그냥 넘겼었는데.. 엄마무서워하는거

자기잘못인것같아 미안하다네요.. 조금 더 남친 믿어 볼려구요...

 

너무 감사합니다..고맙구요..

다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스스로 뭐가 그리 잘났었는지 자신에 차있고 오만했었나봅니다.

결혼을 앞두고 정말 많이 힘이드네요.. 지금 임신 16주차...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그때 아기를 보내지 못한것이, 아니 그때 이러한 상황을

예측 하지 못했던..잘할수 있을것같았던 그 자신감을 증오합니다..

 

남친 전문대 나와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그런 대기업에 현장직으로 일합니다.

부모님께서  남친 명의로 새 아파트를 저 만나기 전에 이미 사놓으신 상태였구요..

저 4년제 대학나와 조그만 회사에서 일하구요..

일년에 천만원짜리 적금 부어가면서 일 열심히 하고있었습니다.

 

지금 남친을 만날때, 저와 같은 곳에서(회사는 다르지만) 

일하는 남친 아버지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선 아닌 선을 보게되서.. 착해보여서 단지 그것때문에 만나봐도 괜찮겠구나..

그런생각으로 만났습니다.. (그때는 집이 있는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차라리 지금은 조그만 전세 하나 얻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혼수를 준비하면서 남들보다 과했으면 과했지 덜하지도 않습니다.

가전 700만원, 가구 450만원, 가정용품 200만원...

반상기,이불,은수저 100만원 그것도 고급으로 백화점에서 샀습니다.

 

애초에 상견례를 할때도 저희집에서 간소하게 하자 말씀 하셨고, 남친 집에서도

그렇게 하자 하셨었습니다. 다음날 한복을 하러갔을때

시어머니 될 분..한복 고르시는게 장난이 아닙디다.. 양쪽에 한복 값만 250정도

돌아가더라구요..

 

예물할때도 마찬가지구요.. 저희집에서 남자쪽에  20돈짜리 순금 목걸이, 커플링 했습니다

저.. 다이아반지 3부5리,거기에 맞는 큐빅세트, 3돈짜리 쌍가락지, 커플링 이렇게 받았구요..

 

저희집 부담이 180.. 남친집 250이네요.. 저희엄마..남친 엄마 서운해하시는것 같아

저의 손 붙잡고 남친 팔찌 10돈짜리 하나 더 하자 말씀하시는데..

 

어제 전화왔더군요..남친한테서.. 시어머니 될분께서 저희엄마 바꿔달라십니다.

그리고나서 저희엄마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에어컨에 김치냉장고 해달라하십니다.

금으로 된 넥타이 핀 하구요.. 시어머니될분..저한테 바람나는건 해오는거 아니라고하셨습니다.

에어컨 선풍기는 하는거 아니라고.. 이제와서 말을 싹 바꾸십니다..

당황스럽죠.. (저희집이 신혼집에서 10분거리입니다.. 저희엄마 김치 밑반찬 다 해주신다고하셔서

                 김치냉장고 생각도 없었습니다.. 에어컨은 시어머니 말씀이 있어서 까맣게잊어버렸구요)

 

안그래도 집에 손벌리고 시집가는 불효하는 딸인데.. 일년 직장생활해서

이제 모은돈 천만원밖에 없다고 4년제 보내주셔서 난 28~29에 시집갈꺼라고.. 그렇게

생각했던게..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지 제 자신이, 제 뱃속에 있는 아기가 그리고 그사람이

제일 밉습니다..

남친 부모님... 입장에서는 바라실수있습니다.. 당연히 욕심이 나시겠죠..

(거기다 이번에 형님이 결혼하셨는데..형수가 예단비를 1500만원해왔습니다. 부모님 순금 목걸이

 50돈씩.. 가구는 수입가구에다.. 제가 사는 곳에서 아주 잘사는 집안인것같더라구요)

 

형수 집에 이번에 다녀오시더니..그러신것같습니다.

형수는 김치냉장고, 에어컨 있는데 니네는 왜 안하느냐고..

중간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남친이 젤 밉습니다.. 저 얼마전에도 예단비때문에

한번 심하게 싸운적있어 다시는 그런일 없었으면 했었는데..

 

그리고.. 저희 결혼을 7월로 잡았습니다.. 7월에 양복을 맞추는데

전 저의 상식으로는 여름 하복만 있으면 된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겨울 양복 에 코트까지 해야되는거랍니다..

 

님들이 보시기에 지금 이게 간단히 하는걸로 보이십니까?

그만큼 남자친구에게 어필했습니다.. 부모님께 손벌리는거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고

죄송스러워서 더는 못하겠다고..

 

지금 당장이라도 병원 가서 우리 아기 미안하지만 보내고...

이 결혼 하지 않을까합니다..

최악의 경우지만.. 이렇게 밖에 생각할수 없는 이 상황이 미치도록 싫습니다..

 

이런게 자기 주장없는 남친 믿고 결혼 생활을 할 자신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결혼을 하고 나면 더 외로워질것같아..무섭습니다..

결혼하고나서 돈때문에 형님과 비교되고 힘들기보다

지금 순간 너무 힘들겠지만 없었던 일로 하는것이 좋을것같습니다..

 

두서없이 횡설수설하네요..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