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몸은 내것만이 아니야 >>

하니각시2006.05.12
조회2,370

티비 드라마속 여주인공 <특히 한국드라마>

 

영화속 여주인공

 

소설속 여주인공 ...............속에 꼭 한명씩 등장하는

 

불치병걸린 갸녀린 여성들 .....................

 

불면 날아갈듯한 몸매에 창백한피부  늘 남자주인공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끝내는 멋진 남자주인공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 여린몸으로

 

서서히 죽어가며 관객과 시청자 독자들을 눈물샘으로 몰아넣었던 그녀들

 

마지막엔  멋진 남자주인공의 품에서 죽는것도 어쩜 그리이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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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잔병이 많아서인지  커서는 너무나도 튼튼한 각시

 

그 흔한 감기한번 안걸리고

 

대학때 밤세 마셔라 부어라 해도  거뜬히 일교시 강의를 듣는 철녀였던 각시

 

각시도 다른 하늘하늘한  여성들처럼

 

가끔은  "아~빈혈  아~어지러워 "

 

하며 약한 모습을 동경했던 각시

 

" 괜찮아 오늘 몸이 안좋아보이네  안색도 안좋고 ........"

 

주위의 친구들이 남자 선배들에게 이런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호를 받을때

 

" 야~넌 철녀에 흑장미잖오 (남자선배들 술마셔주는 대타  흑기사의 반대말) 

 

야 오늘 너 나올꺼지  너 없음 뭔재미냐  나 오늘 컨디션 엉망인데  우리**이가

 

오빠대신 술마셔줘야지 우리 멋진 흑장미"

 

늘 이런 취급당했던 각시

 

된장쓰...................................

 

각시의 소원이였습니다  그 흔한 감기라도 걸려

 

콜록콜록  거려보기도 하고  창백한 안색한번 보여줘보고

 

왜 그땐 그렇게 연약한 여자로 보여지고 싶었는지 ..........정말 철이 덜든 각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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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났네요

 

20대 초반의 그 쌩쌩하던 각시는 갔습니다

 

20대 후반부터  각시의 몸도 유행에 갑자기 민감해 지기시작했습니다

 

유행성 감기나 환절기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

 

그래도 그땐  하룻밤 이불푹 뒤집어 쓰고 콩나물국 마시며 잠한숨 자면

 

언제 그랬냐는식으로 감기는 뚝딱 떨어져 나갔는데

 

어느때 부턴간 각시도 나이가 들어 감기약에 힘을빌려야 되고

 

이제 계란한판 이 된지금 약을 먹어도 감기는 쉽게 떨어질 생각을 안합니다

 

나이를 실감하고 너무나도 약해져버린 체력에 속상한 각시

 

언제나 20대의 그 건강한 몸이 영원하리라 믿었던 어리석은 각시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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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 " 괜찮아 어제 내가 얼마나 놀랐는줄알아?"

 

엇그제 였나요  아침 식탁에서 랑이가 말을합니다

 

밤새 고열로 힘들어하던 각시를  잠한숨 못자고 지켜주던 랑이

 

저녁까진 그래도 미열정도로 웃으며 랑이와 사랑까지 나눌 여유가 있었는데

 

갑자기 각시의 주특기 새벽에 열오르기가 시작됬네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랑이

 

옆에서 죽은듯이 자고있는 각시가심상치 않음을느끼고 무척 당황했었나 봅니다

 

랑이 " 너 완전 불덩어리 였어  놀라다 못해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줄알아?

 

어쩜 그리 몸이 펄펄끓어 ..........병원가 당장"

 

각시 "괜찮어  잠깐 그렇다 말어  하루정도 죽은듯이 아프다 곧 깨끗이 괜찮아져"

 

랑이 " 너 감기걸릴때마다 맨날 열이 넘 심하게 오르잖아 어젠 제일심했어 "

 

각시 " 이제괜찮어"

 

랑이 " 니가 의사야?"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는 랑이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차분하던 랑이 절대 소리지르는

 

일이없던 랑이  그런데 랑이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각시도 놀라고 소리를 질러버린 랑이 자신도 놀랐나봅니다

 

각시 "알았어  가면되잖아 왜 소리까지 질러 "

 

깨깽 금방 풀이 죽어버린 각시입니다

 

랑이 " 걱정되니까 그렇지  울각시 아프면 나도 같이 아프잖오 "

 

소리지른게미안해서 그런지  금방 고개 숙인 각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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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  도통 감기란 녀석과 이별할수가 없네요

 

어제 저녁도  밥을차리다  약기운이 몰려와 그냥 침대에 쓰러져 저버립니다

 

얼마나 잤을까

 

인기척에 눈을떠보니

 

언제 퇴근해서 왔는지

 

랑이가 자고있는 각시를 물끄러미 처다봅니다

 

랑이 " 울각시 깼어? 아직도 아포 아휴 우리 약골"

 

각시 :  힝 랑이 미안해  밥먹어야지"

 

랑이 " 좀더 누워있어 밥은 내가 알아서 먹을께 "

 

그래도 힘들게 일하고 온 랑이의 밥상은 꼭 손수차려 주고 싶은 각신데

 

몸이 말을 안듣습니다

 

다시 꿈속으로 빠져든 각시

 

또 얼마나 지났을까

 

조용히 랑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랑이 " 각시 과일깎어왔어  각시 밥도 못먹었지  이거라도 먹어봐 응?"

 

에휴 벌써 밥먹고 설겆이까지하고  주방을 깨끗하게 치운랑이

 

과일까지 이쁘게 깎아왔네요

 

마음이 아픈 각시입니다 

 

그 좋아하는 스포츠 뉴스도 안보고 각시옆에 붙어닜네요

 

각시 " 저리가 그렇다 랑이도 감기 옮겠다"

 

랑이 " 괜찮아 난 안아포 차라리 나한테  옮겨라 "

 

하며 안아주는 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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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도 역시 랑이 배웅도 못해주고

 

침대에만 누워있었던 각시

 

" 나 밥먹기 싫어 그냥 쥬스랑 과일먹고 갈께 아참 우리 카스테라도 있잖아

 

그거먹으면 되겠다" 하며 토닥토닥 다시 각시를 재우는 랑이

 

배웅도 못하고 침대에서 골골하는 각시한테 뽀뽀도 해주고 꼬옥 안아주며

 

좀더 자다가  일어나서 꼭밥먹으라  당부하며  새벽같이 나간 랑이

 

이렇게 아파서 출근할수있겠냐고 안타까워하는 랑이

 

각시는 참 많이 미안합니다

 

한시간정도 더 눈을 붙이니 좀 몸이 가벼워졌네요

 

에휴~역시 각시 예상대로 랑이가 뭘 먹고간 흔적이 없습니다

 

그 새벽에 쥬스 한잔으로 때우고 간 랑이

 

맘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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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여주인공이요

 

불면 날라갈것 같은 연약한 여자요

 

이제 각시는 절대 절대 꿈꾸지 않습니다

 

이제 각시는 각시 혼자의 몸이 아닌걸 잘알기에

 

각시가 고열로 시달릴때  랑이는 손수 몸을 차갑게 해 밤세 각시를 자기몸으로

 

 끌어 안고 열을 내리게 했습니다

 

덕분에 한숨도 못잤지요

 

몇일째 밥한번 제대로 못얻어먹어

 

아픈 각시보다 더 수척해 보인 랑이입니다

 

각시가 아프면 랑이는 더 아프겠지요

 

이제 각시는 튼튼한  각시가 되렵니다

 

각시스스로들 위해서도 그리고 사랑하는 랑이를 위해서도

 

아프면 이젠 배로 더 힘들어 지니까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