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 참다 터지다 2

열받은 며느리2006.05.12
조회1,283

남편이 퇴원을 하고 몸이 다 회복이 되지도 않았는데 일을 나가더군요.

저희 남편이 일한 돈을 시아버지 통장으로 고스라니 들어갔습니다.

그때서야 안 사실이지만 나이30이 넘도록 남편이름으로 된 통장하나 없더군요.

그래도 전 아무말 안하고 진짜 병신처럼 주는 돈으로 살림해가며 지냈습니다.

첫아이가 예정일보다 한달 정도 늦게 낳게 되었는데 그것도 수술로.

예정일 한달 전 에부터 잠깐이라도 밖에 나갔다 오시면 괜찮냐고 물어 오시는데 그걸 두달이나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병원을 옮기자고.

만삭인 며느리 다른 병원가서 다시 진찰받고 하자는 시어머니 진짜 짜증이 왔습니다.

목요일날 병원가서 의사에게 다른병원간다고 하고 (월요일날로 수술날짜 받아놓은 상태인데도) 의사는 마음가시는데로 하시라고 하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날 밤 12시가 지나니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전 진통이 오는구나 하고 밤새 이슬이 비치는지 화장실만 들락달락 했습니다.

아침이 되니 다시 아무렇지도 않고 금요일밤 12시가 되니 또 배가 아프고 토요일 아침까지 아팠습니다.

남편이 진통이 오는것 같다고 시어머님께 얘기 했더니 아침 일찍 병원가자고 하시더군요.

병원에 가니 의사가 진찰해보고 아직열리지 않았다고 10분동안 진통이 몇번오는지 보라고 하더군요.

3번 온다고 했더니 이상하다고 열리지도 않았는데 배는 아프다고 하고 시어머니는 수술이라도 시켜달라고 하고.

의사가 월요일날 오라고 했지만 어머님이 안된다고 해서 토요일 다른 환자들도 못보고 수술을 해 주시더군요.

아들이였습니다.

병실에 있는 며느리에게 평상시에는 남편이 얼마 버는지 아무말도 않하시던 분이 친정엄마 앞에서 이달에 돈이 얼마 안들어 왔다고 그얘기를 해야 하는 겁니까?

전 친정엄마에게 병원이 보탤생각 하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니 집안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고 좀 변하더군요.

아버님도 손주보는 재미에 좋아하셨고 어머님도 전처럼 대하시지 않았구요.

백일이 지나고 분가를 하는데 시 이모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빌라)

때마침 세입자가 만기가 되어 나간다고 해서 그집에 들어가서 살게 됐는데 전부다 융자로...

너희가 갚아라 하시며.

그것도 얼마나 생색을 내시는지 아버지가 보증을 섰으니까 융자도 받을수 있었다고...

12년 전에 육십만원이란 돈은 큰돈이었습니다.

남편이 자영업쪽이라 수입이 일정치 않았지만 그래도 전 따로 나와서 산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이사나오는 날도 조용하진 않았습니다.

세탁기를 들어냈는데 그자리가 좀 더러웠습니다.

이삿짐도 사람을 사서 한게 아니라 내가 일일이 짐을 쌓고 남편친구들이 와서 도와 줬습니다.

청소안하고 가냐고 소리를 지르시길래 내 짐좀 옮기고 할께요 했더니 넌 무슨말을 그렇게 쌀쌀맞게 한냐고. 누가 더 쌀쌀 맞은지 본인은 모르시더군요.

이사가는집에 오셔서 짐만 올려 놓고 점심때가 되어 점심을 중식으로 먹고 나니 저보고 친정엄마 오시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안오신다고 짐정리되면 그때 오시라고 할꺼라고(엄마연세가 많으십니다)

말씀드렸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너혼자 정리해라 나 간다 하시며 가시더군요.

음식값도 절 주지 않고 남편에게 주는걸 남편이 집사람주라고 하니 그때야 어쩔수 없이 주시는데 십만원. 생활비 일체 주지않고 달랑 십만원으로 점심값 주고 나면 사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보름이 넘게 살아야 했습니다.

쌀 20KG짜리 하나, 김치 한통, 김 한톳, 이게 시어머님이 해주신겁니다.

그해 어버이날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남편이 월급이 매월 5일날 들어오는데 제가 남편에게 이제는 우리도 살림을 새로 시작했고 융자금도 부어야 하는데 언제까지 아버님 통장으로 들어가게 할꺼냐. 남편 통장으로(다쳤을때 산재처리때문에 남편앞으로 통장을 만들었음) 들어 오게 해야 되지 않겠냐 했더니 남편이 그러자고 했습니다.

융자금 붙는 날이 8일이었고 어버이날 찾아 뵈려고 미리 안마기를 하나사고(친정 엄마꺼는 돈이 없어서 시어머니꺼만 샀음) 포장해서 남편차에 싫어 놓고 일끝나면 시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첫달이니까 40만원을 찾아서 어머니께 갖다 드리라고 하더군요.

260만원에서 40만원드리고 60만원 융자 붙고하면 160만원으로 남편 고속비에 점심값에 살림하려면 빠듯했지만 알았다고 하고 아침에 출근을 시켰습니다.

오전 10시쯤 되니 시어머님께 전화가 옵니다.

몹시 흥분한 목소리로 융자도 제날짜에 부어야 하는데 안온다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님 자신은 신용하나로 살았다고. 그러면 전 신용이 없다는 말 입니까.

속에서 끓어 오르는걸 참고 그렇지 않아도 오늘 가려고 했다하니 빨리 오랍니다.

알았다고 하고 통화를 끝내뒤 한시간 후에 전화가 또 옵니다. 왜 안오냐고.

아이가 잠을 자고 있었기에 깨면 가겠다고 하니 자는애 들쳐 업고 오면 되지 기다린다고 하도 뭐라고 하셔서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자꾸 보채시지 말라고.

그랬더니 소리소리 지르면서 당장 오라고 절 잡아 잡수실것 처럼 그러시더군요.

알았고하고 아이를 업고 택시타고 갔습니다.

갔더니 입구에서 아버님을 봤는데 잘못했다고 하라고 하시더군요.

들어가서 신발도 다 벗지 못한 며느리에게 다짜고짜 내가 이나이들도록 그런소리는 처음이다로 시작해서 소리를 지르시는데 빌라가 들썩들썩거릴정도로 퍼부으시더군요.

제가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멈추시지 않길래 저도 화를 냈습니다.

 잘못했다고 하는데 자꾸 말하실거냐고..

그랬더니 그때서야 멈추시더군요.

문제는 제가 한 말보다 통장이 바뀐것이 싫었던겁니다.

같이 살때는 아무말 없이 어머님이 돈관리를 하던 그냥 있었지만 분가하면 당연히 그건 제가 관리해야 하는겁니다.

그것도 빛만 남겨주시고 그것 갚아야 하는데 그럼 바보같이 또 시어머니께 타서 써야 합니까.

그건 경우가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