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맞추는 남자..이래도 사겨야 합니까?

미련곰탱2006.05.15
조회177

남자친구랑 저는 사귄지 일년 정도 지났습니다.

 

무뚝뚝하고 무드 없고 이벤트는 커녕 먼저 사달라지 않으면 장미꽃한송이도 주지 않는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까지..일때문에 자주는 못보지만 일주일에 많이 보면 2~3번정도..

 

어떨땐 일주일 내내 보지 못할때도 있어요.

 

그렇게 손꼽아기다리던 데이트도...둘이서 영화를 본적은 한번 밖에 없구요 밥을 먹은적은

 

열손가락안에 든답니다. 무조건 친구 커플과 같이 만난다거나 자기 선배 아니면 내 친

 

구들...아님 자기 친구들....부수적인 사람들을 꼭 불러내지요..

 

어느날은 둘이서 커피숍에 간적이 있어요 그것도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서...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건만....둘이서만 마주 앉아 있던 적이 별로 없어서인지...

 

뻘쭘 하다고 해야하나요...할말도 없고...

 

그날은 테이블 마다 커플이던데....그 커플들은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건지....

 

그렇게 한시간 여쯤 지나고 친구가 왔습니다..

 

그제서야 내가 알지도 못하는 말들로  이야기 꽃을 피우더군요....

 

일년동안의 추억이란 고작 친구들하고 술먹고 밥먹고 뭉쳐서 영화보고...그게 전부랍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그냥저냥 일년이라는 시간이 가버리더군요..

 

한번은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이유는 무뚝뚝한 남자친구가 싫어서 도 맞지만 제일

 

큰이유는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하면서 아니 나도 여자니까 사랑받고 싶어서...

 

가 제일큰 이유겠지요...

 

3개월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번호도 바꾸고 잠수를 탔거든요..

 

정말 잊어보자고 맘을 굳게 먹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들리는 소문에 "오빠가 술만 먹음 내 바뀌기전 번호로 전화를 건다는 겁니

 

다.."분명 그 전화에선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십시오"

 

라고 나오겠지요...그 말에..혹시나 달라졌을까.....하는 기대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시 만나고 한달...정말 잘 지냈지요..둘이 영화도 보구 밥도 먹고 그렇게 지내는 한달이

 

사귄 일년보다 더 추억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병원에 다니다 보니 당직이 있어 시간 맞추기가 참 힘들었지만..

 

오빠를 볼생각에.....일 끝나고 오빠를 보러 갔습니다 참고로 병원에서 오빠네 회사까지는

 

한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합니다.

 

피곤에 쩔어서 버스를 타고 도착하기 20분전..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어디쯤이야? "

"거진 다 와가 왜?"

"아니...나 한시간 정도 늦을꺼 같애 교대해줄 사람이 아직 안왔거든.."

"나 뭐하고 있으라고...나 그냥 집에 갈래 오빠도 일끝나고 집에가"

 

이렇게 화를 내고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거의 다 왔는데 제가 내려

 

서 집에 가겠습니까?? 도착해서 커피숍에서 한시간 뒤에 전화를 했지요

 

"어디쯤이야? 왜 안와?"

"어? 나 너 집에 간다길래 선배랑 회사근처에서 밥먹으려고 그랬는데...너 어디야?"

"나 영등포야 그랬더니 하는 말이....


"어떻하지 선배랑 약속있는데...그럼 너 이리로 올래? "

참나 어이가 없어서 제가 등신입니까 한시간이나 얼굴 보겠다고 기다린것도 모자라서

회사앞까지 가게요...그래서 화를 냈습니다.

"됐어 밥 맛있게 먹고 들어가 나도 집에간다."

이렇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얼마나 속상했던지.......커피숍에서 펑펑 울었지요..

그렇게 날 잘 안다면서....세상엔 자기말고 날 다 아는사람은 없을꺼라면서...

그냥 퉁퉁 대는 내 말 한마디로 집에도 못가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기다릴 나란거 알면서 어떻게 약속을 잡을 수 있을찌.....내가 자기 안보고 집에 가지 않을꺼란걸 알고있었으

면서............

그렇게 연락을 끊고........집으로오는 버스안에서도 남들 이목 생각안하고 울고 또 울고...

바람 맞았다는 기분은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일끝나고 부터의 내 모습이 커피숍에서의 내모습들이.....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울고 또울고....

눈이 퉁퉁 부은채로 집에 들어갈수가 없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엔 같이 일하는 언니가 당직이어서 간호사 당직실에서 있더라구요..

"어??쌤 왜 왔어요? 얼굴은 왜그래요..무슨일 잇어요? 아깐 남자친구본다고 신나서 나가더니 얼굴이 왜그래요...싸웠어요?"

끊이지 않는 질문속에 침묵으로 답하고 침대에 이불 뒤집어 쓰고 또 울면서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제가 전활 걸었지요 우리 이렇게 사귈수 없다고.....

헤어지고 싶다고 말이죠..

그동안 헤어지잔말을 항상 내가 꺼내왔던 터라....양치기 소년이 되버리더군요..

"쓸떼 없는 소리 하지마 또 헤어지잔 그 소리냐??"

진심으로 생각하고 하는 말이었는데 씨알도 안먹히더군요..

그래서 번호를 바꿨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헤어지잔 내 말이 진심으로 들릴테니까요.

속이 후련한 반면...걱정도 됩니다 두번 다시는 얽히고 싶지 않은 인연이지만...

그동안에 없는 추억들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무시 할수 없잖아요..

그렇게 그냥 보냈던 시간들이 남길 추억은 없었지만 가슴 한편이 뻥뚫린거 같은 기분...

그래도 저 잘할 껍니다 더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저도요..친구들 만나서 내 남자친구 남들이 뭐라해도 내눈에만 잘난 남자친구 자랑 좀 하고 싶구요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예쁜 편지지가 아니더라도 남자친구한테 몇자 안적혀도 좋으니까 연습장 뒷면에다가라도 편지 받고 싶네요..

친구들하고 같이 가 아니라 우리둘이 조금한 추억이라도 만들어가는게...그런게 사랑이 아닐까여...

사랑받고 싶다는 이말....외롭다는 이말....정말 챙피하지만....

 

"저요 사랑받고 싶어요 남자친구한테 관심받고 싶구요 저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요."

 

남들처럼 사랑하면...다 하는 사랑인데.....왜 저만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이렇게 번호바꾸고나서도........혹시나 연락이 올까....하는 기대감은.......사랑이 아니라 익숙함 인거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힘낼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