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정말. 싸가지 없더라.. 얼굴은 꼭! 만들다만 착흙덩어리처럼 생겨가지고, 성질도 꼭! 생긴대로 놀아요! 그러니.. 그 ‘M’그룹 현이사가 식장에 강유미 데리고 나타나서 그렇게 가버렸지.. 이젠 불쌍 하지도 않네..”
“이봐! 그런 말. 함부로 하지마.. 전실장.. 한번 꼭지돌면.. 못말려.. 괜히 입잘못 놀렸다가. 들켜서 홍역 치르지 말고.. 입조심해!”
“없는 자린데 뭐! 어때요? 사실. 아닌말로.. 못생긴건 그렇다쳐도. 성질이 그따위니까...”
“그래도! 똑똑하긴 똑똑하더라..”
“그것도 그래요.. 그러면 그렇다고 조용히 다시 하라고 할것이지. 서류를 던져요? 그리고! 돈 들이부어서 고액 과외에다가. 유학까지 갔다왔으면..그 정도는 기본 아니에요?”
지나가다 새어나오는 말을 듣고 있던 하다는 짦은 한숨을 토해내며 말 없이.. 사무실로 돌아갔다.
윤호는 심각한 얼굴로. 권여사와 마주앉아있었다.
회사내에 도는 미우에 대한 좋지 않은 말들이 일파만파로 퍼져 온갖 악성 루머를 달고 다녔다.
물론,... 이제껏 알려진 미우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미우의 잘못인것 처럼.. 일년이나 지났지만. 다시금 미우의 결혼에 대한 말들이 수군거려지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권상무! 미우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아나?”
“..... 글쎄요...”
“지사에 있을땐 어땠나?”
“그때는..... 그때는 차분했습니다. 일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괜찮았습니다..”
“이상해... 하다양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고.. 미우녀석도.. 아무말도 하질않고... 겨울바람이 몰아치는데.. 창문을 열고 잔다는게 말이되나? 그때부터가 이상했어... 정말! 자네 아는일 없나?”
“...네...”
하지만, 예리한 권여사의 직감상. 분명히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추측하고 윤호를 유심히 쳐다보았지만.. 워낙에 포커페이스인 윤호의 얼굴엔 미세한 변화도 잡히지 않았다.
윤호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미우가 이상하게 변해버린건.. 상처때문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상처가 실연에 의한 상처란것도.. 그 실연의 상대가.. 차태봉이란것도..
태봉이.. 유미의 동생이란 것도... 그리고.... 자신이. 훼방을 놓았다는것도..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자넨. 미우하고 사이가 좀 진전이 있는게야? 왜? 이렇게 소식이 늦어?”
“아니..저.... 아직.. 미우씨가 마음을 열지 못하 는것 같습니다..”
“그래.. 그럴테지... 그래도.. 자네 남자 아닌가! 그 뭐냐.. 요즘 뭐 유행하는 터프가인가? 뭐! 그런 스타일로 대쉬라도 해보지 그러나! 혹시 아나? 우리 미우가! 터프가이 스타일인지?”
“하하하..네.. 연구해 보겠습니다.”
윤호는 권여사의 우스갯소리에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심술이 가득찬 놀부처럼. 으르렁대는 레이다망안에. 다행이 윤호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미우의 태도가 갈수록 윤호에게 친근해졌다. 스스럼없이 웃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였다.
그게.. 자신에게만은 호의적인 미우의 태도가 불안한 이유였다..
미우가 윤호를 대할땐... 감정이 없었다. 웃고 있고, 장난을 쳐도.. 그게 다가 아니였다.
윤호는 권여사의 방에서 나와 자신의 방을 향했다.
언제쯤이면.. 미우의 얼굴에 다시 생기가 돌아올지... 그것만 생각이 났다..
그리고, 지금 미우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 볼순 없는지..
윤호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곧, 윤호의 핸드폰이 울려댔다.
“여보세요?”
“권상무님! 장 하답니다..”
“네.”
“저녁에 시간 있으시면.. 잠시 시간좀 내어 주실주 있으신가 해서요..”
“무슨.. ”
“미우때문입니다.”
“..... 알겠습니다..”
하다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도, 요즘의 미우로 봐선, 가장 가까이서 미우을 잘 알고 있는 하다와 의논이라도 해야할 참이였다.
일이 꽤 있었지만. 급한건만 처리를 하고. 윤호는 일찍 회사를 나섰다.
하다와 만나기로 되어있는 카페에 먼저 가서 하다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쯤이 되자. 하다가 나타났고. 둘은.. 최근들어.. 사서 매를 맞으려고 애쓰는 미우에 대해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상해요... 그냥 심술을 부리는게.. 아니라.. 마치.. 사람들한테.. 욕먹기로 작정한 사람같아요.. 한번도.. 그렇게 까지 삐뚤어진적 없었는데..”
“최근에... 혹시... 무슨 다른일은 없었습니까?”
하다는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말을 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지만. 지금 모든 상황을 알고있는 유일한 두 사람중 한 사람으로서. 나머지 한사람에게 말해줘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유야 어떻든.. 윤호도 미우가 잘못되길 원하진 않을테니,...
“사실은요.....”
하다는 지난 전시장에서 미우가 태봉과 마주쳤던 얘기에 대해서 자신이 본대로 말해주었다.
대화 내용까지야 다 듣지 못했지만.. 미우가 암울한 분위기로 히스테릭해진 것이 바로 그 직후였으니 말이다...
“.......... 미우.. 저대로 두면.. 정말.. 성격 이상해질 것 같아요... 그냥 미련만 남는거 감안하고.. 사실을 다 말해주면 안될까요? 솔직히.. 미우 저러는거... 지 마음 아픈거 가릴려고 그러는 걸거란 말이에요.. 힘들고 아픈거 숨길려고, 일부러 다른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 걸거에요... 그런데.. 그정도가 꽤 심각해요..”
하다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지만.. 윤호의 표정은 가당치도 않다는 얼굴이였다.
“장하다씨! 잊으셨습니까? 1년전... 하다씨가 미우씨 옆에 있어서 당시 상황 잘 알것 아닙니까.. 차태봉씨는 아무리 상관이 없다지만.. 회장님 그 결벽증으로 용납하시겠어요? 또! 미우씨가 진실을 알고.. 포기해 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순순히 물러날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하다는 할말이 없었다. 윤호가 정확하게 지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미우가 태봉이 떠난 사실을 알게 됬을 때..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태봉에게로 가겠다면... 아마.. 집안과 인연을 끊고라도 태봉에게 갈 아이였다.
그렇게되면.. 권여사의 성격에.. 또, 애꿎은 피해자들이 생겨날것이다...
그런 파란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 다시 상처 받는건. 미우와 태봉일테니...
“그러면... 상무님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셨어요?”
“우선은.. 지금처럼 비밀유지만 잘해 주세요... 지금으로선 딱히 방법이 없으니까요..”
윤호는 목이 탄듯... 앞에 놓인 물을 들이켰다.
하다는 그런 윤호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태봉이란 이름이 나왔을 때 부터. 꽤 불편한 표정이였다...
물론.. 미우를 어떤 목적에 의해 이용하려한다면.. 태봉이란 존재가 꽤 거슬리는 존재이긴 하겠지만.. 지금 윤호의 얼굴에 비친 표정엔.. 그게 다가 아니였다. 하다의 직감이 맞다면.. 분명. 그게 다가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미우의 마음이... 이 사람은 아닐테지...
하다가 윤호와 미우에 대해서 심각하게 의논하고 있을 때. 당사자인 미우는 세아와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전시장에 오자마자. 그림 감상도 하지 않고 간 미우에게 서운하다며,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말들로 또! 복장을 뒤집어 놓은터라.. 이번엔 미우가 세아를 불러낸 참이였다.
세아는 별 생각없이 미우를 만나러 나왔지만.. 막상 만난 미우의 얼굴을 보고 아무래도 오늘 미우를 건드려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대로.. 조용히 미우와 술잔만 비워내고 있었다.
또, 머리채를 쥐어뜯기긴 싫었으니까..
그리고, 조금전부터는 미우가 들이키는 술잔의 수가 조금 많은 것같다는 걱정을 하는중이였다.
“야~ 너.. 오늘 좀 많이 마신다?”
“어.. 오늘 술이 좀 받네?”
“야~ 이거 고급 양주야~”
“어머? 돈 걱정이니? 너나 나나.. 그런거 걱정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왜? 전시회 안되서 용돈 끊겼니? 카드 뺐겼어? 그럼 니 가방 하나면 끝일 것 같은데?아니다! 오늘은 내가 쏘는거니까.. 마셔!”
“그래... ”
미우의 혀는 벌써 꼬이기 시작했고... 그 말투는 필요이상으로 시니컬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더 긴장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에.. 세아는 술잔을 놓고.. 옆에 있는 얼음물을 들이켰다.
그런 세아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 미우는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이제는 술이 술맛인지.. 술이 물맛인지 모르게..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그리고, 얼마뒤.. 세아는 난감한 표정으로. 미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긴시간. 알아왔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였다... 무슨 괴로운 일이 있는지 술을 많이 마신다 싶기도 했지만.. 술에 취해서.. 술잔에 손을 까딱거리며.. 눈가가 촉촉이 젖은 모습이 뭔가 석연치 않았다..
‘얘 무슨 문제 있나?’
세아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알수 없었다.. 이제껏 서로 깍아내리기 바쁜 사이였기에 새삼 걱정한다는 것도 웃긴 일이였다. 그리고, 그 심술이 어디갈지... 세아는.. 태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도 미우와 태봉과의 관계를 모르는 세아로서는... 그냥... 흐트러진 모습의 .‘S'그룹 못난이 공주의 망신살을 조금이라도 뻗치고 싶었다..
“여보세요? 저 세아에요! 오늘 꼭 할 말이 있는데.. 시간 있으시면.. 좀 와주실래요?....네... 여기가 어디냐면요?”
의외로 순순히 나오겠다는 태봉과의 전화를 끊고, 심술궂은 미소로.. 자신의 잔을 들어 술맛을 음미하듯. 한모금 삼켰다.
미우가 이상하게 변한 것 만큼.. 태봉도 필요 이상으로 일에만 파고 들고 있는 참이였다.
그래도 다행인건.. 세아나, 유미곁에 서 있을 때 마주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일만 들이팠다.
<< 내 인생의 로맨스 >> - 51
(51)
#14장. < 그런거 였어? > - 2
본격적인 회사 업무를 시작하면서.. 권여사가 그토록 믿고 있던 미우의 총명함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실무 경력이 더 긴 미우의 두 오빠들보다. 더 정확하고 추진력 있게 일을 진행하는 터에. 미우 주위의 직원들은 말 못한 불평으로 가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보고서 하나, 분석자료 하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서류는 가차 없이 공중으로 흩어졌고. 조목조목 대꾸한마디 할수 없는 미우의 논리앞에. 흩어진 서류를 추려 다시 작성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나이가 많건 작건. 아무것도 소용이 없었다.
누구든.. 건드리기만 하면 폭팔할 것 같은 표정으로 하루종일 쉬지 않고 으르렁 댔다...
하다의 눈에 미우는.. 마치 욕을 먹기로 작정한 사람같았다..
“과장님... 괜찮으세요?”
“뭐가!”
“진짜! 너무한다.. 지가 회장 손녀면 손녀지.. 뭐가 그렇게 잘나서. 다들 보는 앞에서 서류를 던져 던지길.. 나이도 어린 기집애가..”
오늘도 한차례 이틀 꼬박 작업을 하고 올린 보고 자료가 내팽겨쳐진 다음. 휴개실에서 새어나오는 말들이였다.
“욕할거 없어. 배아프면.. 자네도 가서 회장님한테 손주 삼아달라고 하던가.. 빽이란게 그런거지...”
“내. 참 더러워서.. ”
“어머.. 정말. 싸가지 없더라.. 얼굴은 꼭! 만들다만 착흙덩어리처럼 생겨가지고, 성질도 꼭! 생긴대로 놀아요! 그러니.. 그 ‘M’그룹 현이사가 식장에 강유미 데리고 나타나서 그렇게 가버렸지.. 이젠 불쌍 하지도 않네..”
“이봐! 그런 말. 함부로 하지마.. 전실장.. 한번 꼭지돌면.. 못말려.. 괜히 입잘못 놀렸다가. 들켜서 홍역 치르지 말고.. 입조심해!”
“없는 자린데 뭐! 어때요? 사실. 아닌말로.. 못생긴건 그렇다쳐도. 성질이 그따위니까...”
“그래도! 똑똑하긴 똑똑하더라..”
“그것도 그래요.. 그러면 그렇다고 조용히 다시 하라고 할것이지. 서류를 던져요? 그리고! 돈 들이부어서 고액 과외에다가. 유학까지 갔다왔으면..그 정도는 기본 아니에요?”
지나가다 새어나오는 말을 듣고 있던 하다는 짦은 한숨을 토해내며 말 없이.. 사무실로 돌아갔다.
윤호는 심각한 얼굴로. 권여사와 마주앉아있었다.
회사내에 도는 미우에 대한 좋지 않은 말들이 일파만파로 퍼져 온갖 악성 루머를 달고 다녔다.
물론,... 이제껏 알려진 미우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미우의 잘못인것 처럼.. 일년이나 지났지만. 다시금 미우의 결혼에 대한 말들이 수군거려지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권상무! 미우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아나?”
“..... 글쎄요...”
“지사에 있을땐 어땠나?”
“그때는..... 그때는 차분했습니다. 일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괜찮았습니다..”
“이상해... 하다양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고.. 미우녀석도.. 아무말도 하질않고... 겨울바람이 몰아치는데.. 창문을 열고 잔다는게 말이되나? 그때부터가 이상했어... 정말! 자네 아는일 없나?”
“...네...”
하지만, 예리한 권여사의 직감상. 분명히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추측하고 윤호를 유심히 쳐다보았지만.. 워낙에 포커페이스인 윤호의 얼굴엔 미세한 변화도 잡히지 않았다.
윤호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미우가 이상하게 변해버린건.. 상처때문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상처가 실연에 의한 상처란것도.. 그 실연의 상대가.. 차태봉이란것도..
태봉이.. 유미의 동생이란 것도... 그리고.... 자신이. 훼방을 놓았다는것도..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자넨. 미우하고 사이가 좀 진전이 있는게야? 왜? 이렇게 소식이 늦어?”
“아니..저.... 아직.. 미우씨가 마음을 열지 못하 는것 같습니다..”
“그래.. 그럴테지... 그래도.. 자네 남자 아닌가! 그 뭐냐.. 요즘 뭐 유행하는 터프가인가? 뭐! 그런 스타일로 대쉬라도 해보지 그러나! 혹시 아나? 우리 미우가! 터프가이 스타일인지?”
“하하하..네.. 연구해 보겠습니다.”
윤호는 권여사의 우스갯소리에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심술이 가득찬 놀부처럼. 으르렁대는 레이다망안에. 다행이 윤호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미우의 태도가 갈수록 윤호에게 친근해졌다. 스스럼없이 웃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였다.
그게.. 자신에게만은 호의적인 미우의 태도가 불안한 이유였다..
미우가 윤호를 대할땐... 감정이 없었다. 웃고 있고, 장난을 쳐도.. 그게 다가 아니였다.
윤호는 권여사의 방에서 나와 자신의 방을 향했다.
언제쯤이면.. 미우의 얼굴에 다시 생기가 돌아올지... 그것만 생각이 났다..
그리고, 지금 미우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 볼순 없는지..
윤호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곧, 윤호의 핸드폰이 울려댔다.
“여보세요?”
“권상무님! 장 하답니다..”
“네.”
“저녁에 시간 있으시면.. 잠시 시간좀 내어 주실주 있으신가 해서요..”
“무슨.. ”
“미우때문입니다.”
“..... 알겠습니다..”
하다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도, 요즘의 미우로 봐선, 가장 가까이서 미우을 잘 알고 있는 하다와 의논이라도 해야할 참이였다.
일이 꽤 있었지만. 급한건만 처리를 하고. 윤호는 일찍 회사를 나섰다.
하다와 만나기로 되어있는 카페에 먼저 가서 하다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쯤이 되자. 하다가 나타났고. 둘은.. 최근들어.. 사서 매를 맞으려고 애쓰는 미우에 대해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상해요... 그냥 심술을 부리는게.. 아니라.. 마치.. 사람들한테.. 욕먹기로 작정한 사람같아요.. 한번도.. 그렇게 까지 삐뚤어진적 없었는데..”
“최근에... 혹시... 무슨 다른일은 없었습니까?”
하다는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말을 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지만. 지금 모든 상황을 알고있는 유일한 두 사람중 한 사람으로서. 나머지 한사람에게 말해줘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유야 어떻든.. 윤호도 미우가 잘못되길 원하진 않을테니,...
“사실은요.....”
하다는 지난 전시장에서 미우가 태봉과 마주쳤던 얘기에 대해서 자신이 본대로 말해주었다.
대화 내용까지야 다 듣지 못했지만.. 미우가 암울한 분위기로 히스테릭해진 것이 바로 그 직후였으니 말이다...
“.......... 미우.. 저대로 두면.. 정말.. 성격 이상해질 것 같아요... 그냥 미련만 남는거 감안하고.. 사실을 다 말해주면 안될까요? 솔직히.. 미우 저러는거... 지 마음 아픈거 가릴려고 그러는 걸거란 말이에요.. 힘들고 아픈거 숨길려고, 일부러 다른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 걸거에요... 그런데.. 그정도가 꽤 심각해요..”
하다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지만.. 윤호의 표정은 가당치도 않다는 얼굴이였다.
“장하다씨! 잊으셨습니까? 1년전... 하다씨가 미우씨 옆에 있어서 당시 상황 잘 알것 아닙니까.. 차태봉씨는 아무리 상관이 없다지만.. 회장님 그 결벽증으로 용납하시겠어요? 또! 미우씨가 진실을 알고.. 포기해 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순순히 물러날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하다는 할말이 없었다. 윤호가 정확하게 지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미우가 태봉이 떠난 사실을 알게 됬을 때..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태봉에게로 가겠다면... 아마.. 집안과 인연을 끊고라도 태봉에게 갈 아이였다.
그렇게되면.. 권여사의 성격에.. 또, 애꿎은 피해자들이 생겨날것이다...
그런 파란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 다시 상처 받는건. 미우와 태봉일테니...
“그러면... 상무님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셨어요?”
“우선은.. 지금처럼 비밀유지만 잘해 주세요... 지금으로선 딱히 방법이 없으니까요..”
윤호는 목이 탄듯... 앞에 놓인 물을 들이켰다.
하다는 그런 윤호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태봉이란 이름이 나왔을 때 부터. 꽤 불편한 표정이였다...
물론.. 미우를 어떤 목적에 의해 이용하려한다면.. 태봉이란 존재가 꽤 거슬리는 존재이긴 하겠지만.. 지금 윤호의 얼굴에 비친 표정엔.. 그게 다가 아니였다. 하다의 직감이 맞다면.. 분명. 그게 다가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미우의 마음이... 이 사람은 아닐테지...
하다가 윤호와 미우에 대해서 심각하게 의논하고 있을 때. 당사자인 미우는 세아와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전시장에 오자마자. 그림 감상도 하지 않고 간 미우에게 서운하다며,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말들로 또! 복장을 뒤집어 놓은터라.. 이번엔 미우가 세아를 불러낸 참이였다.
세아는 별 생각없이 미우를 만나러 나왔지만.. 막상 만난 미우의 얼굴을 보고 아무래도 오늘 미우를 건드려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대로.. 조용히 미우와 술잔만 비워내고 있었다.
또, 머리채를 쥐어뜯기긴 싫었으니까..
그리고, 조금전부터는 미우가 들이키는 술잔의 수가 조금 많은 것같다는 걱정을 하는중이였다.
“야~ 너.. 오늘 좀 많이 마신다?”
“어.. 오늘 술이 좀 받네?”
“야~ 이거 고급 양주야~”
“어머? 돈 걱정이니? 너나 나나.. 그런거 걱정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왜? 전시회 안되서 용돈 끊겼니? 카드 뺐겼어? 그럼 니 가방 하나면 끝일 것 같은데?아니다! 오늘은 내가 쏘는거니까.. 마셔!”
“그래... ”
미우의 혀는 벌써 꼬이기 시작했고... 그 말투는 필요이상으로 시니컬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더 긴장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에.. 세아는 술잔을 놓고.. 옆에 있는 얼음물을 들이켰다.
그런 세아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 미우는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이제는 술이 술맛인지.. 술이 물맛인지 모르게..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그리고, 얼마뒤.. 세아는 난감한 표정으로. 미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긴시간. 알아왔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였다... 무슨 괴로운 일이 있는지 술을 많이 마신다 싶기도 했지만.. 술에 취해서.. 술잔에 손을 까딱거리며.. 눈가가 촉촉이 젖은 모습이 뭔가 석연치 않았다..
‘얘 무슨 문제 있나?’
세아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알수 없었다.. 이제껏 서로 깍아내리기 바쁜 사이였기에 새삼 걱정한다는 것도 웃긴 일이였다. 그리고, 그 심술이 어디갈지... 세아는.. 태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도 미우와 태봉과의 관계를 모르는 세아로서는... 그냥... 흐트러진 모습의 .‘S'그룹 못난이 공주의 망신살을 조금이라도 뻗치고 싶었다..
“여보세요? 저 세아에요! 오늘 꼭 할 말이 있는데.. 시간 있으시면.. 좀 와주실래요?....네... 여기가 어디냐면요?”
의외로 순순히 나오겠다는 태봉과의 전화를 끊고, 심술궂은 미소로.. 자신의 잔을 들어 술맛을 음미하듯. 한모금 삼켰다.
미우가 이상하게 변한 것 만큼.. 태봉도 필요 이상으로 일에만 파고 들고 있는 참이였다.
그래도 다행인건.. 세아나, 유미곁에 서 있을 때 마주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일만 들이팠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답답해서,, 누구라도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마침.. 세아에게서 전화가 왔다..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에 힘드느니.. 누구라도 만나야 했던 태봉은 세아의 한마디에.. 세아가 가르쳐준 곳으로 곧바로 찾아왔다. 하지만... 세아를 찾아 룸 안으로 찾아들어간 태봉은... 그대로 굳을 수밖에 없었다.
미우가 있었다!
태봉은 미우를 보고 굳은채 문앞에 서있었지만.. 미우는 태봉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술에 잔뜩 취한 채 쿠션을 안고 아주~ 우렁차게 노래를 불러대고 있었다.
미우의 음치노래...
“어서와요! 태봉씨! 빨리 오셨네요?”
“네....”
태봉은 머뭇머뭇거리며 앉지도 못하고 그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있을 때.. 미우의 시선이 태봉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미우의 입에서 터져나온 말은.. 지금 미우가 얼마나 취했는지.. 단번에 알수 있었다.
“어! 웨이터 아저씨! 여기 이거 한병 더 갖다줘요! 왜~~~ 이렇게 안취해?? 여기 술에다 물탄거 아냐! 제대로 된걸루 가져와요~ 안그러면... 내가 아저씨 꽉 물어버린다! 흐흐.. 어? 근데~ 아저씨 쌍둥인가?”
태봉은 아무말 없이 그런 미우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미안해요! 친군데.. 오늘 따라 술을 좀 많이 마셔서요.. 앉아요!”
태봉은 미우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안도감에.. 그래도, 미우와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조심스럼게 앉았다. 태봉이 자리에 앉자. 세아는 태봉앞으로 술잔을 내밀었지만. 태봉을 그 술잔을 거절하고..옆에 놓인 음료수를 들었다.
“전.. 됬습니다... 그런데.. 친구분...얼마나 마신거죠? 설마....여기 있는게. 다...”
태봉의 눈은 테이블위에 비어있는 두개의 병을 내려다 보았다.
세아의 얼굴색을 봐서, 미우혼자 다 마신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과하다... 독한 술인데...
“맞아요~ 거의 제가 다 마셨어요! 후후.. 태봉씨.. 쟤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요? 재~ 저래 뵈도~ 대단한 애거든요~~”
태봉은 세아의 말이 듣기 싫었다.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자신이.. 모진말을 뱉어가며.. 미우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이유니까... 그런 태봉의 마음을 알리없는 세아는 정말 재미있다는 듯.. 말을 이었다.
“쟤가~ 우리나라. 제일 그룹 ‘S'그룹 고명딸이에요~ 그룹 회장님이 제~일 아끼는 손녀이자~ 쟤가 제대로 일만 하게되면.. 아마 쟤가 후계자감이라나요? 똑똑하거든요... 그런데! 성격은 그야말로 완전 꽝이죠!!”
“............ . ”
“태봉씨 누나 결혼 못할 뻔 했잖아요~ 쟤 때문에!! 하하하..”
화가났다.. 이 여자.. 처음부터 맘에 안들긴 했지만... 남의 상처를 자신의 재밋거리로 전락시켜서.. 이런말을 하고 있는 여자.. 정말 생각도 없고.. 마음도 없는 여자다...
세아는 태봉의 화난 얼굴을 미처 인식하지도 못하고, 손에 든 술잔을 비웠다.
그 사이.. 미우는 쿠션을 안고, 계속 음도 박자도 맞지 않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반쯤 잠이 들어서....
태봉은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눈을 내리깐채 세아에게 말했다.
“그말 할려고.. 저 불렀습니까?”
세아도 취기가 꽤 오른 상태라.. 태봉이 화가 난지 어떤지.. 그의 목소리 톤이 어떤지도 생각지 않고.. 살짝 꼬인 혀를 놀렸다.
“태봉씨!! 우리... 사귈까요? 뭐! 이런말 내가 먼저 하는건 자존심이 쫌 상하긴 하지만.... 난 태봉씨가 첨부터 맘에 들었거든요. 태봉씨도,,나도,, 애인이 없으니까.. 나같은 여자,... 흔하지 않을텐데...”
그 말에.. 태봉은 얼굴엔 비웃음이 떠올랐다.. 남을 비웃는다는건.. 태봉에게 익숙한 일이 아니였지만.. 지금만큼은. 태봉도 화난 얼굴로.. 세아의 말을 비웃고 있었다.
“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생각해봐요! 나 정도면.. 태봉씨 팍팍 밀어줄수 있을텐데,,, ”
“그런 도움 필요 없습니다.. 누구 도움 없이도.. 이제껏 잘 살았으니까요!”
“어머? 태봉씨... 화나셨어요? 말을 너무 안이쁘게 하신다~~ 하하.. 자! 나 한잔만 더 줘요!”
“그만 하세요.. 많이 취했습니다..”
“그러지 말구요~~”
세아는 태봉에게로 다가와 태봉에게 기대 앉아. 태봉의 팔을 감쌌지만.. 태봉은 재빨리 그 손길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났다.
“그만하세요! 전 세아씨와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었구요! 더군다나! 남의 상처를 장난삼아 얘기하는 생각없는 여자라면,, 더더욱 사양입니다.”
세아는 정신이 번쩍 드는것 같았다... 태봉의 얼굴은 화가 잔뜩 난 얼굴이였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대쉬해서 실패한적 없는 세아였다. 자존심에 금이간 소리를 들은 세아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라구요? 생각없는?”
“........”
“이것보세요~ 당신이 굉장히 잘난 줄 아나봐요? 내참 기가차서! 어디! 두고보자구요!”
말을 마친 세아는 핸드백을 들고는 휑하니.. 나가버렸고.. 태봉은 술에 잔뜩 취해서.. 나동그라진.. 미우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미우를 들쳐없고..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보조석에. 미우를 앉히고는 하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다는 윤호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태봉씨?! 네.... 네?....지금 어디에요?.. 네... 여기가요..”
하다는 자신의 집 주소를 불러주고는 전화를 끊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 시간에.. 술에 취한 미우가 왜? 태봉과 함께 있는건지..하지만.. 태봉이 도착하면 설명을 들을수 있을것이다. 하다는 미우에게 입일 잠옷등을 챙겨놓고.. 둘을 기다렸다.
태봉은 하다의 집주소를 확인하고는 천천히 차를 몰아. 하다의 집으로 향했다.
옆에서는 술에 취한 미우가 간간히 아직도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고.. 중간중간에 알아들을수 없은 잠꼬대도 해대는 것 같았다...
얼마만인지.. 너무나 오랜만에.. 자신의 얼굴에 가면을 쓰지 않고도 미우의 옆에 있을수 있는지.. 신호에 걸릴 때 마다. 태봉은 미우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거의 하다의 집근처까지 왔을땐가.. 잠자듯 있던 미우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경계의 눈으로 태봉을 째려보고 있었다!“
“야! 너 뭐야?”
“아.. 깜짝이야..”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는 미우덕분에.. 태봉은 깜짝놀라.. 급하게 차를 갓길로 세웠다.
그리고,, 너무 일찍 일어나 버린 미우덕분에 긴장을 하고.. 미우를 쳐다보았다.
“너! 뭔데~~ 내가 여깄어? 어디 가는거야? 납치범이야?”
미우는 아직 술에 취해 태봉을 알아보지 못하는듯 했다.. 그 사실은 다행이였지만.. 다음순간 태봉은 당황한채.. 미우가 하는대로 당할수 밖에 없었다..
태봉이 대답할 새도 없이. 미우는 태봉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댔기 때문이다!
“야! 저 나 납치해서 뭐할라 그랬어!? 바른대로 불어!”
“아!! 미우씨... 숨막혀!”
“뭐? 미우씨? 뭐야! 내 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어!! 스토커야? 유괴범이야? 얼마야? 얼마를 원해? 응?”
멱살을 잡고 흔들어 대던 미우는 불현듯 태봉의 얼굴앞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대로는 태봉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태봉은 재빨리 얼굴을 돌리려 했지만. 미우에게 잡힌 멱살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어~~~??? 이 자식 봐라? 누구 닮았는데... 어~~~???”
“............”
“...이씨! 이 나쁜 자식이.. 그 나~쁜자식이랑 똑같이 생겼잖아! 너! 누가 이렇게 생기라 그랬어? 허락도 없이??!!”
“.........”
“기분 나뿌게... 너! 성형수술 해! 돈 없니? 내가 줄까? 너~~ 그 얼굴로 다니다가. 나한테 걸리면! 죽어~~ 크크크크.. 나! 무섭지.. 나.. 무서..우..니..까..... 그 자식이랑.. 닮은....”
미우는 어느새.. 다시.. 스스륵 잠이 들어 태봉에게로 쓰러지듯.. 미끄러졌다..
태봉은 자신의 품안에 떨어진 미우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혹시 미우가 자신을 알아보지 않을까.. 했던 긴장이 풀렸지만.. 이내.. 씁쓸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무섭긴.. 이 바보야.. 귀여워 죽겠다........후~ 이젠... 너한테..난... 이름보다.. 나쁜자식이구나...그렇게... 기억되는구나.... 미안하다...”
태봉은... 한참을.. 그런 미우를 안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마음이.. 아려왔다.
거의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에 태봉에게서 연락이 없자. 하다는 자신의 오피스텔 밑으로 내려와 초조하게 둘을 기다렸다.. 혹시 오는 사이에.. 미우가 정신을 차려,, 둘이 싸우는지... 전화도 받지않고...
하지만.. 기다리던 하다의 앞에.. 태봉의 차가 멈춰섰고... 태봉이 내려섰다.
하다는 곧,, 보조석에 잠들어 있는 미우를 보고는 얼른 뛰어가 문을 열었다. 태봉은 그 곁으로 다가와. 미우를 꺼내 안고 엘리베이터를 향했고,, 하다는 얼른 그 뒤를 따라가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태봉이 침대에 하다를 눕히고 일어나자.. 하다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된거에요?”
“.........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태봉은 하다의 물음에 답도 하지 않고, 나서려고 했지만.. 이내 하다에게 제지당했다.
“차태봉씨! 어떻게 된건지 말은 해주고 가야죠?”
“그냥.. 우연히.. 잔뜩 취해있는 미우를 만나게 된것 뿐입니다... 그럼.. 부탁할게요...”
“태봉씨!.... 태봉씨는... 괜찮아요?”
“..... 뭐가요?”
“미우.. 많이 힘들어해요.. 저렇게 술에 취한것만 봐두 알죠? 요즘.. 그러니까.. 전시장에서 태봉씨 만난 다음부터.. 많이.. 이상해졌어요...”
“........... 어쩔수 없잖아요...”
“그런가요?”
“네.... 어쩔 수 없잖아요... 달리.. 다른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
“깨나서 혹시라도,, 절 본것같다 그러면.. 아니라고 하다씨가 둘러대줘요.. 다행히.. 많이 취해서.. 제가 누군지도 모르더라구요...”
태봉은 말을 마치자 마자.. 빠르게.. 하다의 오피스텔에서 나섰다.
하다는 이 두사람이 답답하고 안타까워..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은 없었다...
미우를 무사히 하다에게로 데려다준 태봉은... 다시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아직 미우의 온기가 남은듯한.. 보조석의 시트위에 손을 올리고,, 한참을 앉아있었다...
밤이 깊도록...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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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건너 몇일만에 올립니다 ^^
아고~ 이제 제법 날씨가 많이 더워졌죠?
건강한 여름 날려고, 어제 등산을 했는데... 그동안. 몸이 굳었더라구요..
온몸이 뭉쳐서.. 지금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 근육은 손가락밖에 없네요.. ㅠㅠ
암튼... #14장 안에서.. 미우가 비밀을 알게됩니다......
계속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처음에 생각하고 쓰기 시작한데서.. 조금씩 내용이 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계속 생각해야 했고...
또, 그러다 보니.. 좀.. 내용이 산만해 진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땀 삐질삐질...ㅎㅎ)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 계셔서.. 열심히 쓰고 있어요~ 아자아자~!!
한주의 시작입니다~
이번 한주 즐거운 한주 되세요~~~
-마녀 올립니다.