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 딱 두 번 꿔봤는데요...

할렐루야~2006.05.19
조회161

ㅋㅋ제가 인생을 삼십 가까이 살면서...예지몽 딱 두 번 꿔 봤습니다...

예지몽이라 하면 왠지 제 일생일대의 위기가 닥칠 것 같다던가 아님 사건이라고 칠 만한

뭐 그런 상황을 예견해서 꾼거라면 참...좋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닌 진~~쫘 쓰잘때리 없는..ㅋㅋㅋ

 

  때는 작년 이 맘때로 거슬러 올라 갈까요~

예지몽 1.

  꿈속에서 오랫만에 시골 집엘 내려 갔습니다.(저희 집 경기도, 저는 서울...)

장소는 어느 교회로 보이는 마당(참고로 필자는 무교)

교회에 뭔 행사가 있는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구 저희 부모님 한복입구 손님

맞으시는 분위기...

저 부모님 옆으로 가서 오늘 뭔 날이냐고 묻는데..엄마가 대뜸 웬 남정네를

저에게 소개시켜 주는군여 인사하라꼬...

저 영문도 모른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했는데

꿈 속에서 둘이 친하게 지내라는 둥 어쩌라는 둥 이러다가 깼습니다..(좀 싱겁죠?)

그 때도 지금도 그렇지만 남자의 외모는 대략적인 실루엣만 기억에 남는군여 꿈이다 보니...

아담 사이즈에, 좀 통통하구 살짝~ 귀여웠다는거..ㅋ

 

  그로부터 일주일 뒤

예지몽 2.

  어떤 모르는 남자와 산인지 언덕인지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산들이 참 많기도 많더군요

근데 이상한 건 저와 그 남자가 오르고 있는 산(?)만 빼고는 주위 산들은

모두 교회로 덮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여기도 교회 저기도 교회

온통 교회, 교회, 교회...눈 돌아갈 만큼 그 많은 십자가들...

저는 옆의 첨 보는 남자에게 교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교회 부정이 어떻고 비리가 어떻고...(솔직히 이런 거 잘 모르지만...)

암튼 투덜 투덜 거리면서 올라갔습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보면 좀 언짢을 줄로 압니다만 꿈속에서 엄청 교회 흉을 봤어요

솔직히 저 교회에 대해선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어릴적 부터 20대 초반까지는 교회 잘 다녔으니깐요...

그치만 꿈 속에선 그랬어요

 

그리고 얼마 뒤

 

엄마하구 이모한테서 선 보라구 계속~ 전화 옵니다.

이 때까진 이 일이 제가 꾼 꿈과 관련이 있을꺼라곤 정말 몰랐죠

근데 저는 선 같은거 정말 싫거든요 그래서 자꾸 미루고 미루고 했는데

특히나 울 이모 어찌나 집요한지

맘에 안들면 안 만나면 고만이지 정말 사람 좋으니 만나라도 보라구

며 칠은 엄마와 이모에게 시달린 것 같네요 그래서 일단은 오케이 했습니다-_-;;

결국은 우기다 우기다 제가 졌어요 대관절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길래...

 

일단 날짜는 석가탄실일로 잡았습니다.

그 쪽에서 이 날이 편하다구 그리고 저도 당연 그 날은 회사도 쉬는 날이니

그 때 보면 되겠다 싶어서 약속 잡았죠

그리고 그 남자도 제가 있는 서울로 오겠다고 했답니다ㅎㅎ

근데 문제가 생겼네요...

회사에서 석가탄신일에 특근하는 거 어떻냐구 그 당시 회사가 좀 바빳거든요

저 선 약속 있었지만 알았다고 했습죠(특근수당 쎄거덩요...)

일단 엄마에게 전화 걸어 약속 날짜 미루자고 했죠 회사가 너무 바빠 도저히

그 날은 시간을 낼 수가 없다구 엄마가 이모에게 물어보구 다시 전화 준다며

끊으셨습니다.

이모에게 전화 옵니다.

그럼 그 주 일요일에 보자구 근데 너가 시골로 와야겠다구..

저는 아니 왜 내가 가요?이럼서 어차피 서울로 오기로 했었던거니 걍 그쪽이

오시라고 함 안되냐고 물었습니다.

근데 그 남자가 토요일, 일요일은 멀리까지 갈 수가 없답니다.

그럼 내가 시골로 가겠다 근데 월요일엔 출근해야 하는데 꼭 일요일에 봐야하냐

토욜날 보자~라고 했더니 그 남자 토요일은 더 바쁘답니다..(대체 뭔 일을 하길래..)

 

그럼 다음에 그 남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시간 될 때 보는걸로 하자 했더니

니가 개인적 사정으로 약속 날짜를 바꾼거니 그냥 힘들더라두 일요일에 보라고 강요를..ㅠㅠ

그래서 이 번에 또 제가 졌습니다.

 

맞선 당일.

일요일을 늦잠자는 낙으로 살았는데 팔자에 없는 선 보겠다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시골로 갔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집이 난리 난리 이 번 선자리 주선해주신 이모, 이모부, 막내이모, 그리고

이모들의 사촌들...우리가족까지 해서 집이 바글바글

저 선 주선해 주신 이모랑 이모부 싱글벙글 신났습니다.

이모, 이모부 왈~ 그 남자 이 번 교회 부흥회 때 만난 사람인데 이야기 해보니 사람 참 좋구

성실하구 괜찮다며 꼭 잘해보라며 신신당부 합니다.

저희 이모부가 목사님이시거덩요(저희 외가쪽은 전부 기독교인 입니다)

 

저희 시골에서 젤 크다는 00콘도 스카이라운지에서 그 남자와 만나기로 했답니다.

약속 장소까지 가는데 이모, 이모부, 막내이모, 사촌 동생들 셋, 내 동생들, 울 엄마ㅠㅜ

아홉명이서 저까지 하면 열명이서 커피숍까지 같이 들어 갔습니다.

 

남자 먼저 와 있더군요

저희 가족들 아주 무슨 구경난냥 저 한 마디도 안 하고 있는데 이거 물어보구 저거 물어보구

한 십분 그렇게 있다가 다들 우루루~ 집에 갔습니다.

 

인상은 좋았습니다.

얼굴 좀 까무잡잡하구 안경쓰고 귀여운 인상에 살짝 동안^^ 아담사이즈에 통통...

 

들은바론 직장도 괜찮았고 나이도 저와 두 살 정도 차이난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문제는...

이 남자...이모부가 교회에서 만났다더니

교회에 빠져두 너무 빠졌습니다.

감당 안될 정도루..

집이 지척인데 집에 안들어간지 한 달도 넘었대요 이유는 바로 교회때문에...

교회에서 먹구자구 출,퇴근하구

 

것까진 좋은데 월급의 반정도는 교회에다 쓴다는군요(OTL...)

교회에서 티비가 필요하다면 티비 사주고, 뭐가 필요하다 그럼 그거 사주고

십일조에 헌금에 교회에 살림살이까지 사주고 신앙생활 한 뒤론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온통 만나서 헤어질 때 까지 교회 이야기뿐...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결혼할 상대 여자분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면?

전도해야죠?

싫다고 하면요?

아무리 사랑해도 결혼 안합니다.

네~~~~^^

속으로 이 사람 단단히 빠졌구나

토요일, 일요일도 교회땜에 바빠서 도저히 서울까지 갈 수 없었답니다.

이 번주 다음 주 토,일요일은 저녁마다 무슨 행사(?)가 있어서 그거 준비땜에..

그래서 석가탄신일루 약속 잡은겨였는데 죄송하게 됐다구..

그래서 제가 교회에서 먹구자구 다 한다면 남는 시간 뭐 하나요?하구 물어보니

형제, 자매 모여서 성경 공부도 하고 기도도하고...

...성경공부며 기도를 기숙까지 하면서 하루종일 하나???

제 상식으론 정말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그리구 이제 나이 서른 넘었으면 장가 갈 돈도 모아야 할 텐데

그렇게 교회에 다 갔다 주면...ㅋ

그리구 선보는 중간 중간에 웬 형제, 자매들에게 전화가 그리 많이오는지...

이야기 골자는 오늘 저녁 행사준비 어쩌구 저쩌구...

더이상 아니다 싶었죠ㅉㅉ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왔습니다.

 

울 식구들

왜 이렇게 일찍 왔냐

점심이라도 먹고 들어오지

남자 괜찮냐...

뭔 말 했냐...

 

울 아빠 완전 신나셔서 동생들에게 벌써부터 언니 남자칭구 운운하며 조아라 하셨는데...

제가 찬물 촥~ 껸져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교회에 푹 빠진 사람 첨 봤다.

아빠 술 드시는 거 좋아하시는데 그 남자 술 입에도 안 댄단다..

그 남자와 나눈 대화 고대로 다 이야기 했더니

목사님이신 우리 이모부도 암 말 못하시더라는...ㅋㅋ

다른 가족들은 맘에 드냐고 묻지도 않더군요...

 

암튼...

제 처음이자 마지막(?) 선이였는데...ㅋㅋ

퐝당하게 끝나 버렸어요

신앙심도 적당히 가져야지 지나치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