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

HM2006.05.17
조회45,095

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지난여름이야기입니다.  친구와 통역알바를 며칠하는데 하는곳이 서울과 멀어서 회사에서 잡아주는 모텔방에서 숙식을 해결했죠..첫날밤 일을마치고 그놈과 저는 피로에쩔어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샤워를하고 각자 속옷빨래며 개인정비를 마친후 저희눈에 들어온건 안마의자..5000원과 10000원..2가지의 옵션으로 분류된 기계에 아깝지만 5000원만 넣고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하자...제가 먼저 앉았습니다.

 

진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의자의 구성은..흔히 볼수있는 레자로 된 나름 아늑한 그것에...종아리 부분을 올려서 다리까지 지압을 해주는지..여튼 2개의 구조로 된것이 하나의 널찍한 쇠붙이 위에 올라가 있는것이었습니다. 

 

제가 앉아서 최대한 편한자세로 다리를 뻗고 자세를 잡았는데..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

보통 어깨 부터 시작해서 허리도 두드려주고 조여주고..그런게 정상아닙니까??

근데 얘는 다리부터 시작하더군요..소리는 요란하게 두두두두두두두두두~~~~하고 나는데 더 이상한것은 다리를 올려놓은 발판이 종아리를 풀어주거나 두드려 주는것이 아니라 앞뒤로 요란하게 정신없이 움직이는 것입니다...풀어준다기보단...가만히 앉아서 살을빼주는 기계인지..

 

친구에게 말했죠..야, 이거좀 이상하다 아무래도 돌아가는 모터랑 의자랑 맡물리지 않아서 헛도나보다..

그랬더니 친구가 비켜봐 내가 볼게...하면서 지가 앉더군요...

그랬더니 이번엔...친구가 몇번 앉아서 들썩거리자..약간 변화가 있었습니다..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

제대로 이가 맞았는지...  의자에 진동이 오더군요...근데..이번엔..기대했던 움직임이 아니라 의자가 앞뒤로 전체가 움직이더이다...그러다가 엉덩이를 붙이고 있던 밑판이 아래위로 막 정신없이 움직이고..흡사 롤러코스터를 탄듯한..짜증이 난 제 친구는..급기야 일어나서 원인을 찾아보겠노라고 의자를 위로 잡아뽑고...여튼 5분을 넘도록 쌩쑈를 한뒤에 결국..다리 받침대가 밑바닥에서 뽑혀 버렸습니다...

조때따...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

술기운도 거나하게 올랐던 우리는 몰라 그러고 잠이나 자자 ...했죠..

근데 5000원의 약빨이 오래도 가더이다 의자와 이미 뽑힌 다리받침대는 번갈아가며 굉음을 내며 시끄럽게 굴더이다..혹시나 걸리면 어쩌냐 하던 친구가 다시 수리를 한답시고 쌩쑈를 시작했습니다..그런 제친구를 바라보던 제가 발견한건...벽에 붙어있던 안마기계의 사용법...

앉아서 갖다대기만 하면 되었던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복잡하더군요 약 10개도 넘는 그림과 친절한 글자설명까지...그림에는 남자형상의 사람과 언뜻봐도 가슴도 봉긋하고 궁뎅이도 볼록 튀어나온 여자형상의 그림이 .... 

첫번째 그림이 다리를 올렸던 받침대에는 남자가 무릎을 꿇고 상체를 세우고 있고 우리가 앉아서 등과 목을 비벼댔던 의자에는 여자가 엉덩이를 최대한 올리고 엎드려있는...남자의 손은 여자의 허리에...

대강 아시겠습니까...

그 기계는 정말 게을러터진 커플의 애정행각을 위한 서비스기계인 것이었습니다...후배위..방아@@등의 자세를 비롯한 10가지도 넘는 체위를 5000원으로 소화해낼수있는...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

대단합니다..우리 한국인..어찌 그런걸 만들었는지..화이팅 코리안..만든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5000원이 아깝기도 했지만..5000원이 다 소비되는 동안 에어콘 바람앞에서 걸려서 욕먹을까봐 두려운 나머지 땀을 흘려대며 기계아ㅗ 씨름을 한 저와 제 친구..잠도 얼마 못자고 그 다음날 엄청 힘들었답니다.....

 

여러분..........

좀 힘들어도..땀을 흘려가며 나누는 사랑이 더 알차지 않겠습니까...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

 

안마받는데 5000원?친절한 안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