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시작되다 - 15(1)

ourus2006.05.15
조회853

 


“안돼... 너희들이 무슨 얘기 할 줄 알고 너희들한테 인사를 시켜?”


[야야... 장시원.. 진짜 이러기야?]


“아이.. 진짜 안 된다니까...”


“암턴 내일 밤 클럽 N 예약해뒀으니까... 늦지 말고 와라.”


“야...야...”


시원의 간절한 부르짖음에도 불구하고, 매정하게 끊어버리는 친구 놈이다.

요새 계속해서 홍이를 정식으로 인사시키라던 친구 녀석들이었다. 친구들이라고 해봤자, 고등학교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한 덕에 대부분이 연예계 선후배들이지만, 시원이 친구라고 꼽을 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 안에 꼽혔다.

친구들이 이렇게 성화인 이유는 충분했다.

어떤 자리에든 여자들을 꼭 데리고 나오던 시원이었다. 아니 데리고 나왔다기보다는 항상 어디에선가 장시원이 움직인다는 이야기엔 장시원을 밟고 올라가려는 파릇파릇한 여배우들이 나타나 몸과 마음을 모두 바치곤 했다. 시원 역시 그 상황을 꽤나 즐기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기자회견을 한 지 한달이 넘어서는 장시원이 그렇게 열광하던 음주가무도 끊고 그의 아지트인 클럽에도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의 스위트 홈에서 홍이라는 여자만을 바라보고 살기로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 뿐인가?

약혼녀인 홍이는 꼭꼭 숨겨두고, 누가 보면 닳을까? 아니면 훔쳐가기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원이 친구들에게 홍이를 소개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분명, 그 자리에 가면 홍이를 가만 놔둘 녀석들이 아니었다. 혹시나 홍이에게 그동안의 자신의 행실이 밝혀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의 희망이 모두 물거품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결말이었다.

시원은 처음으로 홍이를 만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라는 것을 해봤다.

내가 좀 더 나은 장시원이었으면...

홍이에게 더 떳떳할 수 있는 장시원이었다면...



“저기...”


“응?”


“있잖아...”


“뭐?”


계속 말을 하지 못하고, 말끝만 뱅뱅 돌리고 있는 시원을 홍이가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홍아...저기...”


“아..그러니까,. 여기저기..그게 뭔대? 무슨 얘긴데 그렇게 빙빙 돌리고 그래?”


결국에는 그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홍이가 큰소리로 시원을 닦달한다.


“친구들이 너 정식으로 소개하라고 하는데,,,그게..뭐 너가 싫다면 안 가도 상관없기는 하지만...너도 알지? 얼마 전에 끝난 [불꽃]에 나왔던 강정환하구, 신인수하고 몇 명인데, 그 녀석들이 보기에는 껄렁해 보여도 착한 녀석들이거든...”


홍이가 혹시나 안가다는 이야기를 할까봐서 이래저래 쓸데없는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시원이다.


“알았어...”


“엉?”


“알았다구..”


“진짜지? 나중에 딴 말하기 없기다..”


“야!!! 장시원...!!!”


알았다고 대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고 다짐을 받아내는 시원의 태도가 맘에 안 들어 홍이가 결국에는 큰소리를 내고야 만다.




[N클럽]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가 홀을 터뜨릴 듯 울려 퍼지고 있다. 그 큰 음악소리에 취한 젊은이들의 열기가 더욱 홀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서로의 몸이 한데 얽혀 선정적인 몸짓으로 서로를 유혹하고 있는 모습이 홀안의 조명 아래에서 더욱 뜨겁게 느껴진다.


“어이... 장시원,,,드디어 코빼기를 내보이는 거야? 그럼 그렇지,,, 내가 너 언제까지 가나 함 두고 봤다,..암턴 사람은 놀던 물에서 놀아야 오래 사는 법이다.”


클럽 안에서는 연예계에서보다 더 유명한 시원인지라,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툭툭 한마디씩 시원에게 던지고 간다. 예전에야 그 유명세라는 것을 즐겼던 시원이지만, 홍이 앞이기에 그 명성에 대한 부끄러움이 먼저 앞섰다. 한마디 한마디에 홍이의 반응에 신경이 쓰이는 시원과는 상관없이 홍이는 그 후끈거리는 열기가 쏙 나쁘지 않았던지 호기심 가즉한 얼굴로 이리저리 홀 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홀 안에서 음악에 몸을 맡긴 채, 거의 대부분 입었다고 하기 보다는 아슬아슬하게 가렸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알맞은 여자들의 옷차림에 비해 오늘 하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홍이의 옷차림은 단아하다는 표현이 더 알맞을 정도로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함께 나올 때, 시원은 홍이의 옷차림에 치마가 짧다는 둥, 네크라인이 너무 깊이 파였다는 둥 옷차림에 대해 유독 까다롭게 타박을 하던 시원의 성화에 못 이겨 민소매 원피스에 결국은 카디건까지 챙겨 입을 수밖에 없었던 홍이로서는 그 분위기의 탓도 있었지만, 후끈한 열기에 걸치고 있던 카디건을 슬며시 벗어 팔에 걸어 두었다.


“야.. 너 이거 안 입어?”


“뭐라구???”


쿵쿵거리는 음악소리에 시원이 얼굴이 벌게져서 하는 이야기를 듣기 어려웠던지 홍이가 귀를 쫑긋하며 시원에세 다가간다.


“빨리 옷 입으라구.”


붉으락푸르락하는 시원의 얼굴이 우습기도 하고, 또 홀 안이 터질 듯 큰 음악소리 탓도 있고 해서 홍이는 시원의 목소리를 못 들을 척 하고 춤추는 사람들에게로 눈을 돌렸다.

결국에는 시원이 홍이의 팔에 걸쳐진 카디건을 빼앗아 홍이의 어깨에 걸쳐주고야 만다.


“기지배가 말이야.. 말도 안 듣고,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너가 못 겪어 봐서 그렇지,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눈요기 시켜 주겠다는 거야?”


“푸훗..”


씩씩거리며 카디건의 단추까지 채워버리고 마는 시원이 귀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피식 웃어버리고 마는 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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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욕심이 많아서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다 뭐다 해서 맘껏 바쁜척을 하다

 

하루하루 미룬것이 이렇게 되고양 말았습니다.

 

만약에 기다리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로 죄송하구요...

 

아직은 한 두가지 정도의 시험이 남아서 부지런히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꾸준히 올릴것을 약속드립니다.

 

맑은 월요일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