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버스에서 만난 엽기적인 그녀...ㅠㅠ

빨리잊자!!2006.05.10
조회111,431

솔직히 제가 쓴글에 리플이 보고싶어서 이제서야 들어왔다가

너무 많은 리플보고 감동~! 아 감동~!!

감사합니다. (__)~

그런데 이글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실이었습니다.

민증보고 이름을 몰랐냐고 하시는데...그 상황에선 진짜 주소!!주소!!주소!!주소!!주소!!주소!!

주소 뿐이 안보입니다. 정말 당황스럽고 난처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그 여자분 그냥 나두고 가고싶단생각은 수도없이 많이했습니다.

저 그리 착한놈 아닙니다.

그냥 깨워서 아가씨 종점입니다. 집에 들어가세요...이말만 해줄려다가 그리 된겁니다.

 

또 전화번호는 아저씨가 불러달라길래 생각없이 불러주었고

전화오지 말았으면 하는생각이었다고 했는데

솔직히 반반 입니다. 어디까지나 솔직하게 대답하는겁니다.

이 본글 쓸때는 진짜 전화 안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가 지나니깐 혹시나 전화왔으면...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아니 하고있다고해야 해야겠지요

그 아버지가 아닌 아가씨한테...

제글에 많은 리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까지는 하루종이 짜증 모드였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피식~ 거리면서 지냈습니다.

참고로 전화는 없었습니다.

아마 다음에 그 시간에 버스타면 혹시나 그 아가씨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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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에서 야근을하다 늦게 퇴근을 했지요

저녁 11시 반쯤 버스 막차를 타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창가에 머리를 기대어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 몇정류장을 지났을까요?

어떤 여자 한명이 올라오더군요

큰 키에 투피스를 입고 a급 몸매에 어여쁜 얼굴을 가진 여자였습니다. -_-;;;

(어디까지나 제가 생각한 기준...ㅠㅠ)

버스에 올라타더니 카드체크기 앞에서 핸드백을 뒤지고 있었지요

아마 손지갑을 찾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좀 이상했어요

여자분이 좀 심하게 비틀거리더라구요

한참 뒤에야 요금을 지불하고 내앞으로 오는데 얼굴을 보니

술을 좀 한것같았습니다.

제 앞 앞자리에 털썩 주저 안더니 머리를 창가에 기대고 가더군요...

그여자 뒤통수를 보다가 저두 모른사이에 잠이 들었습니다.

야근때문에 너무 피곤했었나봐요...

(참고로 저희 집은 종점이라 잠을 자도 그리 걱정이 없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눈을 떠보니 그 여자분이 안보이더군요...

주위를 둘러보니 제 건너편 자리에 할머니 한분과

저만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종점 도착하기 4정류장쯤에 건너편 자리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아이고~ 저 색시는 어디서 내리는디 계속 저러고 잠을 잔디야~"

 

그 말을 듣고 몸을 앞으로 내밀어 그녀가 앉었던 자리를 보니

그 안보이던 여자분이 무릅사이에 얼굴을 집어놓구 잠을 자는것이었습니다.

헐...그 쫍은 좌석 사이에 어떻게 저러고 잘수가 있는지...

허리가 상당히 아플텐데...-_-;;

할머니분께서 저보구

 

"총각, 저 색시좀 깨워봐 내릴때나 지났을려나 모르것네..."

 

전 그냥 네~ 하고 웃기만 했고

종점 1정류장 전에서 할머니께서 내리셨습니다.

그 여자분은 그대로 엎어져서 자고 있었구요

종점에 도착해서 내릴려고 하는데

(제가타는 버스는 차고로 들어가서 내립니다.)

그 여자분은 그때까지도 자고 있었습니다.

술을 도대체 얼마나 먹었길래...-_-;;;

기사 아저씨는

 

"다 왔습니다. 내리세요...청소 해야겠습니다."

 

하시고는 그냥 문열어둔체 내려버리셨고

저또한 집에 갈려고 내릴려고 하는데

그 여자분이 맘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분한테 다가가서

깨웠습니다.

 

"이보세요? 아가씨...종점이에요...일어나세요..."

 

한참을 흔들고 흔들어서 깨웠는데 좀처럼 깨어나질 않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무슨 쾌쾌한 비린내 같은게 냄새가 나는 겁니다.

 

"읔...이게 무슨 냄새야....?? ㅠㅠ"

"이보세요...아가씨? 일어나보라니깐요...종점이에요..."

 

한 5분을 흔드니깐 그때서야 얼굴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마이 갓 !!"

 

"헐...이런 썩을..."

 

"아놔...이거 모야...?"

 

그 여자가 얼굴을 무릅사이 치마폭에다 뱃속에 있던 온갖 이물질을 다 꺼내놓았던겁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떠오르는건 몰까요? ㅠㅠ

 

제가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입에서부터 얼굴 한쪽과 그 긴머리에 이물질이 묻어서 주르륵~ 흐르는데...

(이런 스타일 제 스타일 아닙니다...-_-;;;)

와...상상만 해도 진짜 끔찍합니다.

그 여자분이 쏟아논 그 양보다 몇배는 더 제가 쏟을뻔 했습니다.

비린내도 얼마나 심하던지...ㅠ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여자분 핸드백을 뒤져서 핸드폰을 찾았습니다.

혹시나 그 여자분 집으로 연락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핸드폰을 찾아서 전화번호 검색과 통화기록을 볼려는데

젠장.....왜케 다 장금 장치가 되있던지...

 

"헐 이런...아우...진짜..."

 

진짜 참을수가 없어서 기사 아저씨께가서 도움을 요청을 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오시더니...하는말

 

-기사 아저싸-> "이런..이 아가씨 왜이래?"

 

제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기사 아저씨->  "아저씨 -_-+가 좀 닦아서 집에좀 대려다 드리게"

(아저씨라니...이제 27뿐이 안먹은 생생한 총각이구만....)

 

-나->  "아저씨 제가 어떻게 대려다 줘요? 아는 여자도 아니고 연락처 집도 모르는데...좀 도와주세요"

 

-기사 아저씨->  "핸드폰 보면 될거 아냐?"

 

-나->  "장금장치 되있어서 전화번호를 볼수가 없단 말이에요"

 

-기사 아저씨->  "신분증 보면 될거 아니요? 주소보고 대려다 주면되지..."

 

-나-> "그럼 얼굴이라도 좀 닦게 걸레좀 주세요"

 

-기사 아쩌시->  "사무실로 따라와요"

 

그렇게 기사 아저씨에게 수건을 받아서 그 여자분 얼굴과 머리 치마를 대충 닦고

억지고 일으켜 세워 등에 업고 핸드백을 입에 물고 주민등록증에 적힌 주소로

보고보고 하면서 찾아갔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이 아파트인데 한정류장 전이던군요...

조금 외진곳이라 택시 잡기도 모하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왜케 무거워지던지...키가커서 그런건지 내가 힘이 없어 그런건지...

근데 무거운것보다 그 비린내가 참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시궁창 냄새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겁니다. 

한10분쯤 걸어갔을까요?

딱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왔을 법한 스토리....

그여자 입에서 또 무언가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노~ 이봐요...아가씨 일어나봐요..."

 

"아...정말...미치겠네...아 신발..."

 

그 여자를 땅에 내려 놀수도 없었습니다.

일어나질 않아서 다시 업기가 힘들것 같았어요

어깨위로 이물질이 주르륵 흐르는데 고개도 돌리수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가는데 얼마나 쪽 팔리던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그녀집에 도착했습니다.

초인종을 눌러서 사람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죠...

한 3번 누르니깐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분이 나오더군요

 

-아버지->  "누구....? 어라...수미야...?

(이름이 수미(?)라고 들었습니다.)

 

-나->  "여기가 이 아가씨 집 맞죠?"

 

-아버지->  "네...제가 수미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수미 왜 이래요?

 

-나-> "일단 이 아가씨부터 받으세요...허리아퍼 죽겠습니다."

 

-아버지->  "여보 일루 나와봐..."

 

그렇게 그 여자 어머니까지 나와서 그 여자를 받아 집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아버지->  "우리 딸래미 왜 이래요?"

 

-나->  "네...버스 타고 가는데...저 아가씨가 타더니.....어쩌고 저쩌고...."

 

대충 자초지종 설명드리고 세탁비며 차비까지 준다는 그 아저씨말을 뒤로 하고

"이놈의 가시내를 죽이던지 해야지" 하는 그 여자의 아버지를 말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시간이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집에오자마자 화장실로가서 모든 옷을 욕조에 담그고 샤워하는데 비누칠을 열두번을 더했을겁니다.

지금 이 글쓰고 있는동안에도 제 몸에서 그 역겨운 냄새가 나는것 같아요

직원들도 아침부터 인상쓰면서 저를 피하는것 같고...

1시부터 점심시간인데 밥을 또 어떻게 먹어야 할지...

참...난감합니다.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날줄이야 상상을 했겠습니까?

그 아버지란분이 제 핸드폰번호를 적어가셨는데

전화나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일찍 퇴근해서 목욕탕이나가서 몸이나 빡빡 씻어야 겠네요...

하루빨리 새벽에 있었던 일을 잊고 싶습니다. ㅠㅠ

 

 

제가 장문 글재주가 없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십시오...

 

새벽에 버스에서 만난 엽기적인 그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