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별난건가요? 이여자가 별난건가요?

쇼핑하는흰둥이2006.05.11
조회144

내용이 길지만 좀 읽어주세요

공개적으로 하소연하고싶어서요 ㅜㅜ

 

저는 모 4년제 대학교의 조교입니다. 단과대학행정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거든요..

(과사무실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희 사무실 바로 옆에 학장 사무실이 있습니다.

대학 특성 모두 아시죠? 교수중에 한명이 학장직위를 갖거든요. 연구실 따로있고 학장실도 따로 있죠.

  학장이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원두커피를 내려야 하거든요. 마시는 커피종류가 딱 그거 하나인데

혹시라도 바빠서 커피를 안내려놓으면 눈치줍니다. 왜 여태 커피도 안내려놨냐고 오자마자 내려놓으라고,,,

   암튼 그러고나서 사무실에있으면 사람을 얼마나 불러대는지 모릅니다.

둥글레차달라 둥글레차달라 둥글레차달라... 하루에 열번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업무를 볼수가없을정도로 심한적도있습니다. 학장이 퇴근하는 시간이 대체로 2시 반정도 되거든요,, 근데 오전 9시부터 그때까지 10번넘게 시킨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한두번도 아니고 사람 미칩니다.

그렇게 차수발을 들어주는데 자기 수업들어가서 마실 차 안가져온다고 사람 아래위로 훓어보면서 (그 눈빛 정말 기분나쁩니다)벌레보는듯한 눈으로 "나 둥글레 안줘유? 둥글레좀 줘유!"  어이없었습니다.

달라고 안해도 자기 수업들어갈땐 차준비해놔야당연한줄 압니다.

 

   며칠에 한번씩 0선생님 저좀 도와줄래요? 하고 부르거든요..문서처리하랴 전화받으랴 학생들 지원하랴 바쁜 사람 불러놓구 자기한테 온 청첩장 편지 부고장 안내문 등 온갖 잡다한걸 한개씩 한개씩 주면서 이럽니다. "이거 버리세요" "이것도 버리세요" "이것도 버리고" "이것도 찢어버리고"  그럼 저는 그걸 한개씩 한개씩 받아 들면서 그럽니다. "네" 그런데 바로 학장 책상 아래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쓰레기도 자기손으로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울땐 손수 쓰레기를 들구 나와서  제 자리위에 쓰레기를 올려놓더군요.. 학장실 자기앉아있는 책상아래 휴지통이 떡하니 있는데도 불구하고...

 

   얼마전 졸업식날에는 급히 전화가왔습니다. 짐이 무거워서 못걸어오겠답니다. 전화왔었단 말 듣구 제가 자진해서 듣자 마자 내려갔습니다. 멀리서 걸어오더군요. 그런데 절 보자마자 눈에 힘주고 쳐다보면서 "왜 이렇게 늦게 내려왔어요? 미워할꺼에요" 이러더군요.  무겁다고 저보고 들으라던 그 짐은 졸업식가운 하나였습니다. 옷한벌...........ㅋㅋㅋ

그걸 들구 오는 내내 옆에서 아휴 팔이야 아휴 팔이야 무거워죽는줄 알았네를 사무실 올라올때까지 하더군요.  자기손에 물건 절대 안듭니다. 꼭 남시킵니다. 무겁든 안무겁든 자기는 무겁답니다.

쇼핑백이라도 하나있으면 자기 차타는곳까지 들어다줘야합니다. 저번엔 음료수 12개들이 미니팩들어달래서 그거들구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면서 자기 강사랑 얘기 끝낼때까지 그거들구 서있다가 주차해놓은 곳까지 가서 배웅했다니까염..ㅜㅜ

 

   여긴 비서실이 아니고 학생지원행정사무실입니다. 교무과, 총무과, 학생과처럼말입니다. 그런데 특강해주실 손님에게 종이컵에 차 내왔다고 머라하더군요. 왜 이런데다가 내왔냐고.. 그럼 어디다가 내가야하는건가요?  찻잔을 사왔어야하나??

 

   그 학장 저번엔 학교 본부에 있는 직원에게 절차상 안되는일을 해달라고 우겼답니다. 모든 업무라는게 엄연히 규칙이있고, 절차가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안된다고했더니 바로 교무처장한테 전화해서 그랬답니다. 그 직원교육 잘시키라고...

 

   15일 스승의 날에 점심식사를 준비했다고 스승의 은혜 감사하다고 써붙이라더군요. 점심식사를 준비? 물론 맞긴하죠.. 식권이든 머든 주긴 주는거니까.. 그런데 학교식권나눠주는거면서 그렇게 쓰면 솔직히 시간강사들 오해하거든요. 식사 대접과 식권교부는 엄연히 다르잖아요..그래서 "학장님 그런데 그렇게 써붙이면"  여기까지 말했는데 확 말을 자르면서 그러더군요.

"토 달지마.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 스승의 은혜 가암사~합니다. 크게 써붙여. 하라면 하라는대로 하면되지" 이러면서 학장실로 들어가더군요.

스승의 은혜 감사? 시간강사들 고생하는거 수고하는거 모르는거 아니지만.. 그분들이 여기 사무실 직원들( 과장님을 비롯한 직원들) 스승도 아닌데 더군다나 여기 관리자이지 아랫사람도 아닌 직원사무실에서 그렇게 써붙여야합니까?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학장은 교직원들이 교수가 시키는대로 안하고 말많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말이 많답니다.

   어느날은 저더러 나중에 머할꺼냐고 묻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꿈이 있는 사람입니다. 생각해놓은 미래가있어서 일부러 직장에 취직하지않고 학교 행정실에서 조교로 있게 된거구요. 그런데 저더러 제 적성에는 유치원선생님이 딱 맞다면서 대학원졸업해서 유치원선생님 하랍니다. 초중고 선생님도 제적성이 아니고 오로지 유치원이랍니다. 대학원졸업해서 유치원 선생님

 해야겠습니까? 아니면 꽃꽃이 배워서 꽃집내랍니다. 나름대로 대학교도 조기졸업했구요,, 휴학하고 주 5일 사무실 아르바이트하던 일본계 회사에서 복학하지말라고,, 공채 정직원으로 추천올릴테니 야간대학쪽으로 돌려보라고 콜도 받았었습니다. 다 제가 생각해놓은 미래때문에 거절하고 여기있는건데,,.. 저더러 그럽니다. 0선생님은 어른들이 머라고하면 군말안하고 '네' 이러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어른한테 맞춰서 하는 스타일이라 며느리로 들이믄 딱이랍니다. 좋은말처럼 들리죠?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절대 아닙니다. 자기도 여자면서 자기도 딸만 둘 키우면서 저렇게 말하고싶을까요?

   어쩌다가 여기 사무실 사람들 전부 학장의 비서가 되버렸네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냥 한숨이 나와서 몇자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