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벨이 울리면... 슬퍼집니다

네잎 클로버2003.01.04
조회2,703

새해..부터 아니 작년, 연말부터 "드르럭"거리는 핸드폰의 진동음은

또 다시 나를 두근거림과 울렁거리게 하는 마음의 파장을 일으키게 한다.

발신자 번호가 사용되어져 얼마나  그래도  다행?인지..

어쩌다 많지도 않은 형제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제게는 오빠 두분이 있어요.

모두  나이 50세를 바라보며 사는 나이들이구요.

저도 이제 40을 좀  넘어가는  막내 여동생이지요.

이제...

3월이 되면 친정어머니 돌아가신지도 3년이 되네요.

제게, 딸이란 이름으로  그렇게 혹독한 많은 이별연습을 7년간  하게 하시고..

"긴 병에는 효자도 없거니와 효녀도 없다"라는 명제 만이 남더라구요.

다행히 자상한 남편으로  눈치 없이  자식의 도리를  다했다고는 하지만.

제가  받은 마음의 고통과  살 얼음판의 기나긴 고통의 터널은 , 글 로서 다 꾸며낼수 없을 정도구요.

 

이제..

그래도, 아쉬운 마음으로만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고 

사는가 싶었더니.

또 다른 험한 산이 버티고 ..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네요.

5년전 컴퓨터 학원을 하다가.. 정리하고 난 후에  큰 오빠집의 가세는 기울어 가더니..

결국 작년 가정도 파탄이 나고. 붕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작은 오빠의 가정이나 막내 동생의 입장에서 본 큰 오빠 가정의 몰락 원인을 잘 알수있었고.

저나 작은 오빠도  물심양면으로  은행의 융자며. 대출. 크고 작은  규모의 돈을 수없이....

이리 막고 저리 막고  큰 오빠의 회생을 위해  피나는 출혈이  심했던 것도 사실이었고.

 

그러나

밑 바진 독에 물 붙기라는 표현 처럼

점점.. 양쪽 동생들 쪽을 오고 가며. 큰 오빠는 비굴해 지기 시작하고.

똑같은 명목의 전법으로  예를 들면,

<집세가 밀리고 가스도 떨어졌다>

<쌀이 떨어졌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야한다..>등의 반복되는  협박의 전화는 이제.

정말, 어찌 보면  더 이상은 도와줄 수 없다는 결론이 서고.

무능함에 ...

예전 부터  엄마 살아 계실적 부터의  큰 오빠 내외의  그  애절한 거짓말 동정어린  거짓은 용서가

되지도 않을 만큼.. 뻔뻔했는데.

작년 지난달에도  택시 기사라도 하겠다며.

음주로 인해 박탈된  운전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서  이백만원을  준지 ..얼마나 되었다고.

전화를 안 받으면   음성 녹음과 문자로  처절함을  남겨 놉니다.

어쩌다 그런 슬픈 인생이 되었는지.

작은 오빠와 저는  도와주지 말자고 약속 하면서도..

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하며.. 또 속는다 하면서도.  반복되는 일상을  또 맞이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일을 갖고 있는 주부이고.

시간제 강사이기 때문에   주부의 수입으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힘들고 고된 일이라도 찾으면  그렇게 동생들에게 비굴한 오빠는 안 될텐데..말이지요.

복지관을 이용해  도배의 기술이나   보일러 수리의 기술이라도  배우게 하여.

재활의 의지를  돕고 싶은 단 한가지의  수단 만을 남겨 놓고  생각 중 입니다.

하지만  더 염려스러운 것은  그 보다 더 쉬운 직장을  작은 오빠가 추천을 했는데도.

틀에 맞추어진  시간 엄수나  규칙을 지키지 못해, 퇴직을 한 것으로 보아.

어떤일을 맏겨서 할 수있을지....

새해 부터 계속되는  저 전화의 진동음이 저를 또 슬프게 합니다.

 

오빠라기 보다야...차라리 철없는 동생이면.

오죽 보기 싫으면..

지난번  연말에는  자가용 택배를 불러   김치와 냉동식품  . 춥다고 하여.. 동대문에서 산 덩치큰 잠바를

사람을 통해 보냈을까요....

먹을 동안 . 돈 있는 동안은 조용히 잠잠하다가..  먹을꺼 쓸꺼..떨어지면.

이제  저 전화기의 벨은  또 울려 댑니다.

이건 신앙으로 ..운명으로 생각할 수 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도저히 어디에다, 발설도 못하고 .

이제는 제 남편도  모든  경로를 끊으라고 합니다.

작은 오빠집의 부부도 큰 오빠 때문에.. 큰 오빠의 한번 출현 때마다 집이 시끄러워 진다는군요.

새벽녁에..

속이 타서  냉수로 속을 식히며..

잠도 안오고.

책상에 앉아 넋두리를 해보았던 것입니다.

이럴땐 차라리..

언니나, 여 동생. 아니면 병드신 어머니라도 계셨으면  제 하소연의 대상이 될텐데 말이지요.

보이지 않는  가망없는  구제불능의  바보 오빠로 만들것인지..

더 속고..

또 다시 재활하고 재기하는 프로그램에  한번 더 투자를 해야옳은지..

 

얼마나 속상한지.. 운전하며 통화하고 가다가..

그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으라고"까지 했는데. 

지금 이 글을 적어 내려가면서도.

배도 굶어보고..눈물의 빵도 먹어봐야 한다고  독한 맘으로 연락을 받아주질 않는데..이렇게

이 혹한의 추위에  어쩌고나 있을지..

마음은 타다 못해.. 메입니다.

혼자만의 독백으로 처리하려 했는데..  두서 없이  글이  길게 적어져 내려갔구요.

그래도..이렇게 추운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다는 희망의 마음으로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