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인생의 위기였던 시기..

은한2006.05.18
조회476

뭐..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의 31년 솔로인생에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풋풋하던 스물여섯시절(?)이었죠.

채팅을 자주 했었습니다. 소위 음악방이라는 곳을 가서

제가 모르는 좋은 음악들을 듣는게 무지 좋았거든요 ㅎㅎㅎ

아무튼 채팅을 하다가 시간이 늦어지니 다들 나가시더군요.

나중엔 계속 음악을 올려주시던 분도 나가시고

어떤 여자분과 저, 이렇게 둘이 남았었답니다.

그분이 얘기나 좀 더 하다가 가자는 말씀에 그냥 얘기를 좀 했죠.

거의 그분의 질문에 제가 대답하는 수준이었습니다만.. ㅎ

갑자기 그분께서 저를 보고싶다고 하시더군요.

성격이 맘에 든다나 어쨌다나.. ㅡㅡ;;

저는 귀찮은 것은 딱 질색인지라 정중히 거절했습니다만,

결국은 만나기로 했습니다.

(세상에 전 핵폭탄이라 함부로 움직이면 안된다고까지 했는데.. )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아니 연옌 뺨에 싸대기 연타를 한다라이 퍼붓고 남을 외모에

노래까지 엄청 잘하시더이다.(저의 이상형은 노래잘하는 여자입니다 ^^;;)

술을 마시는데 자기는 약혼자가 있는데, 담주에 결혼을 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뭐.. 별 상관없었습니다라기 보단 솔로가 아니라는게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노래잘하는 여자에 외모까지 이쁘시고 (나이는 저보다 많았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말이 잘통해서 좋았었죠.

시간은 늦어지고 제가 이제 가야겠다고 했습니다.

허걱~! 잡더이다. 자기랑 같이 있잡니다. 오늘 밤은.... 오늘 밤은... 오늘 밤은......

순간 그동안의 좋은 이미지 다 날아가버리고 가슴이 싸늘해지더이다

한마디 만을 남긴 채 전 뒤돌아서 집으로 왔지요

"전 몸 함부로 굴리는거 싫어합니다"

저의 가치관을 지켜낸 제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전.. 이 사실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주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엄청난 비난을 들었었지요. (남자들은 다 늑대더군요 ㅋ)

줘도 못먹냐, 차려준 밥상을 뒤집어 엎었냐 기타등등..

그때로부터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만 여전히 저의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여러분~~~ 저 착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