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못해 랑이>>

하니각시2006.05.15
조회41,829

 

 

 

 

이런 톡이뵈어버렸네요<<이해못해 랑이>>

 

여긴 신혼일기방이라는 특성상

 

랑이 각시 그리고 많은 애칭들이 오고가기때문에

 

그냥 꺼리낌없이 쓴건데  읽으신분들이 많이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

 

꼭 신혼부부들만 보라는곳은 아니기에

 

매번 이런건 아닙니다  먹는것같고 치사하다고 하시는분들 ㅎㅎㅎㅎㅎ

 

오월달 결혼식 어버이날 어린이날  ㅎㅎㅎㅎ

 

돈좀 많이 나갔지요 그래서 이번달만 좀 참고 지출좀 삼가하자는 이야기를 하고싶었던건데

 

완전 누구말만따라 지지리 궁상이 되어버렸네요

 

에휴~  졸지에 먹는것같고 바가지 긁는 치사한 와이프가 된것같아

 

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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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주말?

 

글쎄요 각시에겐 황금같은 주말인가 싶습니다

 

어제 랑이와 싸운각시

 

도데체 이 각시 심통이 보통아닙니다

 

문제의 발단은 역시 마트

 

오젼 내내 욕실청소며 집 이곳저곳을 청소하고

 

랑이와 함께 마트에 갔습니다

 

랑이 또 헤벌쭉해서 이것 저것 담고싶어하네요

 

그렇게 각시가 긴축정책 긴축정책 노래를 불렀더만

 

반찬도 사야한다 간식도 사야한다

 

혼자 카트 밀고다니며 날리가 났습니다

 

먹는걸 참 좋아라 하는 랑이

 

한달정돈 대충 먹자  이번달만 좀 참자 그까짓것 한달동안 김치찌게만 먹으면 어떻냐

 

하는 각시

 

도통 각시의 말을 이해를 못하는것같네요

 

랑이 " 아니 우리가 마트오는것빼면 돈쓸데가 어딨어 응? 뭐 그냥 반찬 몇가지

 

산다는건데  왜 응 자갸"

 

각시 화가 납니다

 

정말 한번오면 산것도 없이 십여만원이 깨지는데

 

그거 무시못합니다

 

그렇자 각시 갑자기 잔소리 하기도 귀찮아 졌습니다

 

각시 " 그래  좋아 우리 그냥 사자  뭐 우리가 랑이말대로  갚아야 할 빛이 있는것도

 

아니고 저축을 안하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집이없어 차가 없어

 

좋아 좋아 가는거야 사는거야 "

 

각시  우선 린스한개라고 써있는 쪽지를 보고 (랑이가 늘 작성합니다  필요한 물품적는 쪽지)

 

각시 " 아 맞다 우리 린스사야지 나도 좀 최고급으로 사야겠어

 

린스만 할게 아니라 트리트먼트도 하고 헤어영양제좀 살까  아 머리에도 투자좀 해야겠네"

 

각시 서둘러 헤어용품점쪽으로 갑니다

 

각시가 두리번 거리자

 

점원" 고객님 미장* 입니다 파격세일입니다 셋트에 3만원   짜리 주말세일로 만구천원원에

 

드리구요 여행용 샴푸린스 셋트도 드립니다

 

각시 " 오잉? 싸네 "

 

하며 당당히 그 큰셋트를 들고 나옵니다 랑이에겐 당연히세일가격 속이죠....

 

랑이 " 각샤 이거 뭐야  린스하나만 산다며 왜케 큰거사"

 

각시 " 응 그거 삼만원짜리야 한번 살려면 그정도는 사야지 나도 이제

 

돈 팍팍 쓸꺼야  가만있자 또 뭐사지 "

 

좋다고 카트 밀고 돌진하는 각시

 

랑이 그뒤를 무척 걱정스럽게 쫒아갑니다

 

각시 " 랑이 우리 고기도 좀 살까 여기 삼겹살? 에이 아니다 우리 소고기로

 

부위별 다 사먹어 볼까?  아님 굴비좀 사다 구워먹어?  아니다

 

뭐하지 와 저기 새우있는 데 새우좀 사다먹을까 "

 

랑이 " 각샤 잘못했어 미안해 왜그래?"

 

각시 " 아참 자기 간식사야지  그래 초밥도 사고  나 목마른데 수박한통좀 사고

 

오늘 카트한대론 모자르겠다 "

 

랑이 " 아씨 알았어 잘못했어 잘못 했다고"

 

허나 이 바부탱이 랑이 이리 사태파악을 못합니다

 

말로만 주저리 주저리 떠든각시  정작 카트에 담은건 없네요

 

그래도 지래 겁먹고  각시뒤를 쫒아다닌 랑이

 

각시 " 왜? 저번처럼 초밥도 사고 간식도 잔뜩사고  아니다

 

우리 대충 장보고 오늘 외식하자 응? 회도먹고싶고  갈비도 먹고싶고

 

우리 근사한 바같은데 가서 칵테일이나 마셔볼까?

 

왜 저번에 친구들이랑 함 가봤는데  요상한 이름의 칵테일 한잔에 만팔천원밖에

 

안하더라 그거 맛있데  그거 취할때까지 마셔보는게 내 소원인데 응? 우리 오늘 거기갈까?"

 

랑이 더이상 말을 안합니다

 

결국 랑이가 원했던 및반찬도  간식도 요구르트도  아무것도 못샀네요

 

그래도 불고기거린 꼭 사가지고 온랑이

 

그래요 그건 애교로 봐줘야지요

 

집에오는 차안에서 각시 말을합니다

 

" 세상에 돈 못쓰는 사람이 어딨니?  난 뭐 카트에 이것저것 못담아서

 

맨날 들었다 놨다 몇번씩 하는줄알아?  옛말에 안쓰는게 버는거라고 했어

 

랑이는 그까짓것 몇쿤한다고 맨날 이렇게 말하지만  그까짓껏 몇푼 아껴서 부자된 사람 많아

 

울아빠 아직도 밖에서 자장면 한그릇도 아까우셔서 먼길 외출하셔도 꼭 집에와서

 

식사하신다고 "

 

랑이 "내가 뭐 엉뚱한거 사제 다 우리양식,,,,,,,,,"

 

각시 " 우리집<친정>도 어머님댁도 뭐 집에 맨날 고기반찬 올라가고  맨날 반찬 몇개씩해서

 

드시는줄알아? 자기도 알잖아 다들 국에 김치 찌게에 김치 그정도

 

나이드신 분들도 그렇게 검소하게 지내시는데 젊은우리가 한달정도

 

김치먹고 지낸다고  갑자기쓰러지기라도 해?"

 

이런 오늘 단단히 걸린 랑입니다.

 

아무말도 못하는 랑이  그저 기가죽는체로 묵묵히 운전만 합니다

 

늘 어리버리하고  어눌하고  랑이가 없음 한없이 아기같기만한 각시

 

가끔 랑이는 각시의 이런 독하고 싸나운 모습에 움찔합니다

 

랑이는 모릅니다

 

랑이가 이제 가장으로써 한 가정의 기둥으로써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두어깨에 차곡차곡 쌓이는 책임감이란 무게가  점점 무거워 지듯이

 

각시또한

 

천방지축 이래도 흥 저래도 흥  마냥 어린애같은 철부지 여자에서

 

한 가정을 잘 이끌어 가고싶은

 

주부로 점점 옷을 갈아 입고있는다는것을

 

아마 랑이는 모를것입니다

 

아직은 이런모습의 각시가  어색하기만 할테니까요

 

각시 스스로도 이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깜짝 깜짝 놀랄데가 많으니까요

 

휴~~~~

 

&lt;&lt;이해못해 랑이&gt;&gt;   4년 전 여름, 바나나 보트를 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