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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녀2002.12.31
조회2,986

저는 남편이 해외에 있는 관계로 결혼하여 해외에서 살면서 1년에 한두차례씩 한국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첨에 결혼할때 남편은 학생이었습니다 연예결혼이었구요..

총각때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고 별 흥미도 없이 그냥 무늬만 학생이었는데

결혼하고서 형편이 넉넉치 않아 낮에는 일하면서 밤에 야간 대학을 다녔습니다

물론 학교까지 가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저녁에 공부할려니 얼마나 측은한가 하는 생각으로

11시 12시에 들어와도 갓지은 밥하고 된장찌개 끓이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닌 학교도 다른 일을 하는 관계로 이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어서 밀린 학비 독촉장이 집으로 날라왔는데 남편은 1년가까이 숨겨오다가 끝내 털어놓았습니다 물론 제가 갚았구요 그런 문제로 참으로 많이 싸웠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이런 믿음도 없는 남자랑 사는게 괴로웠지만 그래도 남편이니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 다짐했습니다

부부생활도 신혼때부터 거의 없었고 사이도 좋을때는 괜찮지만 한번 싸우면 크게 싸웠습니다

작년까진 싸워도 제목소리가 컸는데 올해초 제가 한국을 다녀오고 부터는 자기 목소리가 더 큽니다

그래도 의심하진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새벽에 들어오는 횟수도 잦아지고 싸워도 화해가 안되었습니다

얼마전에 다시 들어왔는데 그동안 한국에 있을때부터 연락이 잘 안되었습니다

하도 안되서 회사로 전화하곤 했고 한국에 좀 더 있다가 오라고 했습니다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왔을때는 첨부터 이상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있던 액자가 싱크대안에서 비디오박스 안에서 튀어나왔습니다 남편에게 다그치며 물었지만 기억이 안난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핸폰을 보게 되었는데 새벽에 자꾸 메세지가 왔습니다 남편은 아는 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밖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는데 하루종일 2-3분간격으로 바지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을 꺼내 확인을 하였고 제가 짜증을 냈습니다 낮에 만나 집에 들어올때까지 그러는데 참을수 있나요

이번에 와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그래도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기분좋게 보내자 싶어 웃으면서 보냈습니다 크리스마스전날 남편은 술약속이 있다며 크리스마스날 새벽 4시쯤에 들어왔습니다 그전에도 그래왔구요

일찍 일어나 핸폰을 확인하는데 현희라는 여자랑 전날 오고간 통화기록이 있더군요 제가 하루종일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전화도 안주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여자에게로 전화를 돌렸지요 여보세요 하는데 남편이 전화를 가로채고 저를 밀치며 집나간다고 했습니다 붙잡아서 겨우 진정시키고

물었더니 그냥 스탠드 바 여자랍니다 그러면서 비밀번호를 바꿨어요 그러곤 그 여자 번호를 지우라고 하더군요

그여자한테 전화할때 제 폰으로 했거든요 남편한테도 번호 지우라고 했습니다 지우는 시늉은 하더군요

그러고 나선 밖에서 전화기 끄고 들어오고 아침에 집나서면서 음성확인을 했나 봅니다 기록에 나오잖아요

그 후에도 전 남편에게 수없이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아무관계 아니고 그냥 손님관리 차원에서 하는거고 자기가 거는 거는 걍 심심해서 걸어봤답니다 그 후론 전화가 오고 간 적이 없었답니다

그러다 오늘 새벽 남편이 잠든 사이 통화기록을 보는데 오늘 좀 전까지도 통화를 했더군요

맥주사러 잠깐 나갔다 온다 하더라구요...

그러고 통화기록에 1027이란 숫자가 찍혀있길래 혹시나 하는 맘에 그걸 비밀번호로 눌렀더니 음성이 저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기야 나야~ 전화 많이 했네 나 찜질방에 있었는데... 나도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해~" 등등 4개의 메세지가 저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잠자기 직전까지 아무일도 없었다던 남편이....

솔직히 그 말할때까진 그냥 참고 기억속에서 지울려고 했었습니다 남편을 믿었죠

시부모님께 알려서 얼마전 남편과 시어머니가 통화를 하는데 "엄마 나는 만약 여자가 생기면 솔직히 얘기하고 이혼할거다"하면서 죽어도 그런일 없다고 했습니다

내가 없는 동안 이집에 와서 같이 지냈을거 생각하면 미쳐버릴거 같지만 의부증 아닌가 싶어 상상안할려고 노력했습니다 툭하면 집나간다는 남편 붙잡고 애원도 하고 달래기도 했습니다 내가 믿어도 되냐고 할때 믿어라고 강력하게 말하던 남편...

그러나 좀전에 메세지를 듣는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손이 벌벌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