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더니..지 여자친구 바꿔주네요..참나..

황당..2006.05.15
조회11,000

일년전쯤에 약4년은 사귀어온 남자가 한명있었습니다.

무슨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부쩍 뭐하고 사나..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하고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친구랑 옛날얘기하다보니 그때 좋았을때 생각도 마니

나구요..다잊었다고 생각했는데..뭐 그런저런 생각하다 몇주를 보냈는데..아무리 생각해도 이남자..다시 만나보고 싶더군요..

그냥 갑자기 너무 보고싶더라구요..그래서 용기내서 전화했더니 안받더군요..한참후에 문자하나

보냈습니다..

"아직도 너가 보고싶고 생각난다..다시만나고 싶다.."

나중에 미련갖고 후회하는거보다 내마음 다시한번 전해서 아니라고 밀어내면 진짜 잊자..이런 생각에

조심스레 말을꺼냈는데..한참후에 전화가 왔습니다.너무 좋구 설레이고 떨려서 핸드폰울림이

한참이 되었을때 받았어요..자상한 목소리..여전히 듣기좋더군요..제가 너무 좋고 들떠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도 그남자는 대답정도만 간단히 할뿐 뭔가에 주눅들어서 말못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말이 없었습니다. 그 남자 조금있다 다시 전화한다면서 전화를 끊습니다. 전화끊고 나서 한동안 멍했습니다. 진짜 너무 좋았어요..다시 만날수 있겠다라는 정말 착각아닌 착각을 잠시동안 한거죠..

5분도 안되서 전화가 다시 옵니다. 저 무지 반갑게 전화받았어요..근데 잠깐만 이러더니...

여자가 받습니다...(흠..이건모지..--;)그여자 저한테 미친개처럼 달려드네요. 전화로 얘기하는건데도

전화기밖으로 튀어나올정도로 개거품물고 얘기 하더이다. (참나..)진짜 지금까지 남자만나면서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라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당황해서 그냥 듣고만 있었죠..

제가 문자보낸거랑 전화했던거 다 알고 다 봤다면서 내(미친개)가 전화하고 해서 한거라고!(따질려고 전화한거죠..미친개가!!) 아직도 미련있냐고 막 꼬치꼬치 물어보는거예요.(미친개한테 그남자 완전 잡혀사나 봅니다..어째 목소리가 완전 풀이죽었다했어요..)

그 상황에서 제가 그여자한테 그런얘길 할필요가 있겠어요?(끝까지 예의지키는중..) 그냥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그여자한테 단한마디도 하기싫은 거예요. 그래서 죄송하다고,,여자친구 있는 줄몰랐다고..예쁘게 잘만나시라고..내가 잊겠다고..

최대한 예의 갖춰서 얘기하는데 그 미친개는 끝까지 반말 막하고 왜 잘만나고 있는데 끼어드냐는둥

너한테 관심없다니까 미련버리라는둥...하....진짜...듣고싶지 않은말이 계속나옵니다. (조사하면 다나올거 처럼..) 제가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습니다..손떨리구... 심장막뛰구...한참을 침대위에서 전화끊은 상태로 앉아있었던거 같아요..눈앞이 흐려지더니 서러운 눈물이 한없이 쏟아집니다.............전 그남자가 여자친구 있다는사실보다 그 여자친구라는 사람한테 그런 수모를 당했다는 사실에 더욱 화나고 맘이 아프더라구요..처음에 전화했을때 ..아니면 문자로라도..여자친구 있다고 얘기를 했으면 제가 그렇게까지 초라해지는 일을 없었을텐데 말이죠..너무나 한없이 작아져보이는 제 모습에

얼마나 실망하고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진심이었는데...

시간지나고 나니까 화가 막나더라구요,,바보같이 아무말도 못하고 전화끊고 아직도 좋아한다고 난리

칠걸..나도 반말막하고 그럴껄..이런생각에 당한게 열받아서 잠을 못잤습니다.

내가 했던말들이나 문자를 보고 자기네들끼리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며 절 놀려대고 했을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반갑다고 전화받은 바보같은 나..비겁한 새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경우가 아닌거 같아요,,

이런상황 생각못하고 너무 들이댄 제가 진짜 바보인거죠. 왜 그런생각을 못했나 모르겠네요..

내가 만났던 남자는 이런사람이 아니었던거 같은데..너무 달라진 그의 모습에  내맘이 잘가라고 인사하네요..그남자 얼마전까지만해도 여자친구가 없었는데..(주변친구들통해서 그남자얘길 가끔듣곤 합니다.같은동네 살거든요..)

뭐 여자친구 있다고 그딴식으로 자랑한건가봐요! 추잡하게...씨..나쁜새끼...

한때는,.,,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세포하나하나가 그남자였던 시절이 있었는데...그남자 세포가 하나씩 하나씩 죽어가는거 같아요. 이제 그남자틀에서 벗어나야죠..씩씩하게...

 

"무방비 상태에서 느닷없이 가해지는 믿었던사람에 대한 실망감은.. 아무리 울어봐도 억울함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