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못난 딸입니다..

힘들어..2006.05.15
조회120

어디다가 쓰면서 마음을 진정시켜야 할지 몰라 그냥 가슴앓이에다 끄적여봅니다. 정말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으니까요..

 

저희가족은 아주아주 평범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가끔 무책임한 일을 하셔서 소란이 일곤 합니다.

 

지금 집에서 쉬고 계신지 몇개월 지났습니다. 잘 다니시던 회사에서 이용만 당한채 우리집만 은행으로 넘겨버린채 그렇게 쫓겨나듯 물러나시고 제가 3년동안 모아두었던 돈까지 회사에 묶인채 그렇게 그만두셨습니다.

 

아버지의 동생.. 작은아버지라는 사람은 아주아주 예전에 아버지도 몰래 인감을 가져가 빚을 내서 썼고 그 이자까지 지금 우리집에 넘어온 상태입니다..

 

아버지를 원망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한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이상황을 너무나 힘들어하시는 어머니가 너무 가여워.. 그옆에서 큰딸이라고 하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마음이 아파 글을 시작합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여러번 반복되는 아버지의 퇴사에 그래도 우리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고 고생하시고 참으시던 어머니..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된 딸들을 보시면서 결혼할때 양쪽부모님 다 계셔야 보기 좋다면서 눈물 섞인 웃음으로 우리를 달래주시던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도 인간이기에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두살어린 여동생이 아직은 철이 안들었는지 어머니 속을 많이 썩혀 더 힘들어하시면서도 저를 애인처럼 아들처럼 그렇게 의지하셨는데..

 

요즘들어 너무 많이 힘들어하시네요. 나름대로 어머니 편하게 해드릴려고 노력하고 물질적으로 풍족하겐 못해드리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는데 그런것들도 현실적인면에서 어머니를 100% 달래주진 못했나봅니다.

 

힘들어하시는 어머님께 제가 어떻게 해드려야 좋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와 술한잔 기울이며 눈물을 안주삼아 마시며 어머니 인생이 먼저니까 힘드시면 그만하셔도 된다고 그렇게 제 가슴을 쥐어뜯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까지 했던 저입니다만, 어느 딸이 어머니를 보내고 싶겠습니까.

 

어머니를 위해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없이 작기만 한 보잘것 없는 제 힘과 능력때문에 너무나 많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