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때좀 밀어줘~~

므흣한...2006.05.16
조회1,707

자기야~~ 때좀 밀어줘~~ 몇일전 전 얘기를 해보려구 합니다.

 

여기 시친결에 결혼 생활하면서 많이 속상하신분들이 보시면 염장인가 하실까 염려두 되지만,

 

결혼생황의 가끔은 재미난 에피소드라고 이해하며 읽어주세요.

 

요즘 몇일 직장을 새로 다니면서 목욕탕을 갈 시간이 없더군요. 괜히 일요일은 이것저것 밀린 살림

 

이다 뭐다 하며 또 일주일 동안 소홀했던 아이와 놀아 주기도 하다보니 특별히 짬이 생기질 않더

 

라구요. 그래서 그날 저녁 전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간만에 호사를 누려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아로마 오일도 몇방울 넣고 황토 가루도 몇스푼 타보구. 그렇게 30분정도 들어가 반신욕을 한후,

 

나와서 샤워를 하려는데 팔뚝에서 밀리는 국수가락 같은 때. (더럽다면 지송~~)

 

안되겠다 싶어서 욕실 바악에 의자 하나 놓고 처퍼덕 주저않아 때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남편과 아이는 같이 TV앞에 있었구요.

 

대충 이정도면 되겠다 싶어 나가려는데........찜찜한 생각이........등을 밀수 없잖아요~

 

그래서 전 욕실문을 열고 얼굴만 내민채 남편을 불렀죠~~

 

저도 결혼 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였죠. 참고 목욕탕을 갈수도 있지만, 이미 불어서 밀리고 있는 때!

 

찝찝해서 도저히 그위에 옷을 입을수는 없었어요.

 

===나 : 오빠!!! 뭐해???

 

===남편 : 왜??

 

===나 : 미안한데 나 등좀 밀어주면 안될까???

 

그 순간 짧은 정적   -..-

 

===남편 : 알았어. 너 이젠 별걸 다시킨다~~

 

그리고 욕실로 들어오는 남편. 저는 황급히 의자에 쭈그려 앉아 수건하나로 최대한 가릴수 있을만큼

 

가리고 때타월을 등넘어로 주었죠.

 

그때부터 열심히 정말 박박 등을 밀어주는 남편.

 

===남편 :  야!! 국수 나온다~~

 

===나 : (대략 민망과 함께 찝찝해두 그냥 참을껄~~우쒸) 어~? 어~!

 

그러다 거실에서 있던 5살난 아들 우당탕 뛰어 오더니

===아들 : 엄마 아빠!!! 뭐해??? 목욕해??? 나두!!나두!! 나두!!

 

===우리 부부 : 어?? 그냥 엄마 때밀어주는 거야 아빠가.....

 

===아들 :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나두 엄마 등 밀어주구 싶은데...엄마는 아빠만 밀어주게 하구...

 

===나 : 그래 여기 ~ 너두 같이 밀어!!!

 

그래서 좁은 욕실에 엄마는 벗고 쭈그려 앉아 있고, 옷 다 입은 부자가 들어와 제 등을 열심히도

 

밀어주더군요  (역시 남자힘은 틀리더이다~~ 가죽 벗겨 졌다는.....)

 

그런데 정말 감동은 이후였어요~

 

때를 밀던 남편 혼자말 하듯이....

 

===남편 : 우리 마누라 많이 말랐네~~ 있던 등심들은 어디갔다 팔았어??

 

하며 아들에게 ===이젠 엄마말 잘듣자 아빠두 너두 .... 우리가 속썩이면 엄마 등뼈만 남겠다.

 

(남편은 요즘 계속 다이어트로 살뺀걸 모르는 모양~~ㅋㅋㅋ)

 

하더니 앞으로와 팔과 다리마저 다 밀어주더군요~~ 마지막 머리까지 감겨주는 서비스까지....

 

아무것도 모른체 분위기에 쓸려 열심히 보조하는 아들... 샴푸짜고 비누칠하고...

 

비록 대략 난감하고 챙피했지만 그날은 우리집 두 남자게 저에게 그렇게 봉사하는 날이였죠~~

 

그날 전 행복했습니다.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였다구 생각하구요. (더크면 안되겠죠~~)

 

남자 여자로 만나 가족이되는 부부. 그렇게 한번쯤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표현한다면. 싸울일도

 

그만큼 적어지겠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남편의 등을 아들과 함께 밀어줄까 계획중입니다.

 

좀 등판이 넓어서 팔빠진다는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