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에 대학 입학하는게 인생 망치는겁니까? 사람대우 못받을 일인가요?

아놔이거200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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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할아버지 제사가 있어서 오랜만에 휴가내고 큰댁에 다녀 왔습니다.

 

전 23살이구요 지금 공익근무요원입니다. 내년 24살의 끝달인 12월에 소집 해재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어제 갖가지 학대와 무시를 받고 왔기 때문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전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축에 꼈습니다. 때문에 가족들 만나는

 

자리에서도 어른들은 공부 잘하고 착하다며 늘 웃으며 대해주셨지요. 그러나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

 

고등학교 때부터 저도 모르게 방황을 하여 결국 이름모를 지방대에 입학했습니다. 지방대 가서도 성적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고 2학년이 중반쯤이 되어서야 조금씩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 다시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고 자퇴를 했으나 군대를 더이상 미룰수가 없어서 공익근무요원으

 

로 22살 9월 입영했습니다. 때문에 전 현재 고졸 신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제사가 오랜만이기는 했지만 그리 썩 탐탁치는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들께서 연이어 저에게 질타를 하셨습니다.

 

넌 나이가 몇인데 언제 대학 갈라 그러냐? 또는

 

아버지 등꼴빼지 마라 니가 독립해라 등등...

 

특히 언제 대학가려냐는 질문에 제대하고 1년 바짝 공부해서 다시 대학가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평소에 말씀이 거치신 둘째 큰아버지가 에이 미친놈 하면서 제 머리끄댕이를 잡더니 넌 정신

 

상태부터 글러먹었다면서 괜히 머리갔다 구박하셨습니다. 공익이라 보통 현역들보다는 머리가 약간

 

긴편인데 그것같다가 구박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그럼 니가 몇살에 대학입학이냐고 물으셔서

 

24살에 제대니 25살에 공부하고 26살에 입학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나이먹어서 나이 한참

 

어린 애들과 어떻게 학교를 다닐거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 한가지 더 당부하신게 너는 니 힘으로

 

알아서 하라며 절대 니아빠 축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20대 중반에 아빠한테 빌붙는 놈이 어딨냐 하시

 

면서요...

 

전 구박을 당하는 동안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큰아버지는 머리끄댕이 말고도 장난이 아니라 주먹

 

으로 머리도 치시면서 (본인은 꿀밤 때린다는듯) 니가 머리를 기르니까 공부를 못한다는둥 자존심

 

상하는 소리들을 막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아들(사촌형)은 나이가 아직 30대 초반인데 학원 원장

 

이라고 자랑을 하며 저와 비교를 했습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고 26살에 대학을 가야한다는게 솔직히 두렵긴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흘러버렸고, 대학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26살에 대학 입학하는게.... 그리 욕먹을 일인가요? 그렇게 사람대우 못받을일인가요?

 

오늘 혼자 소주한병 깔 생각입니다. 너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