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그때까지만 해도 국민학교였습니다) 때 나는 급식당번이었습니다 머리에 수건둘르고 밥퍼주는애, 12시 15분되면 몰래 빠져나가서 다른 급식당번이랑 밥통가질러 가는애 그래서 다른아이들에게 그 15분을 띵깐다고 부러움과 시샘의 눈총을 잔뜩 받는 나는 급식당번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는 다 도시락이었습니다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 때로는 김치국물이 질질 흐르기도 하고 불고기냄새가 교과서를 적시기도하고 그러면서 몇년을 보내고 고3때 우리는 새로운 점심시간을 개척하자는 뜻으로 머리를 모았고 그결과는 학교에서 비빔밥을 해먹자 로 맺어졌지요 나는 바가지당번 밥은 각자 고추장과 참기름은 몇백원씩 모아서 사물함에 숨겨놓고 점심시간이 되면 콩밥 조밥 현미밥 보리밥 그냥 쌀밥 식어서 네모낳게 변한 그 밥덩이들을 몰아넣고 고추장넣고 김치넣고 햄도넣고 심지어 동그랑땡 이런것도 그냥 넣고 참기름 똑똑 떨어뜨려 상추 벅벅 찢어넣고 그냥 비벼서 그 분홍색 커다란 바가지에 머리를 맞대고 밥을 퍼먹었습니다 한번은 학생주임선생이자 담임이었던 "끄댕이" 한테 딱걸려서 덜덜 떨고 있다가 숟가락 내놔보라며 친절하게 밥을 비벼주는 그모습에 어찌나 마음이 따뜻해졌던지 (물론 그때뿐이었지요 ㅋㅋ 시끄러웠던 우리들의 학창시절은 맨날 머리끄댕이를 잡히거나 발바닥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고추장도 떨어지고 비빔밥도 지겨웠을 무렵 김밥을 해먹기로 했습니다 너는 지단부쳐오고 나는 당근볶아오고 너는 햄싸오고 너는 단무지 우리는 또 역할분담을 했고 점심시간은 바쁠것이라는 계산하에 아침조회전에 온교실에 참기름냄새를 풍기며 밥을 양념해서 각자 김밥을 말아서 교복안주머니에 고이고이 숨겨놓고 점심시간때까지 주머니속에서 김밥냄새만 맡으며 꼴딱꼴딱 침만 삼키다가 정말 점심시간 종 땡치자마자 썰지도 않은 커다란 김밥을 물고 서로 쳐다보며 씹다만 밥을 잔뜩 보여가며 김밥을 물고 헤 웃어댔지요 이제 그런 도시락 쌀 일도 그렇게 재미있는 도시락을 먹을 친구들도 무섭기만 한줄 알았는데 밥을 썩썩 비벼주는 우리의 선생님도 만나기는 쉽지않지만 봄나물이 잔뜩 들어갔다는 어느식당의 비빔밥도 터트리지않은 계란후라이를 넣어먹는 비빔밥도 그때의 미트볼들어가고 프랑크소세지도 들어가던 황당한 비빔밥보다는 맛잇지가 않습니다~ 바가지는 아직도 우리집에 있는데ㅋㅋ 우리 선생님이랑 친구들은 뭐하고 있을까요? 스승의 날도 다가오고 점심시간도 되가니 그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아 그때 그 점심시간 잊을수가 없어요
국민학교
(그때까지만 해도 국민학교였습니다)
때 나는 급식당번이었습니다
머리에 수건둘르고 밥퍼주는애,
12시 15분되면 몰래 빠져나가서
다른 급식당번이랑 밥통가질러 가는애
그래서 다른아이들에게 그 15분을
띵깐다고 부러움과 시샘의 눈총을
잔뜩 받는 나는 급식당번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는 다 도시락이었습니다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
때로는 김치국물이 질질 흐르기도 하고
불고기냄새가 교과서를 적시기도하고
그러면서 몇년을 보내고
고3때 우리는 새로운 점심시간을
개척하자는 뜻으로 머리를 모았고
그결과는 학교에서 비빔밥을
해먹자 로 맺어졌지요
나는 바가지당번
밥은 각자
고추장과 참기름은 몇백원씩 모아서
사물함에 숨겨놓고
점심시간이 되면
콩밥 조밥 현미밥 보리밥
그냥 쌀밥 식어서 네모낳게 변한 그 밥덩이들을 몰아넣고 고추장넣고
김치넣고 햄도넣고
심지어 동그랑땡 이런것도 그냥 넣고
참기름 똑똑 떨어뜨려
상추 벅벅 찢어넣고
그냥 비벼서
그 분홍색 커다란
바가지에 머리를 맞대고
밥을 퍼먹었습니다
한번은 학생주임선생이자 담임이었던
"끄댕이" 한테 딱걸려서 덜덜 떨고 있다가
숟가락 내놔보라며 친절하게 밥을 비벼주는 그모습에 어찌나
마음이 따뜻해졌던지
(물론 그때뿐이었지요 ㅋㅋ
시끄러웠던 우리들의 학창시절은
맨날 머리끄댕이를 잡히거나 발바닥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고추장도 떨어지고 비빔밥도
지겨웠을 무렵
김밥을 해먹기로 했습니다
너는 지단부쳐오고
나는 당근볶아오고
너는 햄싸오고 너는 단무지
우리는 또 역할분담을 했고
점심시간은 바쁠것이라는 계산하에
아침조회전에 온교실에
참기름냄새를 풍기며
밥을 양념해서
각자 김밥을 말아서 교복안주머니에
고이고이 숨겨놓고
점심시간때까지 주머니속에서 김밥냄새만 맡으며
꼴딱꼴딱 침만 삼키다가 정말
점심시간 종 땡치자마자
썰지도 않은 커다란 김밥을 물고
서로 쳐다보며 씹다만 밥을
잔뜩 보여가며 김밥을 물고 헤 웃어댔지요
이제 그런 도시락 쌀 일도
그렇게 재미있는 도시락을 먹을 친구들도
무섭기만 한줄 알았는데 밥을 썩썩 비벼주는 우리의 선생님도
만나기는 쉽지않지만
봄나물이 잔뜩 들어갔다는 어느식당의 비빔밥도
터트리지않은 계란후라이를 넣어먹는
비빔밥도
그때의 미트볼들어가고
프랑크소세지도 들어가던 황당한
비빔밥보다는 맛잇지가 않습니다~
바가지는 아직도 우리집에 있는데ㅋㅋ
우리 선생님이랑 친구들은 뭐하고 있을까요?
스승의 날도 다가오고 점심시간도 되가니
그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