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5개월짜리 새댁2006.05.15
조회515

주말 내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어제 저녁 늘 즐겨 애용해주는 롯* 마트엘 갔다..
운동하고 바로 갔던지라 츄리닝에 슬리퍼 찍~ 끌고... 노메컵에 완전 후줄근한 차림으로 ㅡㅡ;

 

기분전환한다고 샤기컷을 했더니만 바람 부는데로 머리는 지 멋대로이고...@@

 

5월 가정의 달이라고 이것저것 할인 행사가 많아서 잽싸게 몸을 날려가며 카트에 쌓아놓으니 카드값 걱정은 커녕 마음마저 뿌듯~~^^

 

식품코너엘 들어서는데 수박이 참 탐스럽게 쌓여져있어 보기만해도 시원 했다..
사실 먹성 좋은 난 수박 반통을 다 먹어치우는 괴력을 발휘할정도로 수박을 좋아한다..ㅡㅡ

 

가격보니 아직 철이 아니라 쪼매 비싸다..


음음...다음주쯤엔 꼭 먹어주리라~!! 다짐하며 지나치는데..가격표 옆에 붙은 행사진행표가 눈에 쏘옥 들어오던게 아니던가~


오홋 7시에 '수박먹기 대회'를 한단다..

 

수박이라면 자신있다며 울 한서방한테 한참 조잘 거리며 허풍을 날리고 있는데..

울 한서방 왈..그럼 출전해봐~ (표정은 너 거기 출전하면 난 모른척 도망가겠다는 그런 당혹스런 표정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자신은 있었지만 사실 아줌들 대열에 껴서.. 미인대회도 아니고 먹기 대회라....참 스탈 구겨지는 일 임에는 분명했다..ㅋㅋ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내가 주부 3년차만 됐어도 했을텐데..아직은 5개월짜리 새댁 이라 부끄럽네...담엔 꼭 해보자며 한서방 손을 끌고 가는데..

 

후다닥 달려가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는 울 한서방..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이미 한서방의 눈빛은 내가 일등을 하리라 확신에 차 있었다....어메어메....이기 먼 망신살~

 

드뎌 7시 두둥~


스피커에서 마구 들려오는 나의 이름...
**동에서 오신 김**님~~김** 고객님 대회 참석해주십시오~~

 

으...이 피할수도 없는 민망함을 어찌하리오...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그냥 모른척 도망갈까 한참을 망설였다..ㅋㄷ

그러다 문득 오늘의 꼬질한 차림을 보니...누가봐도 난 영락없는 아줌마다 ㅡㅡ

어느 누가 새댁이라 보리오..

갑작스레 용기 불끈~~~

 

씩씩하게 단상에 걸어나가 진행요원이 다시 호명하길래 브이자까지 만들어 흔들며 대답~

10명중 일등은 가장 큰 수박 15000원~ 2등은 13000원 3등은 10000원짜리..

일단 대회에 나온 이상 3등이라도 해야하는데..
내 옆에 나란히 선 아줌들...일단 덩치면에서도 내가 딸린다...한 입에 다 먹어치울듯한 날렵한 눈빛에 완전 기가 죽고....

시작에 앞서 사람들이 마구 몰려들었다..
심장은 콩딱콩딱 뛰고....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이거 먹다가 웃겨서 파~~ 뱉어버리게 되면 어쩌나...
이거 먹다가 얼굴에 수박씨라도 붙는다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며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데..

 

진행요원들은 기념촬영까지 하는게 아니던가... 아 지대로 민망~

호루라기를 불면 랩에 씌워져있는 수박 4조각을 빨리 먹는 사람이 이긴다..

랩에 살짝 빵꾸내놓고....ㅎ

 

삑~~!

 

후다닥 먹었다...오메 대각선에 있는 아줌 시작과 동시에 두개째 들어간다....

쨉이 안되는 상황이 아니던가..ㅡ,.ㅡ;

상심에 차있는데 진행요원 한명이 슬쩍 오더니 먹는척이라도 하란다..인원이 적어서 여자들은 참가만 하면 다 준다고..

오홋~ 이 기쁜 소식을 옆자리에 나와 함께 상심중있던 아줌에게 슬쩍 전해주고...
개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아줌들 사이에서 울 둘은 이뿌게 맛나게 수박을 먹어주었다.^^*

 

일등한 아줌은 정말 번개 같았다..한조각을 먹는데 2초도 안걸린거 같았음.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대회가 끝나고 수박 한통씩 받아들고 내려오는데..
전쟁에 이기고 돌아온 병사마냥 어찌나 남푠들한테 환영을 받던지..
집집마다 남푠님들 입이 찢어진다...스탈 구겨지긴 했지만 수박먹기 대회에서 경품 타온 날~~^^

 

마눌 내보내 수박 한통 공짜로 얻었으니 어찌 안기뿌리오~~ㅎㅎㅎ

울 한서방도 샤방샤방한 표정으로 맞아주었다.*^^*

 

카트가 재법 묵직했으나...수박한통 공짜로 얻고나니 기분 좋아서 날아갈것만 같았다...우히히히

 

이러다 나 마트마다 찾아다니며 경품타러 다니게 되는건 아닌지..
심히 중독성을 느꼈다...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는데..ㅋㄷ

 

후다닥 집에와서 푸짐하게 저녁상 차려놓구 맛있게 먹었다..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대기하고 있는 수박을 생각하니 밥맛도 꿀맛~


사소한 일이 일상에 큰 기쁨이 되었던 하루였음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